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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버킷리스트(Bucket List) 20(4)
16. 180개국 이상 가보기/아프리카 30개국 이상 가보기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UN 회원국만 따지면 193개국이다
여기다 UN의 공식 '옵서버 국가'(Observer State)가 2개국 있다
'바티칸'(Holy See)과 '팔레스타인 국가'(State of Palestine)...
그렇다고 국제사회에서 이 195개국만 국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1991년에 UN에 가입했다
그러면 UN에 가입하기 전에 우리나라는 국가가 아니었나?
이미 많은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고 올림픽까지 개최했는데...
UN에서 멤버십이 없고 중국과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에 국기도 사용 못하는 '대만'(Taiwan)은 뭔가?
'세르비아'(Serbia)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Kosovo)는 국가인가?
이 지구 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국제적 실체들이 존재한다
UN에 가입해 완전한 주권 독립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국가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상 독립국가지만 강대국들과 국제사회의 이해관계 때문에
주권 독립국가로 완전히 승인받지 못한 미승인 국가들도 꽤 있다
또 아직 완전한 독립국가의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강대국들의 '속령'이나 '자치령'도 많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는 공식적으로 사라지고, 패전한 '추축국들'의 식민지들은 다 독립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승전국인 '연합국들'은...
'속령'이나 '자치령'이니 '해외영토'니 하면서 사실상 예전의 식민지들을 유지하고 있다
UN이 2019년에 발간한 <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의하면....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국가들과 기타 인간 거주 영토들"(countries and other inhabited territories)는 모두 233개다
▲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는 116개국이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의 수를 정확히 따져 보지 않았었다
수십 개 나라일 때에는 일일이 손꼽아 세어보았지만, 언제부턴가 세보지 않았다
충분히 100개국은 넘겠지라고만 생각했다
이번 버킷리스트를 쓰면서 한 번 세어 보았다
인터넷에 자기가 여행한 나라들을 클릭하면 지도로도 표시해주고 숫자도 알려주는 웹들이 꽤 됐다
그렇게 꼽아보니 모두 116개국이 나왔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직 아프리카에는 가야 할 나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인도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국가들도 미답지다
앞에서 말했지만 중동에도 가야 할 국가들이 있다
워낙 작아서 지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남태평양과 카리브해 국가들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앞으로 몇 개 국가나 더 갈 수 있을까?
나이도 있으니 많은 욕심을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죽기 전에 180개 국가는 가보고 싶다
▲ 지금까지 내가 여행한 아프리카 국가는 13개국이다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가보지 못한 나라들이 많다
아프리카의 UN격인 '아프리카연합'(Africa Union)에 가입해 있는 국가만 55개국이나 된다
꼽아 보니 지금까지 가본 나라가 13개 국가다
모로코와 튀니지, 이집트는 전에 가 본 적이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두 차례에 걸쳐 50일 동안 동아프리카 10개국을 여행했다
이 카페에 <회갑 지나 떠난 동아프리카 10개국 여행> 여행기를 연재 한 바 있다
http://cafe.daum.net/owtm/6AdK/12186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는 사실 매우 두려웠다
치안도 걱정됐고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도 무서웠다
그러나 처음에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아프리카 여행은 기쁨과 경외로움으로 끝났다
내가 아프리카와 흑인에 대해 얼마나 큰 편견과 선입견을 지니고 있는지를 깊이 깨닫게 된 여행이었다
내가 만난 아프리카와 그곳에 살고 있는 흑인들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선입견으로 보아온 아프리카나 흑인과는 전혀 달랐다
아프리카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그곳의 흑인들은 가난하지만 정말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흑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하고 억센 이미지와는 달리 마음이 매우 여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생각보다 훨씬 정직했다
▲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소녀...비록 해지고 남루한 옷을 입고 있지만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가!
