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만의 것'을 찾는 신세대 예비 부부 사이에서 맞춤 보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한 공방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 제작을 의뢰한 예물 반지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결혼준비_결혼예물도 단둘만의 사랑 담는 `맞춤 보석`시대
:realImgView('http://cfs3.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FhU0lAZnMz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NzkuanBn&filename=79.jpg')">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앞둔 예비 부부가 가장 공들여 준비하는 것이 바로 결혼 예물이다. 예물은 단순한 혼수의 개념이 아니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설사 사랑의 서약이 평생을 가지 못할지라도 두 사람을 부부로 이어주는 예물은 성스러움 그 자체. 요즘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결혼 예물로 ‘맞춤 보석’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 세상에서 단둘이서만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예물 보석 만든다 보석상 주인이 시키는 대로 예물을 맞추는 건 이제 옛말이다. 최근엔 예비 부부가 직접 반지, 목걸이 등을 디자인해 ‘나만의 예물’을 제작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나석(세공된 보석)을 준비한 뒤 보석 공방 등에 의뢰하는 것이다. 이런 공방은 주로 서울의 경우 청담동, 압구정동에 몰려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에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나석이 있는 상태에서 반지를 만들 경우 기본 세공비(18K 기준)는 30만~50만원 정도가 든다. 기성 제품보다는 약간 가격이 비싸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예물이라는 점에서 신세대 예비 부부 사이에서 인기다. 이런 맞춤 보석의 장점은 개개인의 신체 구조에 따라 결점을 가리도록 디자인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는 것. 이를테면 손마디가 굵으면 넓은 밴드 디자인이 어울리고, 손가락이 굵으면 큰 알을 달아 시선을 집중시키는 게 좋다. :realImgView('http://cfs3.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FhU0lAZnMz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ODAuanBn&filename=80.jpg')">
보석 디자이너 장진화(31)씨는 “최신 유행을 따른 결혼 예물은 2~3년 후에 다시 세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늘 착용하려면 단순하면서도 무난한 디자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세트보다는 단품 구매가 압도적 실속파 예비 부부들이 많이 찾는 종로 귀금속 도매상가. 혼수 예물 보석상은 주로 종로 3~4가에 빽빽이 모여 있다. 금을 도매가로 싸게 구할 수 있고, 여러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혼 예물이라고 하면 반지, 귀고리, 목걸이를 세트로 구입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기 불황 여파 때문인지 단품 구입이 많은 편이다. 디자인은 평소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이 강세다. 보석 포트폴리오도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진주 등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다이아몬드와 진주 정도로 축소되고 있다.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사자’는 요즘 세대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 진주는 ‘여자의 눈물’이라는 의미가 담긴 보석이어서 기피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즘은 예물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아한 진주 목걸이가 신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종로의 관계자는 “친정 엄마가 시집가는 딸에게 흑진주를 해 주는 것도 최근 경향”이라고 귀띔했다. 진주는 알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고 정구에 가까울수록 고급이다. 다이아몬드는 품질 기준인 4C(연매상태, 색상, 크기, 투명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보통 감정서 등급이 색상 G, 투명도 VS1 이상이면 나중에 되팔 때 제값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가격은 다소 부담이 되지만 백화점에서 티파니, 조지 젠슨, 불가리, 쇼메 등 브랜드 보석을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 샤넬 등 패션 브랜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결혼 반지를 선보이면서 웨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