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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참으로 오래간만에 고향에서 동문회를 한다고 해서 버스에 올라 뒷좌석으로 가다가 깜짝 놀랐으니 거기에는 초등학교 때에 친구 윤대화를 만났기 때문이다. 한동안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가던 중에 그가 고단한지 잠을 자기에 나도 눈을 감게 되자 옛날 어릴 적에 살던 고향과 강에서 돌멩이를 줍고 모래성을 쌓으면서 놀던 생각이 났다.
그때에 우리 마을에는 오양희라는 아이가 이사를 왔는데 나와 한 학년이라는 것을 알고는 선물이라며 책받침 하나를 주었다,
양희와 나는 금방 친해졌는데 키가 나보다 한 뼘은 더 크고 내가 어떤 때 코라도 흘리게 되면 호박잎으로 코를 닦아주면서 코는 흘리지 말아야지 하면서 제 동생처럼 대하였다.
어느 날 나는 양희의 책가방을 들어다가 주자 아이들은 알라리 꼴라리 양희가 장 순기를 좋아 한대요.하고 놀려대었다.
양희는 아이들이 놀려대건 말건 나를 쫓아다니기를 잘 하였다.
어떤 때 개울가엘 나가면 남자 여자 아이들이 서로 짝이 되어 돌로 방을 만들고 신랑각시놀음을 하였는데 양희는 늘 내 짝이었다.
“ 너는 신랑이니까 가만히 앉아서 상을 받는 거야 알았지.”
양희는 내가 돌상을 받으려면 그 말을 하곤 돌상을 내 앞에다가 받쳤다.
그러면 제각기 놀던 아이들이 저들 신랑각시놀음은 하지 않고 우리 살림살이를 구경하다가 어떤 아이는 훼방을 놓듯이 소리를 질렀다,
“ 신랑각시가 되었으면 미군 아저씨처럼 입맞춤을 해봐.”
양희는 학년이 올라가서도 하루도 내 뒤를 쫓아다니지 않는 때가 없었는데
한번은 양희가 결석을 해서 그네 집엘 가니 양희가 수돗가에 꿇어앉아서 엄
마에게 야단을 맞고 있었다.
다음날 양희에게 그 까닭을 묻자 자기는 이따금씩 엄마에게 혼이 난다고 하면서 넓적다리를 보여주는데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양희는 고무줄놀이와 달리기를 잘 하여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 때가 많았다.
어느 날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너는 엄마가 잘 해주셔서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 “네 엄마는 어땠는데” 하자 양희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왜 말을 못하느냐고 하자 그제야 양희는 한참동안이나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양희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지금의 어머니는 새엄마로 한 달에 두어 번씩은 양희를 부엌바닥에 꿇어앉히고는 회초리로 사방을 때린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왜 아버지에게 집안의 일을 몰래 일러바치느냐고 하였는데 양희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만 안보이면 양희는 죽는 날이었다.
양희가 겪는 일 중에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무슨 핑계를 대던지 간에 때를 굶기는 때가 많았는데 일요일에 좀 늦게 일어나도 아침을 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매일 일찍 장에 일을 나가시기 때문에 양희는 밥도 먹지 못하고 설거지를 해야 했고 설거지가 끝나면 개울에 가서 빨래를 하고 말려서 가져오기도 하였다.
빨랫감은 얼마나 많은지 혼자 머리에 이기도 어려워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간에 날라다가 하니 얼마나 힘이 드는지 눈물이 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중에 빨래를 이고 집엘 오면 언제 먹다 남은 밥인지 쉬엄쉬엄한 것을 먹으라고 하여 먹고 나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났다.
양희는 엄마가 만날 양희를 괴롭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싫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6학년을 졸업하였고 중학교 2학년이 되자 키도 크고 얼굴도 차츰 예뻐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녁에 우연히 엄마가 아버지에게 양희를 일찍 시집을 보내자는 소리를 들었다.
