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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명성산' vs '곡성 목화밭' : 하얗게 빛나는 가을 낭만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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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를 이루는 명성산(鳴聲山·921.7m)은 밖에서 보면 파고들 틈이 전혀 없을 듯 암팡진 바위절벽으로 둘러쳐진 산이다. 소가 누워 있는 듯하다 해서 와우형(臥牛型)의 산세라는 명성산의 이름은 울음산에서 비롯됐다. 신라 마의 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에 목놓아 울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가을이면 억새 소리가 더욱 마음을 울리는 산이기도 하다. 명성산은 특히 삼각봉 안덕재에서 내려오는 화전민터 분지의 ‘5만평 억새꽃밭’이 장관이다.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에는 암봉과 절벽, 초원이 교차해 조망이 뛰어나다. 매년 10월 펼쳐지는 억새축제는 막 끝났지만 하얀 억새 물결은 여전한 아름다움으로 가을의 서정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명성산자락에 끝 없이 펼쳐진 하얀 억새꽃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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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다래(목화 열매)가 쩍벌어져 토해낸 새하얀 솜털은 탐스러움 그 자체이다. 하지만 이제는 빛바랜 추억의 소품쯤으로 사라져 가는 목화밭. 그 낭만의 가을길이 섬진강변에 펼쳐져 있다. 쪽빛 하늘에 떠 있던 하얀 솜이불이 강가에 내려 앉기라도 한듯, 섬진강 지류에 자리한 전남 곡성군 겸면 현정리 목화공원은 온통 푸근한 솜털 이불을 덮고 있다. 가을 걷이가 시작될무렵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부드럽고 포근한 새솜을 내놓기 시작한 겸면공원의 목화밭은 첫 서리가 내리는 11월 중순까지 하얀 눈꽃을 터트리며 탐스러운 자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가을 하얀 목화꽃 피어오른 밭고랑 사이를 걸어보며 잊혀졌던 가을의 향수와 낭만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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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철 이용시 의정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1일 11회(06:40~23:20) 출발하는 산정호수행 138-6번 포천교통 좌석버스 이용. 산정호수에서 의정부행 막차는 22:10. 포천교통 (031)535-8819.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 앞 영종여객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5분 간격(06:00~20:50)으로 운행하는 운천 경유 직행버스(1시간20분 소요)를 타고, 운천에서 1일 15회(06:00~19:40) 운행하는 산정호수행 71번 영종여객을 갈아타는 게 좌석버스에 비해 요금은 비싸지만 시간상 빠르다. ◇ 추천 등산코스 |
![]() 호남고속도로 옥과 IC 우회전~곡성 IC방면 1.5km 진행, 겸면사무소~면사무소 맞은편 1km 겸면 목화공원. ◇ 주변 볼거리 * 압록 섬진강 드라이브길: 뉘엇뉘엇 해질녘 섬진강은 금빛물결이 유유히 흐른다. 곡성군을 가로질러 구례로 향하는 섬진강 드라이브길에는 만추의 서정이 가득하다. 가까운 지리산 피아골, 노고단~뱀사골 계곡은 최고의 단풍여행 코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