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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집안 행사가 유난히 많은 5월이다...
2주만에 다시 찾은 고향집에서 왁자지껄한 모임을 저녁 늦은시간까지 갖고는
아침부터 쏟아지는 빗줄기 보다 더 강하게 와닿는 식구들의 눈치를 뒤로 하고 금강 건너 석불사거리로 향한다...
석불사거리에 도착한지 5분정도 지나니, 거인산악회 버스가 머리를 내어밀고 산우님들이 줄줄히 내려선다...
오늘의 금강기맥은 미륵산에서 그 기세를 토하고는 그저 미약한 여맥으로 기맥을 어어간다...
오늘 금강기맥의 들머리인 석불사거리에서 미륵산을 바라보고 있는 석불사(石佛寺)는
백제시대 무왕(AD.600~641)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산속이나 산자락이 아닌 평야의 야트막한 구릉지에 자라하는 모습이 특이한데
백제시대 당시의 불교가 일반 백성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금강기맥의 산줄기를 따르며 그 옅은 금강기맥의 맥이 얼마나 힘겹게 이어가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 힙겨운 금강기맥은 다시 개발 등으로 할퀴고 흐트러지는 모습이다...
넓은 평야를 지나는 금강기맥은 도로와 수로, 밭과 묘지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금강기맥 옆 38m의 봉우리가 당당하게 매봉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 만큼 낮은 지역이다...
금강기맥은 그 흐트러진 맥을 함라에 이르러 추스르며 그 기운을 힘껏 내어보는데
금강을 관조하며 이어가면서, 비단처럼 유유히 흐르는 금강(錦江)으로 일구는데 일조를 한다...
금강 방향으로는 웅포면(熊浦面)이다...
웅포는 곰개,곰개나루에서 유래된 지역이름으로 이는 금강을 거스러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백제의 왕도였던 부여를 지나, 공주의 옛지명 웅진(熊津)과도 연계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백제시대에 곰(熊)은 신(神)이라는 의미였으며, 이는 단군신화에서 곰 토템사상의 연결선상이라 하겠다...
또한 백제시대의 곰은 왕을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겜,검,곰,금"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신과 왕의 강"인 "곰의 강"이 "금강(錦江)"으로 사음(寫音)되어
"비단결 처럼 유유히 흐르는 강"으로 변하였다...
오늘 걷고 있는 금강기맥은 어쩌면 "검강기맥"이나 "곰강기액"이 되어
"신이나 왕이 되어 우아하고 당당하게 걷는 산줄기"로 되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의 금강기맥은 거점재까지 계획한 과욕과 뜻하지 않은 덤산행에
덥고 후덥기한 날씨에 우아함과 당당함과는 멀기만 한 아쉬운 구간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전북 익산시 삼기면,낭산면,함열읍,황등면,함라면,웅포면 / 전북 군산시 나포면,서수면
○ 주산높이 : 봉화산 236m(함라산 소방봉 봉수대)
○ 산행일시 : 2019. 5.19(일) 09:29∼15:01
○ 이동거리 : 22.4km ○ 소요시간 : 5시간32분 ○ 이동시간 : 5시간15분
○ 산행코스 : 석불사거리~함라~봉화산(함라산 소방봉)~칠목재~180.4봉~철탑(알바)~수레재
○ 산행주체 : 거인산악회 ○ 기상상황 : 후덥지근한 날씨 ○ 난이도 : 1, 2, 3, 4, 5
지도내 박스안 구간은 알바로 인하여 욕심으로 끝나버린다...
석불사거리...
단체기념사진 후 산행을 시작한다...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다...
구정마을로 좌틀을 하고...
산단식당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공원에 이르니, 바람공원 이라 한다...
꽃들이 만발한...
수로와 함께 하는 둑방길로...
꽃밭이라 할 만큼...
두눈을 즐겁게 한다...
농수로와 농로는 솔밭으로 향하고, 솔밭에서 우틀을 한다...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건너로는 지난 금강기맥의 미륵산이 우뚝하다...
정자를 지나고...
새말공원과 삼기제일교회를 지나...
우틀을 하여, 삼기공원으로 향한다...
만리장성을 축소하여 꾸민 중국정원이 설치되어 있는데...
왜? 설치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공단내 중국인들을 위로함 인지...
아무튼 만리장성의 축소 보도를 지나면, 보도육교이다...
보도육교를 건너면 삼기공원이다...
삼기공원의 정자를 지나고...
정상부를 올려보니, 배수지로 산길이 막혀 있다...
금강기맥을 좇아 좌틀을 하고...
주차장을 지나...
벽돌공장 옆을 지난다...
KTX호남선 아래를 지나고...
상마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진행을 한다...
일부 인원은 매봉산을 좇아 매봉산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금강기맥은 농수로 옆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저 건너 38m의 봉우리가 당당하게도 산 이름을 갖고 있는 매봉산이다... 그 만큼 산이 아쉬운 지역으로 온통 무덤이다...
농수로 길은 꽤 길게 이어지고...
온갖 학문과 과학이 함께 하며, 수로를 따라 대지를 젖셔주는 농수로의 유속이 꽤나 빠르게 흐른다...