양희는 다음날 나에게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느냐고 하였지만 나야말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나에게 언제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다면서 둘이서 어디로 도망가서 살자는 엉뚱한 말까지 하였다. 그의 말로는 둘이서 어디를 간다고 해도 돈을 벌어서 먹고 살 수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다니다가 결혼을 하자고 하였다.
나는 그때 양희는 벌써부터 어른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말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심에서 한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나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양희가 그 달에 실시한 반장선거에서 내가 떨어지고 윤대화가 당선이 되자 하루아침에 양희는 그에게 추파를 던지고 꽃다발까지 만들어서 갖다 주는가 하면 축하 포스터까지 그려서 게시판에 붙이기도 하였다.
그 꼴을 보게 되자 화가 난 나는 양희에게 할 말이 있으니 다리 밑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만나서 말을 들어보니 자기는 반장된 윤대화를 좋아하기보다도 그의 용기가 돋보인다고 하더니 너는 용기도 부족하고 어떤 결단도 내릴 줄을 모르니 그것이 싫다고 하였다.
그런 소리를 듣게 되자 그 말이 틀리지는 않다고 여겨지면서도 그렇게 예쁘던 얼굴이 보기가 싫어지고 다시는 상대를 하고 싶지 않았으니 어떻게 그렇게 예뻤던 아이가 금방 미워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날 하도 화가 나서 잠도 제대로 자지를 못하고 다시는 상대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였지만 자고난 이튿날 마음은 그게 아니고 그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양희가 나를 싫어하는데 나만 그를 생각하면 무얼 하냐면서 나 자신을 바보 같은 놈이라고 나무랐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양희는 점점 웃는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양희는 다음 날 윤대화 옆에 가서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연필까지 깎아 주고 있었다.
그러자 윤대화는 나에게 흑판에 선생님이 쓰신 글씨를 지우라고 하여 당번이 있는데 왜 내가 지우느냐고 하자 양희는 반장이 시키면 해야지 왜 말을 듣지 않느냐고 하였다.
그 소릴 듣자 하도 화가 나서 양희의 궁둥이를 발길로 있는 대로 걷어 내차자 양희는 저만치 나가곤드라지더니 일어나지를 못하고 우는 것이었다.
양희가 쓰러지자 이번에는 대화가 너 왜 약한 여자애를 걷어 내차느냐면서 나에게 발길질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내가 복도 바닥에 나자빠지고 말았다.
복도에 나자빠진 채 대화를 쳐다보니 자신만만하게 다시 나를 해칠 낌새였다.
그래서 오기가 생기는 바람에 일어나자마자 그의 몸통을 잡아서 한방에 복도바닥에다가 메어꽂자 “아이구 아이구” 하면서 일어나지를 못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싸움 한번 해보지를 않았지만 화가 나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솟는 것이었다.
내가 대화를 땅바닥에 메어꽂자 양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우리 둘을 번갈아 보았다.
그런데 그때 선생님이 우리가 싸우는 것을 보셨는지 반장과 나를 복도에 꿇어앉히더니 뺨을 두어 대씩 때리시고는 앞으로 다시는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화해의 악수를 하라고 하여 할 수 없이 손을 잡았지만 분은 풀리지를 않았고 눈물만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양희와는 따로 따로 학교를 가게 되고 한동안은 본 척도 하지를 않았지만 양희를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그러다 하루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동안 반장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단단히 따져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집에 갈 때에 숲에 숨었다가 그가 다가오자 “양희야” 하고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자 양희는 깜짝 놀라면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있었다.
“ 너 갑자기 왜 사람을 그렇게 놀래키는데 .”
그것을 몰라서 묻느냐고 화를 내자 양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돌아서는 것이었다.
“ 양희야 너 금방 벙어리가 되었냐. 대답을 못하게. 그리고 왜 그렇게 사람이 비겁해졌는지 말 좀 해보란 말이야. 내가 반장 아이만 못한 것이 무엇이기에 걔를 좋아한단 말이야.”
