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별곡](가사) - 1차 교정본
- 최세환(시암골)
7. 투병 생활과 가족들의 간병
밤길 가던 꽃구름이 발길 놓고 울음 울다
창문 열고 찾아와서 눈썹 위에 앉은 새벽
우리 엄니 빗질한 손 머리꽃을 헤이면서
왜 왔을까 이놈의 병 원망하며 하늘 보네
어쩔거나 어찌할꼬 어머니의 살찐 병에
후회함의 돌개바람 미친 듯이 몰아치니
지아비는 무릎 꿇고 미안한 맘 끝 붙들며
내 탓이다 내 탓이여 가슴골에 얼굴 묻네
우리 엄니 따스한 손 기억 속을 매만지며
가족들의 애를 태운 간병함이 몇 해던가
망부석 된 옅은 웃음 서럽도록 아름다워
그리움이 시간 속을 역류하며 찾아왔네
서러워라 서러워라 사랑이란 가족 이름
아름답던 인성들이 보여 주는 뒷마당 끝
슬프게도 어머니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끝 모를 땅 찾아가서 추억하게 떨어지네
8. 아들의 통곡
햇님이여 달님이여 부끄럽고 부끄럽네
머리 풀고 옷 찢을까 숨을 곳이 어디던가
사람됨을 포기한 몸 사랑으로 간병한 척
고향 산천 선상등에 꽃만장을 세웠다네
어렴풋한 꿈속에서 귀 맛내는 바람소리
아가 아가 니 어미다 이내 몸 좀 뒤척여라
끓어오른 성난 마음 나비 눈물 흘리면서
포옹하듯 힘껏 드니 '뚝' 소리가 들렸다네
내 어머니 님이시여 날 버리소 날 버리소
천사 같이 곱던 포옹 미움 감춘 위선이며
타락하고 추악한 자 모르는 척 잠을 자니
아들됨을 던져 버려 가증스런 행위였네
길고 긴 어둡던 밤 얼마만큼 슬펐을까
아픈 마음 헤아리며 목을 꺾고 후회하나
나를 태운 꽃가마에 엄니 얼굴 볼 수 없어
그날 그 밤 모른 척한 당신 향해 통곡하네.
첫댓글 가사문학, 으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