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났네요.
이번에 합격한 분들에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합격수기.......
사실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1.별달리 특별한 공부 방법도 없었고...
2. 그저 기존의 합격기에서 다루었던 공부방법의 재확인이 되기 뻔하기 때문입니다.
3. 또한 합격하는 방법은 사람 개개인의 성향과 공부경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필기합격자 발표가 나고...오늘 최종발표가 나고......
많은 분들께서 합격수기를 써달라는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쪽지를 이용하여 제가 보았던 교재와 공부방법을 단지 팩트 그대로만으로
답변을 드리기는 했지만....
합격수기라고 할 것도 없는 글을 쓰기가 그렇더라구요..
근데 그런 쪽지들을 많이 받다보니까. "아...나의 별 거 아닌 경험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 특별한 건 없지만 아직 여러 합격수기라든지 방법론들을 접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겠구나..
2. 기존에 정설로 여겨졌던 공부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하나의 방증을 남기는 것도 의미 있겠구나..
3. 조금 장황하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을 쓰게 되면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취사해서 받아들이시겠구나..^^
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렇게 별 거 없는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서론부터 기니까...불안해지시죠?..ㅡㅡ;;;
글재주가 없다보니 조금 장황하게 글을 쓰는 편이라서..조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는 게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 거 같아서 제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시험 결과부터 밝히겠습니다
가채점 결과와 조금 다르게 나왔네요. 헌법과 국사에선 마킹실수가 있었던 것 같구...
형소에선 가채점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가채점보단 0.5점 낮게 나왔습니다.^^;;
제가 제 성적을 올리는 건 절대 자랑질이 아니구요...제 수험경험을 보시고..감안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88점을 얻었는데..여기엔 제가 사시경험이 있는 게 크게 작용했을 거라 봅니다.....
그러나, 제 사시 경험이 기여한 바는 갠적으로는 평균 5점에서 6점 정도일 거라고 판단됩니다.
문제수로는 10~12문제인데요...내년 컷을 올해보다 높은 82~83으로 잡더라도...
수험전략과 방법만 제대로 설정한다면..사시경험 없는 분들도 충분히 내년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보다 학습능력이 같거나 뛰어나실 거고 저보다 하루 공부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일 테니까요.
헌법 96점
국어 92점
한국사 76점
영어 56점
민법 92점
민소 100점
형법 100점
형소 92점
평균 88점
1. 수험기간
음..일단 제 수험기간을 한 마디로 표현드리기는 힘들 거 같고 수험방법을 참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또 다시 장황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ㅡㅡ;;;;;
전 서울 소재의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단지 어머니와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법대를 갔습니다.
그러다 전공공부에 재미를 붙였고...사법시험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의 결여와 경제적 상황의 악화로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23살이 되던 해에 진로에 대해..그리고 주변 여러 문제들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휴학을 하고 1년 동안 돈을 벌었습니다. 그냥 벌었습니다. 그리고 24살이 되었을 때, 서기보에 대해서 알았습니다.
그땐 좀 건방져서-_-;;; 9급이니까 금방 되겠지라는 생각에 모아놓은 돈으로 무작정 노량진으로 상경했습니다.
그때가 07년 7월이었구.. 소문을 듣고 바로 어느 학원으로 실강을 끊었습니다..
허걱..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학원을 가는둥 마는둥..그냥 혼자 책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기본강의가 끝나기 전인 2개월 후 9월에 전례가 없던 하반기 시험이 있었습니다.
모의고사겸 해서 그냥 쳐봤습니다... 그때 아마 평균이 76인가 나왔던 거 같아요..
자신감은 있었지만 찬바람이 불면서부터는 많이 초조해지고 불안해졌습니다..
내가 너무 서기보셤을 우습게 본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목이 많다보니..정리가 잘 되지 않았고..그땐 가산점이 2점 만점이라 가산점이 없는 게 큰 타격이었는데 전 가산점도 없어서 더욱 불안했지요.
무엇보다도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시작한 공부였기에 절실함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다음부턴 거의 공부를 놓게 되었습니다.