▲ '다나킬' 사막지대에 있는 '에르타알레'(Erta Ale) 화산 분화구 안에서 분출하는 용암의 장관
▲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탄자니아 '세렝게티'의 사자들
▲ 탄자니아 '웅고롱고로' 분화구 안의 얼룩말들
▲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나쿠펜다 샌드뱅크'(Nakupenda Sand Bank)의 백사장과 옥빛 바다
아프리카는 놀랍고 경외로운 곳이었습니다
아름답고도 놀라운 자연을 품고 있었습니다
용암이 용솟음 치는 '에르타알레' 화산과 알록달록한 유황밭의 '달롤' 화산지대는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세렝케티 평원'의 대자연 속에서 평화를 만끽했다
세계 3대 폭포의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장엄함 앞에서 겸손함을 배웠다
인도양의 옥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했다
바다와 같은 '말라위 호수'와 '빅토리아 호수'는 평온함과 포근함을 주었다
아프리카에는 여러 번 다시 가게 될 것 같다
검은 피부와 대조적인 유난히 크고 흰 눈동자를 껌벅거리는 순박한 그들이 벌써 그립다
지금까지 13개국을 갔으니, 30개 국가는 가보고 싶다
다음에 아프리카에 간다면 우선 남부 아프리카에 가려한다
남아공을 비롯해 나미비아, 보츠와나, 모잠비크, 레소토, 에스와티니(이전의 스와질란드)를 여행하고...
바오밥 나무와 여우원숭이(Lemur), 카멜레온을 보러 마다가스카르에 가고...
가능하다면 인도양의 섬나라들인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세이셜, 코모로, 마요크도 가보고 싶다
문제는 생대적으로 치안이 나쁘고 비자 얻기도 쉽지 않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다
여행하기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다
어떻게 여행할지 더 고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17. 서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부탄) 여행하기
- 방글라데시에서 열차 지붕 위에 타보기
많은 여행자들의 첫 여행지라는 인도를 나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116개국을 가도록 인도에 발을 딛어보지 못했다
물론 여러 번 짐을 싸고 인도행 비행기표도 끊었지만,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일이 생겨 여행을 접어야 했다
그러고 보면 참 인도와는 인연이 없다
아니 어쩌면 인도 여행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아직 인도를 가지 않은 것은 내겐 오히려 잘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는 여행자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여행지다
내가 일찍 인도를 여행했다면, 어쩌면 인도를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미 100개국 이상을 여행한 지금 인도를 간다면, 인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고 싶다
같은 아시아이면서도 무엇인가 이질적이고 신비감이 느껴지는 그곳들을...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그러나 자꾸 새로운 곳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우선 순위에서 다른 곳에 밀리니 걱정이다
▲ <lonely planet>의 '스리랑카'(Sri Lanka) 2009년판...10여년부터 스리랑카에 가고 싶었나 보다
책장에서 낡은 스리랑카 여행책자를 발견했다
<lonely planet>의 '스리랑카'(Sri Lanka) 2009년판...
10여 년 전에 스리랑카가 갑자기 그렇게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당시 TV에 방영된 '시기리야'(Sigiriya)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못가고 있으니...
▲ 스리랑카의 '시기리야'(Sigiriya)...'카샤파 1세'(Kashyapa I) 왕의 비극적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출처: google.com)
▲ 고원의 차밭 사이를 달리는 기차여행은 스리랑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특히 '하프탈레'(Haputale)에서 '엘라'(Ella)간은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출처: google.com)
▲ '웰리가마 만'(Weligama Bay)에서의 '죽마낚시'(stilt fishing)는 스리랑카의 랜드 마크가 됐다(출처: google.com)
스리랑카에 간다면 '시기리야'(Sigiriya)에 가보고 싶다
'카샤파 1세'(Kashyapa I) 왕의 광기와 비극적 이야기가 이런 유적을 후대에 남기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시기리야'에 가면 그곳 정상에만 올라 보지 말고...
북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피두랑갈라'(Pidurangala) 바위산에도 올라보자
이곳에 오르면 '시기리야' 전체의 멋진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리랑카 하면 떠오르는 것이 '실론차' 이듯이...
스리랑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무래도 고원지대의 차밭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와 '하프탈레'(Haputale)에서 펼쳐지는 차밭들의 장관을 보고 싶다
'하프텔레'에 가면 우리에게 '립톤차'로 잘 알려진 '토마스 립톤'(Thomas Lipton)이 앉았던...