나는 정말 단단히 별러서 한 말이었다.
그러자 양희는 한참동안이나 나를 바라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를 않았다.
“ 말 좀 해보라구.”
나는 그 말을 함과 동시에 양희의 어깨를 잡아채자 양희의 팔소매가 부드득 찢어졌다.
양희는 팔소매가 떨어지자 얼굴빛이 변하더니 얼른 팔소매를 올려 붙잡으면서 말을 하였다.
“나도 몰라.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단 말이야.”
양희는 그 말을 하더니 울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집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 양희의 팔소매를 찢은 것이나 그와 다툰 일이 너무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전후야 어찌 되었건 간에 아무래도 사과를 해야 될 것 같아서 일찌감치 등교를 해서 양희를 만나고자 하였지만 그렇게 부지런하던 아이가 조회 시간까지 기다렸지만 오지를 않았다.
그 다음날도 오지를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양희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양희는 다시는 학교에 오지를 않았고 얼마 후에는 반장인 윤대화도 서울로 이사를 갔다.
그 후 양희의 소식을 알아보려 하였으나 집을 나간 후에는 아무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가면서 양희는 내 뇌리에서 서서히 살아졌는데 나중에 양희에게 언짢은 소리를 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오늘 뜻밖에도 그 반장을 만나게 되었고 동문회가 끝나고 나서 단둘이 대포를 한잔 나누는 중에 양희의 소식을 알려 주었는데 뜻밖에 절망적인 소식에 기가 막혔다.
대화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직이 된 어느 날 친구들이 축하를 해준다고 해서 따라가서 저녁을 먹은 후 2차를 간다고 해서 가서보니 그들은 텍사스 골목으로 가고 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그곳을 들어가다 보니 화장을 짙게 한 색시들이 너도나도 한사람씩을 붙들고 들어가는데 앞서가는 여자애가 낯이 익어서 자세히 보니 오 양희 였다.
그래서 “ 양희야 ”하고 부르자 홱 돌아섰는데 양희가 틀림없었다.
양희는 처음에는 누군가 하고 자세히 보다가 깜짝 놀라 계면쩍어 하더니 방으로 들어가자고 하더니 살아 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양희가 집을 나와서 찾아가려고 하였던 곳은 외삼촌댁인데 몇 번 다녀서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길을 잃어버려서 하루 종일 방황을 하다가 집으로는 가자니 혼이 날 것 같아 이참에 어디 밥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그때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서 그런지 남자 아이들의 행동에도 여간 민감하지 않았는데 막다른 골목에 닿고 보니 양희는 어디로 갈지 망설여지는 중에 돌아서 나오다가
어느 미장원 앞에 ‘종업원을 구함’이란 광고를 보게 되었다.
양희는 용기를 내어 문을 살짝 노크를 하자 아주머니가 계셔서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고 하자 나이를 묻고는 며칠간 있어 보라고 하였다.
양희가 할 일은 미장원 내를 청소하고 손님들의 머리를 감기는 일이었다. 그런데 원장님은 미장원의 일과 밥하고 빨래하는 일까지 혹사를 시켜 저녁이면 고단해서 밥도 먹지 못하고 쓸어 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 월급을 주지 않아서 하루는 원장님께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1년간의 수련기간 후에 돈을 준다고 하여 그는 미련 없이 집을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취직자리를 알아보다가 대형음식점의 종업원이 되었는데 안주인은 양희가 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전전하는 것이 불쌍하다면서 야간중학교를 보내주었다.
그런데 양희가 점점 예뻐지고 일도 곧잘 하니까 주인아저씨가 일요일이면 시내에 나가서 빵도 사주고 옷도 사주는 등 딸이 없기 때문에 대신해 준다면서 너무도 사랑을 해주셨다.