이건 1년에 되기 힘든 시험이다. 그냥 내년에 1년 더 열심히 해서 들어가자..라는 생각에 그냥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 첫 시험은 잘 볼 리가 없었죠. 일단 국사 과락...
민법 형법은 고득점 했고 다른 법과목도 괜찮았지만 교양도 그냥 그랬구.. 여튼 그렇게 불합하구.....
돈이 다 떨어져서 다시 공장으로 갔습니다.. 한 1년 다시 일해서 돈을 벌었구..
다시 법원직을 할까 일단 학업을 마칠까 하던 중에 학업을 마치기로 하고 복학을 합니다.
복학을 하던 중에 시도도 안 해보고 포기하면 후회할 거 같아서 사시를 준비합니다..ㅡㅡ;;;
그렇게 대략 2년 가량 사시를 하다가 여러 여건상 접게 되었구.. 전 다시 일터로 향하게 됩니다..
약 7개월 가량을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4월 경에 법원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최종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아.....근데.......벌써부터 너무 긴 거 같아서.....죄송하네요.....)
요약하자면 중간 중간 일 한 거 다 빼면..........
1.07년도에 법원직 8개월
2.08년도 하반기부터 10년도까지 사법시험 1차 준비
3. 11년도 4월부터 법원직 시험 준비.
2. 보았던 교재 및 강의
사시준비하면서 헌민형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는 판단 하에 강의없이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8과목이란 어마어마한 분량 때문에 전부 강의듣기에도 시간상 또 경제적인 문제상 수험에 차질이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형소는 학부시절에 제가 좋아하던 과목이었던지라 형소도 독학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민소는 학부때 들은 게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되어서 강의를 듣기로 했구.
과락의 공포가 있었던 국사는 강의를 꼭 듣기로 했구 국어도 듣기로 했습니다.
영어는 크게 거부감이 없어서 혼자 하기로 하였습니다.
국어 - 고혜원샘 인강 + 혜원국어교재
영어 - 신성일 영어 문법교재 & 기타 독해집 두 권과 독해 찌라시 몇 개..
국사 - 정재준 샘 인강 + 통합 한국사 & 통합한국사 기출문제집
민법 - 황보수정샘 베리타스엠 제본교재(2011 대비) & 이서방(2011대비)
형법 - 이상석(이용배) 베리타스엠 제본교재(2011 대비) & 이서방(2011대비)
헌법 - 황남기 헌법 (2011대비 + 2012대비 추록) & 이서방(2011대비)
형소법 - 이준현샘 로고스 형소법 & 이서방(2012대비)
민소법 - 민일샘 인강 + 민일 민소법 & 이서방(2012대비)
이 중에서 민법은 이제 황보샘이 강의를 안하실 거 같구 개정판도 안 낼 거 같으니까 추천드리기 뭐하구요..
또 비법대생이 이 책으로 독학하기란 조금 어려울 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갠적으론 만족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형법은 이번에 이용배 샘이 경찰 강의하시는데 경찰직이긴 하지만 강의력은 사시판에서도 뭐 워낙 유명하시니까
형법 약하신 분들은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외의 과목들은 워낙 주류를 이루는 기본서들과 강사님들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3. 공부 방법
전 기본적으로 실강이라든지 인강이 안 맞는 체질이었습니다.
사시준비할 때의 경우 실강은 체력과 시간 소모가 컸구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강은 집중이 잘 안 되구 해서... 테입강의만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버릇 때문에 테입강의를 구해보려 했지만 법원직은 지원이 안 되었구 인강도 사시에 비해 저렴하였기에
필요한 강의는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장황하게 설명드렸던 까닭이기도 했는데..
공부방법은 개인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서 달라지니까 참고만 하세요. 저의 경우 학습능력은 그다지 좋은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수험적합적인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사시에서도 계속 깊게 깊게...그래서 1차에서 낙방^^:;;
이번에 법원직은 꼭 붙어야 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수험적합적인 인간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험적인 측면은 위에서 다 설명드렸으니..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국사 포함하여 법과목은 한과목씩 격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회독시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출문제집을 병행하여 기출지점을 기본서에 모두 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과락의 경험이 있었기에 4월에 국사부터 공부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땐 동강을 신청해서 들었구..하루치씩 듣구 해당부분 복습하구 기출 풀고 기본서에 표시했습니다.