'립톤싯'(Lipton's Seat)에도 앉아 보려 한다
또 스리랑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원의 차밭 사이를 달리는 기차여행이다
특히 '하프탈레'에서 '엘라'(Ella)간은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기차에서는 왼쪽에 앉아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스리랑카의 랜드 마트가 된 것이 있다
바닷가의 긴 장대 위에 앉아 고기를 잡는 '죽마낚시'(stilt fishing)...
남부 해안의 '갈'(Galle)에서 30여 km 떨어진 '웰리가마 만'(Weligama Bay)에 가면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다
상업화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싶다
스리랑카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니까...
▲ 부탄을 대표하는 티벳불교 사원인 '탁상 사원'(Taktsang Monastery)...부처가 환생한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가 이곳에서 3년간 명상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출처: google.com)
한 때 부탄에 마음이 꽂혔던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6년에 부탄 여행 계획을 세웠다
현지 여행사 여러 곳에 이메일로 문의하고...
부탄에 들어가는 당시 유일한 항공사인 '드럭 항공'(Druk Air)의 한국 에이전시에게도 연락해보았다
당시 마음이 끌렸던 것은 사진에서 본 부탄이 주는 신비감과 부탄 여행의 희소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부탄에 입국이 허용되는 여행객이 연간 3천 명 이내였고, 오로지 '드럭 항공'을 타고만 입국이 가능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지금은 부탄에 매년 3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간다
게다가 여행 방식도 매우 특이했다
다른 나라처럼 개별여행이 불가능하고...
정부에서 승인한 자국 여행사를 통해서만 여행할 수 있고, 허가된 가이드만 따라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체류비로 하루당 200 달러 이상을 사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북한이랑 똑같네..."
당시 방콕에서 들어갔다 오는데만 200만 원 이상 들었다
결국 다음으로 미뤘고 아직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 부탄을 이제는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다
▲ 방글라데시에 가면 열차 지붕 위에 꼭 타보고 싶다(출처: google.com)
▲ 선박 해체 산업은 가난한 방글라데시의 주요한 산업이다...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독극물과 위험에 노출된 채 저임금에 내몰리고 있다(출처: google.com)
뱅골만에 자리 잡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가보고 싶다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가 1억 6천만 명이 넘는 인구 밀도가 높은 가난한 나라다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끌림이 있는 나라다
인구 2천만 명의 수도 '다카'(Dhaka)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와 혼란스러운 카오스를 함께 경험할 것 같다
매연을 내뿜는 낡은 차량들과 40만 대에 달한다는 닉샤들이 서로 엉켜 쇼킹한 교통체증을 겪게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에 가서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은 우습게도 기차 지붕 위에 타보는 것이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경험을 그곳에서 해보고 싶다
가난한 이 나라에는 또 하나의 슬픈 현실이 있다
선박 해체 산업은 가난한 방글라데시의 주요한 산업이다
수명이 다한 대형 선박들이 제2의 도시 '치타공'(Chittagong)과 '다카'로 와서 해체를 기다린다
'다카'의 '부리강가 강'(Buriganga River)의 강변에 있는 조선소들에 가면 이런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무런 보호장비도 갖춰 입지 않은 노동자들이 맨몸으로 독극물과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대형 선박에 달라붙어 고철을 떼어내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20%는 저임금 때문에 동원된 미성년 아동이라고 한다
이 지구의 슬픈 현실도 직접 목격하고 싶다
18.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러시아 1달 이상 여행하기
▲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ns-Siberian Railway) 노선도...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서 '모스크바'(Moscow)에 이르는 9,289km다(출처: wikipedia)
▲ '시베리아 횡단 열차'...기차 시간표는 모든 지역이 모스크바 표준시간이 기준이다(출처: google.com)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는 것은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을 것이다
옛날부터 타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타보지 못했다
더 늦기 전에 타보아야 할 것 같다
길이가 9,289km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ns-Siberian Railway)는...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서 '모스크바'(Moscow)까지 이어진다
길이가 길다 보니 지나가는 구간에 시간대가 8개나 존재한다
그러나 열차 시간은 모든 지역이 모스크바 표준시간이 기준이니, 지역 로컬시간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는 6-7일 걸린다
전체 구간을 타고 말 그대로 횡단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 나이에 무리인 것 같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이르쿠츠크'(Irkutsk)까지만 타볼 계획이다
'이르쿠츠크'에서 내려 '바이칼호'(Lake Baikal)를 여행하고...
