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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창업, 이것만은 알고 하자
스타벅스·커피빈의 아성 무너뜨리는 토종 브랜드 할리스·엔제리너스·카페베네·이디야 등 강세보여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2조 1000억원 시장이 형성되었고 그 중에서 커피전문점이 5000억원, 인스턴트 커피 시장 1조원 이상으로 집계돼 커피전문점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이다.
지난 1998년 미국에서 들어온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와 판도를 바꾼 대표적인 선도 업체이다. 일명 ‘별다방’ 커피라 불리며 단순히 마시는 커피가 아닌 커피 문화를 만들어내 젊은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커피빈 등의 다수 외국 브랜드들이 진출했다.
이에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약진과 더불어 최근 파스쿠치, 투썸플레이스 등은 기존 직영운영체제에서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커피전문점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강세 과거 별다방, 콩다방 등 외국 브랜드 일색이던 커피전문점 시장에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했으며 작년에는 토종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롯데가 롯데리아 운영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놓은 엔제리너스을 비롯해 할리스, 카페베네, 이디야 등 토종 브랜드들의 약진 두드러졌다. 토종 브랜드들은 외국 브랜드들이 가맹점 개설을 하지 않는 점을 적극 활용,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시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 시장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특히 카페베네의 경우 런칭한지 2년도 안된 시점에서 가맹점 120호를 돌파하는 등 돌풍의 주역이 됐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현재 매장수가 300여개가 넘었으며 지난 2000년 86억원을 시작으로 작년 2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커피빈 또한 1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작년 기준 1200억원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수익성은 얼마? 스타벅스와 커피빈 모두 직영점만을 고수, 가맹점은 한 곳도 없다. 그러나 할리스와 엔제리너스, 이디야, 카페베네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 개설에 적극 나서 두개의 선두 업체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할리스 커피의 경우 현재 18개의 직영점과 207개의 가맹점을 포함해 현재 2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08년 기준으로 연 2억 3000여만원으로 집계된다.
롯데에서 출시한 엔제리너스는 직영점 53개, 가맹점 187개로 총 240개의 매장이 있으며 2008년 기준 연 2억 79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매출액에서 원가 25% 차지해 대략 이 부분을 30%로 잡으며 나머지 70% 중에서 임대료, 인건비 등의 일반관리비를 제하면 평균 순 수익은 30~35% 정도 된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카페 베네는 현재 가맹점 160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은 연 8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의 경우 현재 4개의 직영점을 포함한 35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해 국내 최대 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월 1천 4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의 경우 원자재 비용이 매출액의 30%, 임대료나 인건비 등의 기타 경비가 35%를 차지해 순 이익은 매출액의 35% 정도이다. 이디야의 경우 테이크아웃형 매장으로 매장 수는 많으나 커피 단가가 낮아 할리스와 엔제리너스와의 단편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창업비용 얼마나? 할리스의 경우 가맹금과 보증금이 각각 1000만원, 인테리어 평당 250만원, 간판 1500만원, 의탁자 1200만원, 기계설비 3400만원, 원두, 머그컵 등의 초도상품이 800만원 등 총 1억 6400만원 정도이다. 단, 냉난방기, 전화 등은 별도이다. 또한 매월 로열티 명목으로 순 수익의 3%를 지불해야 한다.
엔제리너스의 창업 비용은 가맹비 1천만원, 교육비 80만원, 인테리어, 의탁자, 주방기기 등을 포함해 매장 면적 132㎡(약 40평)기준으로 1억5000만원이다. 로열티는 매출액의 5%를 지불한다.
이디야의 경우 가맹비 7백만원, 계약이행보증금 300만원, 기기설비 1850만원, 인테리어 3500만원, 오픈 초기 각종 원재료 및 부자재 등의 초도상풉 400만원, 홍보비 1000만원 등을 모두 포함해 총 6850만원이 든다. 로열티는 매월 15만원씩이며 각종 본사 교육 및 슈퍼바이저 방문지도 관리 등에 지출된다.
카페베네는 가맹비 1천만원, 인테리어 1억, 전면 및 측면 판넬, 엠블렘 사인 등 900만원, 주방기기 7900여만원, 보증금 200만원 등 총 2억1500여만원이 든다. 단 철거공사, 전기증설, 냉/난방 등은 별도이다.
커피 전문점의 입지는? 할리스와 엔제리너스의 경우는 역부근, 시가지 핵심상권, 대규모 쇼핑몰과 대형병원, 오피스 또는 대학가 상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위주로 가맹점 개설이 진행된다.
이디야와 카페베네의 경우 주변 상권과 유동인구 등을 따져 가맹점주의 사정에 맞는 점포의 위치를 본사에서 추천해준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은 본사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노하우 등이 있어 가맹점 운영이 훨씬 유리한 이점이 있다. 반면 초기비용과 유지비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투자 대비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매출액은 많이 발생하지만 높은 권리금과 비용 등으로 실질적인 수익은 별로 안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창업 유의사항은? 이와 반대로 소자본 창업을 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은 대형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대형 브랜드 업체들이 선점하지 못하는 부분, 즉 발빠른 사이드 메뉴, 이색적인 커피 등의 메뉴개발, 매장 입지에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특화된 차별화가 있어야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