국사의 경우 지방직이나 서울시 문제들 중 너무 지엽적인 건 표시를 피했구
주로 행안부쪽과 법원직 기출을 위주로 표시하였습니다.
국어 영어는 아예 안하고 하루에 하루치씩 동강 듣구 해당파트 복습하고 기출문제 전부 풀고 기본서에 표시했습니다.
그 다음 헌법을 잡았구 역시 기본서 읽고 이서방 보고 기출 표시...
헌법할 때부터는 영어도 조금씩 단어외우고 독해 몇 지문씩 풀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둠강으로 신성일 샘 07년도 독해모의고사 강의도 출력해서 주말마다 풀고 강의도 들었습니다-_-;;;
헌법이 끝나고는 민법을 잡았구 역시 방법은 같았습니다. 이땐 영어와 민법만 했습니다.
그다음은 형법...그다음 형소를 하였구 형소를 하면서부터는 국어 강의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민소를 하였구 이땐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민일샘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1회독이 끝난 다음엔 다시 위의 순서로 보았습니다. 원래 2회독부터는 기출문제는 어차피 기본서에 다 체크되어 있으니
안 볼 계획이었는데, 그래도 시간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봐서 문제 적응능력을 키우자라는 욕심에 2회독 때에도 기출집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1회독 때보단 시간이 훨씬 절약되었습니다.
이러한 욕심은 3회독때까지-_-;;;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서방의 경우 어느 과목은 2회독 어느 과목은 3회독까지 했구요. 다음부턴 기본서만 반복했습니다. 거기에 마무리 기간엔 형법 헌법 민법 최신판례를 보았구,
한교 모의고사를 출력해서 풀었습니다. 시험장에 갈 때까지 총 기본서는 딱 5회독 한 거 같습니다.
국어는 되도록이면 매일 조금씩 어문규정과 문법파트만이라도 보기로 했구요..
영어도 지문을 몇 개씩 보기로 노력하였습니다. 막판엔 EBS수능 330N제를 보았는데 너무 어렵고 짜증나서 3분의 1 정도 보고 안 봤네요-_-;; 게다가 국어 영어는 못 보는 날도 많았네요-_-;; 그래서 그 불안감은 시험장 가는 날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국어는 문학부분이 약했는데 법원직 기출을 풀어보니까.. 문학 비문학이 수능식이지만 쉽게 출제되는 거 같아서 시간 관리만
잘 한다면 점수획득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법부분의 암기사항만 조금씩 공부한 것 같습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지만..ㅡㅡ;;;
사람마다 공부의 취향이 있으시기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엔 법과목 만큼은 각개격파가 더 좋은 방법 같습니다. 특히나 독학생들에게는..
가끔씩 한 과목 할 때 다른 과목들 다 잊어버리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 생각엔 그냥 그러한 현상을 당연히 받아들이시는 게 편한 거 같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다만, 관건은 "불안해하며 잊어 먹느냐" "편안히 잊어 먹느냐"인 것 같습니다.
즉, 다음번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자신이 정리해놓은 기본서를 봤을 때 기억이 재생되는 속도가 빠르게..
그리고 그 이해도도 더욱 깊어지게끔 1회독 때 이해와 정리를 어느정도 해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편안히 잊어먹을 수 있고 오랜 공부기간 동안 슬럼프가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 과목을 할 땐 그 과목에만 신경쓰시고 집중하십시요. 그리고 편안하게 잊어버리십시요..
1~2 달 하는 공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기출표시하는 방법..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색연필과 형광펜을 사용하였습니다..
노랑의 경우 기출되었던 부분 주황은 아주 많이 빈출되는 부분 등...
그리고 형광펜은 그 중에 키워드 부분에...
4. 수험생활과 슬럼프..
저의 경우 집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밥값과 독서실비 그리고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내내 전 항상 스탑워치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개를 준비하여서 하나는 의자에 앉아서 일어날 때까지를..또 다른 하나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던 시간을 체크하였습니다.