러시아의 다른 지역으로는 비행기로 이동해서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다
▲ 겨울의 얼어붙은 '바이칼호'(Lake Baikal)(출처: google.com)
▲ '바이칼호'의 남부 호안을 도는 '환바이칼 철도'(Circum-Baikal Railway)(출처: google.com)
'이르쿠츠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이칼호'(Lake Baikal)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라는 '바이칼호'도 보고 싶다
특히 '바이칼호' 안에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 섬이라는 '알혼섬'(Olkhon Island) 투어는 하이라이트다
'이르쿠츠크'에 가면 또 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
'바이칼호'의 남부 호안을 도는 '환바이칼 철도'(Circum-Baikal Railway)를 타볼 생각이다
'바이칼 포트'(Port Baikal)에서 출발해 '쿨툭'(Kultuk)을 왕복하는 이 열차 여행은 여행사들이 패키지 투어로 운영한다
▲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경계선을 표시하는 '유럽과 아시아 경계 기념탑'(Europe & Asia Border Monument)...이 기념탑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아시아, 왼쪽이 유럽이다(출처: google.com)
''시베리아 횡단 철도' 노선 상에 있는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는 러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러시아 혁명 후,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Nikolai II) 가족이 끌여와 총살당한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서 17km 떨어질 곳에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경계선을 표시하는...
'유럽과 아시아 경계 기념탑'(Europe & Asia Border Monument)이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양 대륙의 경계선을 직접 밟아보는 것도 익사이트 한 일이다
▲ 핀란드와 국경 지대 근처의 '오네가 호'(Lake Onega) 안의 '키시 섬'(Kizhi Island)에 있는 '키시 포고스트'(Kizhi Pogost)(출처: google.com)
▲ 도끼로 깎은 나무판자와 지붕널로 만들었다. 못이나 쇳조각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출처: google.com)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는 전에 가보았다
그래도 러시아 간다면 당연히 다시 방문할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전 세계의 도시들 중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러시아에서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다
핀란드와 국경 지대 근처의 '오네가 호'(Lake Onega) 안의 '키시 섬'(Kizhi Island)에 있는
'키시 포고스트'(Kizhi Pogost)는 꼭 가보고 싶다
사진으로 본 이곳에 있는 나무로만 만든 성당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프레오브라젠스카야(Preobrazenskaya) 성당, 예수 변모 성당)과
'포크로프스카야(Pokrovskaya) 성당, 성모마리아 보호 성당)...
17세기에 만들어진 이 두 성당은 도끼로 깎은 나무판자와 지붕널로 만들었다
나무 쪼가리들을 짜맞춤 방식으로 연결했고, 못이나 쇳조각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수백 년을 버티고 있다
핀란드와 국경지대에 있는 이 곳에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행기나 기차로...
