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월화
중국집 난향의 방 이름이다.
작은 아들이
"설월화가 뭐예요?"라고 하길래
눈과 달빛 속에 빛나는 꽃 이름 인가 보다 했는데
큰 아들 말이 난 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만큼이나 음식 맛이 좋았다.
큰 아들네가 어버이날이라고 대접해 준 곳이다.
아기들은 누룽지탕을 잘 먹었다.
"죽 먹을래요." 하면서.
10가지 정도 나오는 음식들의 재료들을 유심히 보니
야채로는 죽순 청경채 브로콜리 피망 파 꼬마옥수수 양파 감자
육류는 소고기와 닭고기
해물로는 오징어,관자,새우,샥스핀,해삼등이 보인다.
기스면 국물은 닭고기가 들어 있는 육수네
짜장면도 맛있고
이런 재료만 있으면 해 볼만한 데...
대접 받아도 아들네 가벼운 주머니가 은근히 걱정된다.
괜찮아요,라는 큰아들 말에 안심하면서
손녀와 며느리 합작으로 만든 카네이션과 카드도 받고
손자손녀 재롱과 함께 즐겁고 기쁜 하루였다.
첫댓글 아들네 가벼운 주머니 걱정은 세상 모든 어머니 마음이겠지!
우리 어머니도 아무리 가벼운 선물이나 음식이라도
자기를 위한 것이라면 한사코 만류하시고 사양하시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래서 늘 마음 짠~ 하고 애석하게 만들던 어머니를 어느새 나도 자꾸만 닮아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 짠 하고 애석하게 만든게 너무나 감동적이면서도 극적이라는 생각도 드네.
너는 어머니와 제일 오래 같이 살았으니 어머니의 좋은 가르침을 너무나 많이 배운거 같다.
특히 그 가죽나물 요리법, 가르쳐 주어서 너무 고마워, 맛있게 잘 먹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