적어도 1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일어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였구, 하루에 최소 11시간은 확보하자는 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수험 초반엔 잘 지켜졌지만..제 일생일대의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제겐 하나의 치부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말씀드리기가 조금 주저되지만 그냥 말씀드립니다.ㅡㅡ
저는 각막에 희귀한 질병을 갖고 있습니다.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서 점점 난시가 심해지는 질병인데요.
이게 4월 말부터 왼쪽 각막이 너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력이 교정되지 않았구 양안의 시력차로 인해서 두통이 극심하여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엔 수술을 받기로 하였구..
6월에 수술을 받기까지 심한 정신적 타격과 두통으로 인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고 나서 2달 간은 회복기라 거의 공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땐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충격이 너무 커서 더욱 그러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과목 1회독의 기간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크게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만 막는 수준이라.. 두통은 어쩔 수 없었지만..
이러한 눈으로 언제까지 공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의지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 받은 후엔 정신적으로 그나마 안정이 되어서 하루에 8~9시간은 힘들어도 책을 볼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시험 치고 나서는 어느 정도 각막상태가 괜찮아져서 렌즈 처방받고 해서 괜찮아졌답니다^^)
10시간을 넘어가면 너무 힘들어서 다음날 거의 초토화 되더군요..
그래서 적정한 선에서 하루에 8시간만큼은 공부를 하자는 계획하에 꾸준히 책을 보았습니다.
제가 쓸데없이 제 이야기를 한 이유는 별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시험에 오랜 시간 고배를 마셨다는 이유로..또 경제적 사정으로...
저와 같은 신체적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러한 이유들로 시험을 포기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이렇게 주접을 떨어보았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에게 이 문제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진행성 질병이기에 어쩌면 최악의 경우
앞을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당시엔 제겐 사형선고와도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이런 제가 한심하게 생각되지만...그 당시엔 거의 패닉상태였습니다.
이번 시험에 실패하시고 다시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한 말씀 드립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어찌 될지 모릅니다.
수험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공부하시다 보면 분명 힘든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더욱더 간절해지십시요. 그리고 간절함을 가능성에 의제하십시요......
그리고 끝까지 놓지 마시고 가시던 길 그대로 가십시요. 분명히 합격합니다.
법원직 시험......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저도 됐으니까요..^^
아!!그리고 토욜 저녁부터 일욜 오전까지는 조금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예능프로를 보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하면서 그냥 쉬었던 것 같습니다.
명심하셔야 할 건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을 초과하거나 그 외의 시간대에 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땐 마음 편히 놀지 마십시요.. 막 불안해 하면서 노십시요^^;;;
물론 마무리 기간엔 주말 할 것 없이 그냥 공부만 하셔야겠구요.
5. 학원
민감한 부분이기에 뭐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비법대에 스스로의 공부 습관이 안 잡혀 있는 분이라면 처음엔 학원 실강을 듣는 걸 권해드립니다.
학원마다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학원 얘기는 따로 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갠적으로는 학원에 구애받지 않고 과목별로 자신에게 맞는 강사들을 선택해서 동강을 듣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딱 1회독은 학원강의의 지원을 받고 그담부터는 스스로 기본서와 기출문제로 반복만 해도 합격권에 닿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취약점을 아는 것도 실력이라지요? 2회독시에 아직 이해도가 부족한 과목이 혹시나 있다면 그러한 과목들만
몇 개 선택해서 듣는 거는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전과목을 다시 강의를 듣는 건 공부를 주체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겁니다.
명심하십시요. 공부는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겁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 까페에도 알바가 있다고도 하고 또 알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그 학원에 대한 감정으로
어느 특정학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그러한 글들은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보시는 분들도 걸러서 보셔야겠구요...
왜냐면..그 학원을 선택해서 수강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그러한 글들을 보았을 때......
학원에 대한 신뢰가 팍팍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러한 신뢰의 부재는 자연히 그 학원을 다니는 수험생들이 타격을 입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 학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학원을 믿고 따르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서 무분별한 학원과 강사에 대한 비난은 삼가야 될 거 같습니다.
