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주: 전 프로페셔널 라틴아메이칸 댄스 챔피언
김은숙: 국제 댄스스포츠연구소 수석연구원
백문종: 전 프로페셔널 스탠다드 댄스 챔피언
전영건: 전 프로페셔널 라틴아메리칸 댄스 챔피언
정진오: 전 프로페셔널 라틴아메이칸 댄스 챔피언
엄우식: 전 프로페셔널 스탠다드 댄스 챔피언
이영호: 전 프로페셔널 스탠다드 댄스 챔피언
이유경: 전 프로페셔널 라틴아메리칸 댄스 챔피언 이상 가나다 순
안녕하세요.
우리 댄스스포츠전문 8인은 계사년 새해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이하 경기연맹) 제4대 신임 회장선거가 대의원 과반수 불참석으로 성립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와 당일 선거에 참여하지 못해 신임 회장후보들이 댄스스포츠와 경기연맹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공약(公約)을 제시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대의 댄스스포츠 중흥을 위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를 2013년 현 상황을 바라보며 논의한 내용을 알리고자 몇 자 올립니다.
이 글을 “남아공 햇살”에 게재함은 경기연맹 홈페이지에는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카테고리가 없어 댄스스포츠 동호인 및 전문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남아공 햇살”에 올리니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첫째,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와 관련해 경기연맹 소속인 간에 유불리(有不利)가 이번 사태(事態)에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경기연맹은 국가의 제도권 내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아 각종 경기대회 등과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익의 목적과 목표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단체입니다. 즉 거시적으로는 댄스스포츠 동호인을 대표하고, 미시적으로는 선수와 전문인을 대표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소속인 개인의 영달(榮達)과 이익 등은 배제하고 동호인, 선수, 및 전문인이 우리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가와 복지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임 회장선거 당일 17개 시도지부 중 9개 시도지부 대의원이 결의하고 불참석함으로써 선거를 치루지 못했다는 사태는 소속 대의원의 직무태만을 넘어서 직무위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연맹 신임 회장선거는 대한민국의 댄스스포츠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라 할 수 있는 큰 행사로 사전에 경기연맹 회장선거 규정에 의해 공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날짜에 선거를 실행하지 못함은 공익의 목적과 목표를 망각하고 개인의 영달과 유불리가 이면에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댄스스포츠발전을 저해시키는 역사에 기록될 사건으로 불참석한 각 시도 대의원 및 임원 등은 어떤 부득이한 사정과 사유로 참석하지 못했는가를 현 경기연맹 집행부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투명하게 경기연맹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2월 15일(금)에 다시 개최될 대의원총회마저 정족수 미달로 제4대 신임 회장선거가 무산될 경우 향후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단체 또는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할 것입니다.
둘째, ‘이 시대의 댄스스포츠 중흥을 위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와 관련해 지금의 경기연맹이 어떻게 창설되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가를 역사적 관점에서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댄스스포츠 중흥을 위한 지도자, 즉 2월 15일(금) 제4대 신임 회장은 어떤 인물이 선출되어야 하는가를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경기연맹은 지금부터 만 10년 전인 2003년 1월 12일 “제1차 한마음 토론회”를 당시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몇몇 경기단체장들이 모여 “댄스 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한 후 제2차 한마음 토론회(2003.01.18), 제3차 한마음 토론회(2003.02.09), 그리고 “전문 댄스인 권익보호 및 위계질서”란 주제로 제4차 한마음 토론회(2003.02.15)를 마지막으로 과거와 다른 밝고 드러내 보이는 댄스스포츠의 미래를 열어보자는 큰 포부와 희망을 갖고 2003년 3월 1일 가칭)한국댄스스포츠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댄스스포츠를 국가 제도권 내에 진입시키려는 목적과 목표를 갖고 2003년 5월 23일 당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수이며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대한체육회 이사인 권윤방 현 경기연맹 회장(이하 현 경기연맹장)을 추대했습니다. 만약 당시 국가 제도권 내에 댄스스포츠를 진입시키려는 목적과 목표가 없었다면 당연히 협의회를 구성한 여러 사단법인 경기단체 회장 중 한 명이 회장으로 추대되었을 것이고 현 경기연맹장은 추대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대된 현 경기연맹장은 2003년 6월 22일 대한체육회에 협의회를 가맹시키기 위해 준비했고, 마침내 동년 6월 25일 8개 사단법인 경기단체, 한국댄스스포츠연합회(박 효, 서울), 한국아메리칸스포츠댄스협회(홍기주, 서울), 한국댄스스포츠경기연맹(강귀찬, 대구), 한미댄스스포츠협회(Alex Kim, 부산), 한국댄스스포츠지도자협회(서봉수, 부산), 21세기댄스스포츠육성연맹(안상석, 대전), 한국휠체어댄스스포츠협회(이춘식, 서울), 마지막으로 한국댄스스포츠진흥회(김두련, 서울)가 통합한다는 조건으로 대한체육회 가맹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지금의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이 창설되었습니다.