'카렐리야'(Karelia)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페트로자보츠크'(Petrozavodsk)까지 우선 가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기차로 6시간 걸린다
'오네가 호' 안의 '키시 섬'에 있는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다시 수중익선을 타고 2시간을 더 가야 한다
▲ 북극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무르만스크'(Murmansk)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침략을 막아낸 병사들을 기리는 '알료샤 상'(Alyosha Statue)(출처: google.com)
소련 시대 핵잠수함 기지였던 '무르만스크'는 인구 30여만 명으로 북극권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 '핵추진 쇄빙선 레닌호'(Nuclear IcebeakerLenin)도 전시돼 있다
또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35m의 거대한 '알료샤 상'(Alyosha Statue)이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침략을 막아내고 북극권을 방어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 '무르만스크'의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와 오로라의 장관(출처: google.com)
오로라를 '무르만스크'로 보러 갈까 생각 중이다
'무르만스크'에는 유리돔 형태의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라는 숙박시설이 있다
그러나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굳이 여기에 묵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오로라 뿐만 아니라 '순록 썰매와 농장'(Reindeer Sleigh & Farms) 그리고 개썰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러시아의 북극해에 해당하는 '바렌츠해'(Barents Sea)에서 북극해의 놀라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무르만스크'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이웃국가들과 가까운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노르웨이의 '시르케네스'(Kirkenes)와 핀란드의 '로바니에미'(Rovaniemi)와 가까워서 정규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는 우리에게 '산타 클로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 남부에 있는 도시인 '볼고그라드'(Volgograd)와 '볼가 강'(River Volga)...러시아의 젖줄인 '볼가강'은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이다. 러시아에 갔으면 당연히 '볼가강'은 보아야 하지 않을까(출처: google.com)
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장이었던 러시아 남부에 있는 볼고그라드(Volgograd)에 가보고 싶다
이곳은 예전에 '스탈린그라드'(Stalingrad)로 불리던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한 "스탈린그라드 전투"(Battle of Stalingrad)가 벌어졌던 장소다
1942년 8월부터 5개월여 동안 소련군과 나치군 간에 벌어진 전투에서는 20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단일 전투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투다
'볼고그라드'는 '볼가강'(River Volga) 강변에 있는 인구 1백만 명의 도시다
'볼가강'은 러시아의 젖줄일 뿐 만 아니라, 길이가 3,690km로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이다
러시아에 갔으면 당연히 '볼가강'은 보고 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볼고그라드'는 '볼가강'을 오가는 크루즈선들의 주요 포트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배들을 탈 수 있다
이곳에서 출발해 '모스크바'까지 가는 크루즈도 있는데 10박 11일이 걸린다
▲ '볼고그라드'의 '마마예프 쿠르간'(Mamayev Kurgan) 언덕에 있는 "모국의 부름"(Motherland Calls)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국의 어머니상'...제2차 세계대전 최대 격전장이었던 이곳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고 있다...높이가 85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상인데 27m의 검을 들고 있다(출처: google.com)
우리는 미국 중심의 교육을 받아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승리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또 가장 큰 희생을 치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나치를 격퇴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또 가장 큰 희생을 치른 나라는 사실 소련이다
많게는 8,500만 명이 죽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은 2,700만 명의 희생자를 냈은데
이는 소련 인구의 14.24%에 해당한다
나치 독일군의 전사자 80%가 소련과의 전투에서 발생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이 '스탈린그라드 전투'다
이 전투에서 패전한 나치는 결국 베를린까지 밀리게 되고,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에 항복한다
'노르망디 작전'을 "사상 최대 작전"이라고 하면서 전쟁 승리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과장된 허풍이다
당시 나치의 주력부대는 소련과 전투 때문에 대부분 동부전선에 투입됐고, 서부 쪽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소련은 나치가 침공한 1941년 6월 '바르바로사 작전'(Operation Barbarossa)부터 '노르망디 작전'까지 3년간을
전 유럽 대륙에서 나치와 혼자 싸워야 했고, 그 결과 희생이 컸다
소련이 아니었으면 연합군 측이 나치에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소련의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또 이 제2차 세계대전은 우리와 무관한 전쟁이 아니다
나라 없는 설움에 징용과 징병으로 끌려가 죽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을 맞아 희생된 조선인들도 많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 조선인 사망자만 해도 48만 3천 명에서 53만 3천 명에 이르렀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 사망자 42만 명이나 영국인 사망자 45만 명 보다도 많은 것이다
▲ '캄차카 반도(Kamchatka Peninsula)에 있는 '아바차 화산'(Avacha Volcano)(출처: google.com)
러시아 여행에서 '캄차카 반도'(Kamchatka Peninsula)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때 묻지 않은 거친 야생과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구의 태고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캄차카 반도'에도 가보고 싶다
'캄차카 반도'에만 160여 개의 화산이 있고, 그 가운데 29개가 활화산이라고 한다
'간헐천 계곡'(Valley of Geysers)에는 90여 개의 간헐천이 있다고 한다
'베링해'(Bering Sea)에서의 해양 체험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캄차카 반도' 여행에서 헬기투어가 필수처럼 돼 있는데...