좀 주제 넘었네요....^^;;;;
6. 최신판례와 모의고사 기타...
일단 형사법과 헌법의 최신판례의 중요도는 뭐 주지하다시피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나 이번 형법과 헌법의 경우 비교적 쉽게 나온 걸 감안할 때..
내년의 형법과 헌법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신판례 꼭 챙기십시요...
저의 경우 최신판례는 형법의 경우 강산샘 최신판례 특강을 들었구요.
헌법의 경우는 신림동의 정회철저 상하반기 판례집 보았습니다.
민법은 김동진샘 신림동 최신판례 교재 보았구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최신판례의 경우 헌민형 모두 신림동에서는 1월인가에 무료로 특강을 개설합니다.
교재만 구입해서 동강으로도 지원되니까 무료로 수강하셔도 도움되실 듯합니다.
헌법의 경우..헌법 조문 얼마 안 되니까 무조건 암기하세요.
부속법령에는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기본서 내용 중에 출제되었던 부분 위주로만 가볍게 보세요..
부속법령을 무조건 다 하려고 하면 양이 끝도 없습니다.
지엽적인 부속법령 나오면 그냥 틀린다는 생각으로 기출부분과 중요 판례에서 언급됐던 조문 위주로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최신 판례는 무조건 다 챙기시고요.
형법의 경우 어렵지만 그 논리가 정말 재밌고 깊이 들어갈수록 형법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만큼 수험생에겐 독이 될 수도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대개 수험생들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수험적으론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기출문제들을 분석하면서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취사하셔야 합니다.
형법의 난도를 높이는 방법은 1. 이론을 묻는 방법 2. 최신판례를 많이 출제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우리 시험에선 주로 2의 방법으로 난도를 높이니까 최신판례 무조건 대비하십시요
(물론 기존의 기본서 판례들은 전부 숙지해야겠지요)
그리고 형법의 경우 형법 최신 판례에서 다룬 부분이 이번 셤처럼 형소법에서 출제될 수도 있으니까
더욱 더 신경을 쓰십시요(캐나다 사문서 위조 사건)
그리고 형법의 공부 방법론은 저보다..(아디를 밝히겠습니다^^;;)
우리 까페에 "언젠간"님이 쓰신 글들 참조하시면 도움 많이 되실 거 같습니다. 검색하셔서 참고하세요.
민법의 경우, 이번에 조금 낮선 지문들이 나와서 어렵게 느끼신 분들이 많은데요...
내년엔 이보다는 조금 평이하게 출제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예상을 해봅니다.(태클 금지..ㅜㅜ)
그러니..이번에 어렵게 나왔다고 너무 겁먹고 좌절하지 마시고요..
기본서를 바꿔보는 것은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라 보지만..
너무 민법에만 시간을 투자하는 우는 범하지 마십시요..
민법은 사시도 그렇구 절대로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욕심내지 마시구요.,.
하시던 대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으로 대비하십시요.
민법에 욕심내는 순간 다른 과목들이 내년에 괴롭히게 될 겁니다. 그만큼 시간 투자를 못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소송법...다른 법도 마찬가지이지만..소송법은 조문이 엄청 중요합니다.
민소법은 최신판례 따로 챙겨보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전합판례가 혹시나 있다면 그 정도만
눈에 발라두시고요.. 조문과 이론 그리고 리딩 케이스의 판례 정도만 기본서의 범주안에서만 익히면 충분합니다.
특히나 민소는 조문 유의해서 보십시요. 민소의 경우 갠적으로 내년에 어렵게 나올 거 같은데..
민소법의 난도를 높이는 방법은 최신판례를 출제하기보다는 지엽적인 조문을 틀어서 내거나,
기존의 판례이지만 잘 다루지 않았던 부분의 판례를 출제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 두 부분 기본서 위주로 철저히(특히 조문!!!) 이해하시고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형소법은 박스형식의 문제유형이 이번에 많이 출제되었는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거 같습니다. 그러나 출제되는 수준은 올해와 같거나 조금 쉽게 출제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엔 조금 지엽적이어서 기본서에 없는 판례도 좀 출제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형소법도 형법과 같이 최신판례는 조금 중요한데 아무래도 소송법이다 보니 조문..규칙까지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음...그리고 모의고사.....