여름방학이 가까웠던 토요일 주인아저씨가 시내를 나가자고 하여 따라나섰는데 그날 주인아주머니는 친정어머니가 편치 않으셔서 며칠 갔다 오시려고 식당의 문까지 닫고 가셨다.
양희는 옷을 사준다는 것이 너무 반가워서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 되자 중국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단골손님만 이용한다는 깨끗한 단칸방이었다.
방안으로 들어가서 앉게 되자 아저씨는 술 한 병과 음식을 시키셨는데 들어온 음식을 보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뿐이었다.
집에 있을 때에는 한껏 양희가 좋아한다고 짜장면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집의 음식은 생전 먹어보지 못한 음식으로 맛이 너무도 좋았다.
고기는 물론 잡채며 닭찜과 바다 생선도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저씨는 특별히 콜라 한 병을 시키시었다. 밥을 먹으면서 아저씨는 술을 마실 테니 너는 콜라를 마시라고 하여서 양희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먹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간 것 같았다.
양희는 처음에는 주인아저씨께 술까지 딸아 드리면서 묻는 말에 대해서 대답을 하였는데 주로 아저씨는 머리가 크게 되면 남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밥을 먹으면서 콜라를 마셨을 뿐인데 자꾸만 졸음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저씨 골이 아프고 졸린 것 같아요,”
“ 음 그러냐. 왜 그럴까.”
아저씨가 양희의 머리를 짚어주려고 다가오는 것만 알고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양희가 목이 말라서 눈을 뜨다가 깜짝 놀랐으니 아저씨가 양희를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희는 기겁을 해서 그의 품을 억지로 벗어나서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는 허겁지겁 밖으로 뛰어나오고 말았다.
그러고 생각을 하니 주인아저씨는 벌써부터 양희를 어떻게 해보려고 계획을 단단히 짜고 있었는데 양희는 그것도 모르고 아저씨를 아무 의심 없이 따라 나섰던 것이다.
막상 그렇게 나오고 보니 다시 그 집을 들어갈 수는 없었고 몸에는 돈 한 푼 없으니 당장 오늘 하루 밤을 어떻게 지나야 할지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기운은 없고 금방 쓸어 질 것 같아서 할 수없이 길가 난간에 잠시 몸을 기대고 서있는데 마침 옷을 화려하게 입은 아주머니가 왜 그렇게 맥없이 있느냐고 물으시었다.
양희는 대꾸할 힘도 없어서 잠자코 서 있자 아주머니는 오갈 데가 없으면 나한테로 가자면서 손을 잡아끌어 양희가 따라간 집은 조선 기와집이었다.
아주머니는 양희에게 꿀물을 타 주셨는데 다 마시고 나니 정신이 나고 살 것 같았다.
양희는 아주머니의 호의가 고마워서 죄송하다고 하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갈 데가 없으면 당분간 우리 집에 있어도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며칠 있는 동안 밥도 해드리고 집안청소까지 말끔히 하였더니 칭찬까지 해주셨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날마다 10시쯤 출근을 하셨는데 알고 보니 텍사스골목의 한 포주로서 수금을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희는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이 길이 가장 쉬울 것 같아서 아주머니에게 돈을 벌고 싶다고 하자 아주머니는 몇 명의 아가씨를 책임을 맡겨 줄 터이니 잘 해보라고 하셨다.
양희는 지금까지의 지나온 말을 다 하였는데 그날 그녀를 떼어놓고 나오기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고 하였다.
나는 이날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양희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에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어느 술집엘 들어가서 한없이 혼 술을 퍼마셨던 가보다.
이튿날 아침에 누가 나를 흔들어서 깨어보니 한나절이 지났는데 거기에는 주인아주머니가 보리차물을 마시라고 하였다.
“ 양희가 누군데 그렇게 애타게 불러요.”
“ 예?.”
나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죄송하다 소리밖에 할 수가 없었다.
金 斗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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