이후 2003년 8월 18일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이란 명칭으로 대한체육회에 가맹을 신청하게 되고 2003년 9월 1일부터 11월 12일에 대한체육회에서 가맹신청을 검토해 이사회에 상정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러나 준비부족으로 2003년 11월 13일 제14차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개최되었으나 가맹승인이 유보되었고, 2003년 12월 22일 극적으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준-가맹 경기단체로 승인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때 지금의 경기연맹의 모든 관계자, 동호인, 및 전문인은 우리가 바라는 염원(念願)이 이루어졌다며 큰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2003년 경기연맹의 대한체육회 준-가맹은 오늘날 댄스스포츠가 이 만큼 발전하는데 전기를 마련한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만 3년 만인 2007년 2월 8일 국가의 엘리트체육을 제도권 내에서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에 53번째 정식가맹 경기단체로 지금의 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우리의 염원과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역사적 사건만으로도 기쁨이 큰데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댄스스포츠의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 채택, 즉 2009년 제90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적용된다는 낭보(朗報)와 2013년 정식종목으로 승격됨은 명실공히 댄스스포츠가 스포츠 및 체육의 한 종목으로 국가의 명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경기연맹이 창설되기 이전과 비교해 이 모든 댄스스포츠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겠습니다. 현 경기연맹장을 중심으로 앞에서 또는 뒤에서 묵묵히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은 경기연맹 관계자, 전문인, 및 동호인이 일치단결해 이룩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2010년 광조우 아시안 게임에서 아시아의 댄스스포츠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을 누르고 은메달 7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쾌거는 누가 보아도 우리 댄스스포츠역사에서 한 획이 될 만한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2014년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심판의 오판과 편파적인 판정으로 우리의 소중한 펜싱과 유도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후문에 의하면 당시 대한체육회에서는 판정에 승복하지 못하고 IOC에 제소하겠다는 펜싱과 유도 임원 등의 관계자를 질책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건은 당연히 대한체육회가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임원과 논의해 잘못이 있다면 IOC위원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의만 한다고 모든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 즉 IOC위원회와 해당 경기연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력(power)과 스포츠외교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평소 이러한 영향력과 외교력을 잘 알면서도 실천하는데 한계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해당 단체에서 어떤 활동도 해 본 경험이 없어 한 경기단체를 대표하는 회장이 되어도 해당 경기단체의 전반적인 활동 및 소속인들과의 친분을 맺는데 적지 않는 시간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시대의 댄스스포츠 중흥을 위한 지도자는 하나, 2013년 전국체육대회의 댄스스포츠종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른 경기종목과 비교해 불균형적인 문제, 즉 지원금, 메달에 따른 배점 등과 관련된 문제를 대한체육회와 긴밀한 협의적 관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영향력과 스포츠외교력을 가진 인물이 되어야 합니다.
둘, “남아공 햇살”을 통해 배지호와 배소영 선수의 아버지, 즉 ID “알면서도(배기환)“께서 전문인도 하기 힘든 댄스스포츠학원의 교육청 등록을 위해 불철주야로 뛰고 계신 것을 볼 때 전문인인 우리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자식들이 댄스스포츠선수 활동한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식의 이름으로 아버지가 나선 것입니다. 이제는 개인이 아닌 경기단체가 나서서 조속히 댄스스포츠관련 법령, 즉 교육청 등록도 좋지만 문화체육관광부령의 ”체육시설이용에 관한 법률”에 적용 받아 에어로빅댄스 학원과 같이 등록, 허가, 및 신고 등이 필요 없는 법령으로 개정시켜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더 이상 ‘누가 하겠지’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경기연맹 신임 회장당선인은 향후 철저한 준비와 전략으로 댄스스포츠관련 법령을 전문인과 동호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개선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합니다.
셋, 우리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국가공인 생활체육지도자자격범위 내에 댄스스포츠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경기지도자자격에는 댄스스포츠가 포함되었지만 아직 생활체육지도자자격범위 내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과학연구원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생활체육지도자자격범위에 댄스스포츠를 포함시킬 수 있는 인물이 신임 경기연맹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댄스스포츠가 우리 사회에서 타 스포츠종목, 즉 에어로빅댄스학원이나 무용학원 등과 같이 확고하게 전문직으로 정착될 수 있습니다.
넷,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댄스스포츠가 시범종목이든 정식종목이든 포함되어 우리나라에서 우리 동호인 및 전문인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우리는 ‘이 시대의 댄스스포츠 중흥을 위한 지도자는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를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물론 여러 동호인 및 전문이이 생각하는 신임 경기연맹장의 인물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네 가지를 현실로 실행시킬 수 있는 인물이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각 시도 대의원 및 임원 등에게 평가받아 계사년 2월 15일(금)에 다시 개최될 신임 회장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댓글들이 참 거시기하네요...
그 중에 윤학주프로 댓글..
"윤학준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기연맹의 회장선거가 이렇게 어지러워져서 전문인의 한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예전부터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댄스인들의 불편한 진실인지라 글을 쓰지 못했지만
더이상 침묵하고 있을수가 없어 선거가 끝난 후
16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진행되어왔던 일을 많은 분들이 알수 있게 글을 올리겠습니다.
왜? 9개시도 지부가 선거에 참석하지 않았는지...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