전 모의고사를 제 때 보지는 않았습니다. 성적에 신경쓰지 말자 신경쓰지 말자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잘 안 되더군요.
그리고 서울까지 가서 모의고사 보고 오기도 귀찮기도 하구^^:;;
각자의 성격차이인 거 같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모의고사는 혼자 출력해서 풀어보든지 하시더라도 반드시 연습해 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전 훈련이 잘 안 되어 있어서 그런지..마킹실수도 좀 심했네요...
헌법에서 하나 국사에서 하나 그리고 영어에서 두 개...ㅡㅡ;;;;;
영어는 시간 부족이 너무 심해서 당황했는지 2 개나 밀려썼다는ㅡㅡ......
마킹 실수 절대 있으면 안 됩니다....꼭 연습하고 가세요....
7. 마치며.......
아 너무 장황하게 쓴 거 같아서..아니 쓴 만 못한 거 같네요.......ㅡㅡ;;;;
더 쓰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도 안 나구 분량도 지금 너무 많이 불어나서...
취소하자니 지금껏 쓴 게 너무 아까워서라도 일단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ㅡㅡ;;;;;;;;;;;;;;;;;;
그저 조금이라도 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없는 필력이나마 이렇게......부끄럽네요..-_-;;;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ㅋㅋㅋㅋ
P.S 혹시 보시면서 무슨 공부방법에 대한 내용은 빈약하고 지 얘기만 잔뜩 해놨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진짜 저게 다라서...말씀 드릴게..ㅡㅡ;;;;;;;;;;;;
제가 좀 단순 무식하구..."어느 시험이든 5회독만 제대로 하면 시험 합격한다"라는 말을 신봉해서...
그냥 수험기간 내내 시험장 가기 전까지 기본서 딱 5회독은 찍고 가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혹시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 남기세요..근데 답변이 별 거 없긴 할 겁니다..죄송..
그럼 이만...
첫댓글 오홍..롸잇메쏟님 최고네요!ㅎㅎ
저도 가채점보다 0.5점 낮게 나왓네용...ㅋㅋ
연수원때 뵈요!ㅋㅋ
오홋~ 반가운 분들~~^^
교육원에서 보십시다~~~~
그때도 검은 정장 입고 갈 테니 알아봐 주세요.....^^:;;
수고많으셨어요~독학을 정석대로 하셨네요!!저도 수험생활 중간에는 합격수기 써야징~했었는데, 점점 도저히 제 수험생활을 남에게 알릴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ㅋㅋㅋ
성실하게 한눈 안팔고 노력하신 결과로 얻으신 고득점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주에즈 님 ㅋㅋ합격하신 분이 왜 수기를 원하세욤ㅋㅋ
제가 수기 쓰면 나처럼은 하지 마라!밖에 쓸 수가 없어요 ㅋㅋㅋ
음...반성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이지요~주에즈 님은 지금 힘을 비축하고 계신가봐요^^
한편의 드라마네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같은 수기입니다. 과목별로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 최종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잼있는 연수원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일욜에도 공부를 하신건가여? 대단하시네여^^
일욜 저녁부터는 공부를 시작하려 했는데
예능이랑 드라마보느라 못한적이 더 많은듯요
ㅡㅡ
ㅊㅋㅊㅋ~
축하드립니다. ^^
고생하셨네요.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나중에 같이 근무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ㅋㅋ 축하드려요.. 근디 이전부터 궁금했는데.. 롸잇메쏟 <=== 이 닉네임의 의미가 뭔가요? 궁금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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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는 북지님~
법구공 시험 준비하신다고 봤는데 준비는 잘 되어 가요?
벌써 시험 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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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ㅜㅜ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ㅈㅅ
글잘봤어요 롸잇님...합격 축하드려요..
법과목의 위엄ㄷㄷㄷ 좋은 법원 공무원이 되실 겁니다^^ 영어 따위는 법원 가서 쓸 일이 없을 것이니ㅎㅎㅎ
합격수기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