높은 비용을 들여가며 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여행한 분들의 고견을 부탁한다
19. 이탈리아 30개 도시 여행하기
지금까지 여행한 도시들 가운데 최고의 도시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베네치아'(Venezia)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드리해의 진주"라고 칭송받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2005년과 2013년 두 번 가보았지만...
'베네치아'의 한 켠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로마제국의 위대한 유적과 유산 때문만이 아니다
도시들의 곳곳에 무엇인가 매력과 정감이 배어 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여러 번 갔다
로마는 세 번을 가보았고, 이탈리아의 주요한 관광지들은 대부분 가보았다
그래도 또 가보고 싶다
아직 가보지 못한 작은 도시들도 찾아보고 싶다
3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하고 싶다
▲ '라벤나'(Ravenna)에 있는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한 '산아폴나레 누오보 성당'(Basilica of Sant' Apollinare Nuovo)의 내부(출처: google.com)
▲ '산아폴나레 누오보 성당' 안의 있는 세 명의 '동방박사' 모자이크
▲ '라벤나'의 '산비탈레 성당'(Basilica of San Vitale)에 장식돼 있는 '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 I) 황제와 수행원들의 모자이크(출처: google.com)
지금 당장 이탈리아로 갈 수 있다면 나는 북동부에 있는 '라벤나'(Ravenna)로 달려가고 싶다
이곳은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서로마제국'(Western Roman Empire)의 마지막 수도였던 곳이고
'서로마제국' 멸망 후 들어선 '동고트 왕국'(Ostrogothic Kingdom)의 수도이기도 했다
로마 제국의 흥망과 혼란기를 직접 목격한 곳이다
'라벤나'는 '모자이크'(Mosaic)로 유명하다
로마 문화와 비잔틴 문화가 융합된 모자이크 건축물들이 다른 어디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모습을 선물해 준다
1,500여 년의 세월을 견디어 온 초기 기독교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안에 온통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는 '산아폴나레 누오보 성당'(Basilica of Sant' Apollinare Nuovo)은
원래 '동고트 왕국'의 '테오도르쿠스'(Theodoric) 왕에 의해 505년에 건축됐다
그 후 '동고트 왕국'을 정복한 '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 I)에 의해 모자이크 내용이 개조됐다
왼쪽 벽면에는 예수와 성모마리아를 경배하러온 3명의 '동방박사'와 22명의 성녀들의 모자이크가 장식돼 있다
오른쪽에는 26명의 남성 순교자들의 행렬도가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라벤나'의 '산비탈레 성당'(Basilica of San Vitale)에는 우리의 눈에 익숙한 모자이크가 있다
'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 I) 황제와 수행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바로 그 모자이크다
▲ '토스카나'(Toscana) 주의 '피틸리아노'(Pitigliano)(출처: google.com)
▲ '토스카나' 주의 '산지미냐노'(San Gimignano)(출처: google.com)
인구 6천만 명의 이탈리아는 '로마'(Roma)가 있는 '라치오'(Lazio)를 비롯해 20개 지역/주(regioni)으로 구성돼 있다
지리적으로 '중앙'(Centro)에는 '라치오', '토스카나'(Toscana), '움브리아'(Umbria), '마르케'(Marche)가 있고
북서(Nord-Ovest) 지역에는 '롬바르디아'(Lombardia), '리구리아'(Liguria), '피에몬테'(Piemonte)
북동(Nord-Est) 지역에는 '베네토'(Veneto),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Friuli-Venezia Giulia)
남부(Sud) 지역에는 '캄파니아'(Campania), '바실리카타'(Basilicata), '풀리아'(Puglia), '칼라브리아'(Calabria)
섬(Isole)지역에는 '시칠리아'(Sicilia)와 '사르데냐'(Sardegna)가 있다
▲ '토스카나' 주의 '시에나'(Siena)(출처: google.com)
▲ '토스카나' 주의 '루카'(Lucca)(출처: google.com)
