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우리는</P>
<P>가슴과 가슴으로</P>
<P>영혼과 영혼으로</P>
<P>담양노인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P>
<P>탁구장에서</P>
<P>노래 교실에서</P>
<P>사교춤 강당에서</P>
<P>물리치료실에서</P>
<P>하루에도 수차례 얼굴을 봐도</P>
<P>항상 반갑고</P>
<P>서로가 서로에게 고맙기만 합니다.</P>
<P>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에</P>
<P>내가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합니다.</P>
<P>아침에 만나면</P>
<P>무척이나 반가워</P>
<P>서로가 부등켜 안고</P>
<P>단발머리 소녀 같은 웃음을 웃어 봅니다.</P>
<P>흰머리는 늘어가고</P>
<P>주름도 늘어가지만</P>
<P>마음은 아직도 </P>
<P>푸는 들판을 달리고 있습니다.</P>
<P>정자,신자,옥자, 춘자,향심,순례.</P>
<P>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P>
<P>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P>
<P>의사,공무원,약사,기자,은행원</P>
<P>각분야의 기둥들을 </P>
<P>당신들은 훌륭하게 길러내셨습니다.</P>
<P>당신들의 육신과 혼을 </P>
<P>먹고 자란 당신의 자식들은</P>
<P>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P>
<P>또 한 번의 강산이 바뀌면</P>
<P>몇몇은 우리들 곁을 </P>
<P>그리움만 남기고 떠나가겠지요.</P>
<P>그렇기 때문에</P>
<P>더욱 소중한 우리들.</P>
<P>담양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우리들은</P>
<P>이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P>
<P>여기에서 느꼈던</P>
<P>함박꽃 같은 사람을</P>
<P>잊지 못할 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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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연간집 작품 게재☆
담양문학 10집 원고==담양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사람들
채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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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11.10.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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