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

[최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지난 번 읽었던 책 '통섭의 식탁'에서 최재천 교수의 추천으로 고르게 된 책이다.
작가 빌 브라이슨은 에세이 작가이지만 자연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학을 공부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글쟁이가 과학에 대해 공부를 해서 풀어주는 이야기가 글 잘 쓰는 과학자가 잘 풀어내는 이야기보다 훨씬 재미있고 읽기 편하게 느껴졌다.
최재천 교수는 글 잘쓰는 과학자라고 할 수있다면 빌 브라이슨은 정말 글을 읽기 쉽게 쓰는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여태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쓴 과학 이야기 책들을 읽어 왔지만 이번 책만큼 흥미진진하게 읽은것은 오랜 만으로 생각된다.
책은 총 6부로 나누어 져있고 우주가 만들어진 이야기로 시작하는 1부, 그리고 지구에 대해 과학자들이 연구한 내용들에 대한 2 부, 원자와 상대성이론에 대한 3부와 충돌등의 위험이 도사리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인 4부 ,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5부, 빙하시대를 관통하며 살아남은 우리 인간 종에 대한 이야기와 동물멸종에 대한 6부로 이루어 져있다.
처음 책을 들었을때 광대한 이야기들과 많은 페이지수에 스스로 쫄려 있었지만 3주 가까운 시간동안 열심히 읽어 오늘 독서는 끝내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공부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한 챕터 한챕터 이해하고 외워가며 보다가 공부보다는 재미를 위해 슥슥 읽어가며 책을 끝내게 되었다.
나처럼 관심만 있고 공부를 따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식의 이론소개서를 보고 나면 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다시 읽으며 다시 떠올려야 그것을 기억하고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책도 우리 식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우주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복잡하며 그에 비해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우리 생명체가 얼마나 운이 좋아 생긴 존재인지 깨닫고 항상 겸손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