내가 이탈리아에서 가보고 싶은 30개 도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앙 지역에서는 '라치오' 주에 속해 있는 '로마'
'토스카나' 주의 '피틸리아노'(Pitigliano), '피렌체'(Firenze), '피사'(Pisa), '산지미냐노'(San Gimignano), '시에나'(Siena), '루카'(Lucca)
'움브리아' 주에서 '아시시'(Assisi)
▲ '롬바르디아' 주의 '코모 호수'(Lago di Como)(출처: google.com)
▲ '피에몬테' 주의 '토리노'(Torino)(출처: google.com)
북서 지역에서는 '롬바르디아' 주의 '밀라노'(Milano), '코모 호수'(Lago di Como),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
'리구리아' 주에서는 '친퀘 테레'(Cinque Terre), '제노바'(Genova)
'피에몬테' 주의 '토리노'(Torino)
▲ '베네토' 주의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출처: google.com)
▲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리미니'(Rimini) 해변(출처: google.com)
북동 지역에서는 '베네토' 주에 있는 '베네치아'(Venezia), '베로나'(Verona),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볼로냐'(Bologna), '리미니'(Rimini), '라벤나'(Ravenna)
▲ '풀리아' 주의 '알베로벨로'(Alberobello)(출처: google.com)
▲ '칼라브리아' 주의 '트로페아'(Tropea)(출처: google.com)
남부 지역에는 '캄파니아' 주의 '카프리'(Capri), '나폴리'(Napoli), '폼페이'(Pompeii), '소렌토'(Sorrento)
'바실리카타' 주에 있는 '마테라'(Matera)
'풀리아' 주에 속해 있는 '알베로벨로'(Alberobello)
'칼라브리아' 주의 '트로페아'(Tropea)
▲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Palermo) 근처에 있는 '체팔루'(Cefalù)(출처: google.com)
▲ '시칠리아 섬'의 '카타니아'(Catania)(출처: google.com)
섬(Isole)지역에는 '시칠리아 섬'에 있는 '팔레르모'(Palermo)와 '카타니아'(Catania)
'사르데냐 섬'의 '칼리아리'(Cagliari)를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의 이 30개 도시들을 모두 가보고 싶다
20. 크루즈선 타고 100일 이상 대서양·태평양·인도양 횡단 세계일주 하기
크루즈 여행은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일 것이다
그것도 세계일주를 하는 꿈은 어떻까?
크루즈를 타고 대서양을 비롯해 태평양과 인도양을 횡단해 100일 이상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실제로 여러 크루즈 회사들이 그런 상품들을 팔고 있다
▲ 'Holland America Line'의 세계일주 상품: 미국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Fort Lauderdale)에서 출발해 태평양과 인도양을 횡단하고 지중해와 대서양을 거쳐 다시 '포트 로더데일'로 돌아온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 한다
물론 가격이 2만 달러 내외로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일생에 한 번 마지막 여행으로는 해볼 만 하지 않을까...
전에는 크루즈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이런 여행이 끌렸었는데, 요즘은 마음이 좀 시들해 졌다
우선 크루즈가 정박하는 곳들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이미 실제로 대부분 가본 곳들이거나 가려고 하는 곳들이기 때문에 중복될 수 있다
그리고 크루즈를 타고 한 번에 도는 것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필요한 지역별도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일 수 있다
그래도 더 이상 여행을 다닐 기력이 없을 때...
마지막 여행으로 이 세계일주 크루즈를 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버킷리스트를 10개만 꼽아 보려 했다
그런데 적다 보니 자꾸 늘어서 20개가 되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사실은 20개로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
한 개 버킷리스트 안에 여러 개를 억지로 포함시켜 넣어야 했다
버킷리스트는 말 그대로 버킷리스트일 뿐...
그래로 하나하나 이루어 가고 싶다
여행을 계획하고 꿈꾸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각자 자신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