주유소가 이정표가 되는 익산대로에서 좌틀을 하고는...
도로를 건너...다시 우틀을 하여 진행하면...
호남선 건널목을 만나 게 되고, 건널목을 건너 우틀을 한다...
달려오는 기차를 막아 설 태세이다...
농장을 지나고...
23번 국도 아래의 지하도를 지나면...
용산초등학교로 향하게 되는데, 황등면과 함열읍의 경계를 지나던 금강기맥은 황등면 속으로 들어선다...
용산초등학교를 지나고...
용산리 이정표를 지난다...
총무님이 주선하신 아이스크림에 지겨운 아스팔트길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구자마을 표석을 지나면...
오늘 산행의 주능선이 장벽을 이루며 버티고 서 있다...
오른쪽의 함라산은 후일로 미루고, 중간의 봉화산이 오늘의 산행의 최고봉이 된다...
교회를 지나고...
봉곡마을 표석을 지나면...
원불교 효도마을이다...
길가의 꽃들이 여전히 아름다운 금강기맥길을 지나고...
한우경매장을 지나고...
석물 공장을 지나면...
711번지방도가 지나는 행동교차로 이고, 좌측이 함라초등학교이다...
금강기맥은 함라초등학교 서쪽으로 지나는데, 접근로가 여의치 아니하다...
이왕이면, 기맥에 충실하고자 함라초등학교로 들어선다...
푸른 잔디운동장 건너 금강기맥이 흐른다...
함라초등학교 후문으로 나오니...
함라면사무소가 보이고...
좌틀하여 진행하면, 함라초등학교 서쪽 담장 옆으로 금강기맥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하나로마트에서 음료수를 구입하여 마시고...
함라우체국 옆 보건지소 방향으로 우틀을 한다...
깔끔한 함라보건소를 지나고...
잠시 우측으로 예쁜 담장의 유혹에 못이기는 척 따라가 본다...
원불교 함라교당이다...원불교는 익산에 중앙총부가 있으며, 전북지방에서 꽤나 활발한 종교이다...
되돌아와 마을길을 따라 진행하면...
조경지를 지나고, 축사를 지난다...
마을길을 조금 더 오르면...
오늘 산행 중 처음 산행꼬리표를 맞이하게 되고...
산행 이정표도 처음 맞이하게 된다...
미륵산과 지나 온 기맥을 내려다 보일 즈음...
함라파출소 방향에서 기도원을 통해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게 된다...
함라산 등산로는 대체로 잘 정비가 되어 있으며...
삼거리에서 함라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좌틀하여 진행을 하면...
나무다리 밑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함라재 이다...
많은 전설을 담고 있는 함라재는 웅포항에 이르는 고개로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는 만큼 많은 전설들을 낳은 고개이다...
비탈을 오르고...
계단을 오르면...
첫 무명봉에 이르고...
넓다란 산길을 따라 봉우리를 넘고 다시 오르면...
봉수산이다...
봉수산에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함라벌판 뒤로 미륵산이 우뚝하다...
이곳의 안내판에는 "함라산 소방봉 봉수대"로 표시하고 있으며, 흔적은 없다 한다...
봉화산 서쪽으로는 군산의 나포와 금강 건너 충남 서천의 한산벌과 신성리 갈대밭이...
당겨보면, 서해안고속고로가 지나는 금강대교와 멀리 충남 서천의 장항제련소 굴뚝이 우뚝하다...
북쪽으로는 웅포의 베어포트C와 금강 건너 충남 부여의 양화면과 입포면 일대가 펼쳐지고...
당겨보면, 아침에 건너 온 웅포대교가 금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고향집을 찾아보려 작은 눈이 분주한 산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증포즈에 열중이다...
봉수산 정자에서 점심을 하고는 철탑이 안내자가 되는 금강기맥의 산길을 좇는다...
날씨는 새만금 방향으로부터 어두워지더니, 금새 빗방울을 내리기 시작한다...
편안한 산길 옆으로...
군부대 사격장이 접근을 불허한다...
입남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편안한 산길을 따르다 다시 내리막이다...
꽃길을 걷다보니...
칠목재가 내려다 보인다...
대부분의 산행자는 좌틀을 하고 우틀하여 진행을 하나...
기맥에 좀 더 접근하고자 면계이정표로 향한다...
칠목재는 함라면과 웅포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지나온 칠목재...
가야 할 이정표...송전탑...
건너 온 칠목재를 되돌아 보고, 진행하면...
꼬리표가 반가히 마중한다...
철탑을 지나고, 이리저리 요령껏 된비알을 기어오르면...
진을 다 뺏는지, 우틀을 하게 되고...
넓다란 공터 뒤로 붙어 있는 꼬리표가 보이고, 이곳이 180.4봉이 아닌가 싶다...
화살표에 정신이 혼미해져...
내려서다가 이 길이 아닌가벼를 깨닫게 된다...
꽃길에 혼미해진 정신을 가다듬고, 뒤로 돌아 를 하게 된다...
조금 전 지났던 공터를 다시 지나, 능선을 따르면...
낡은 꼬리표가 안도감을 준다...
꼬리표가 즐비한 것이 이곳이 180.4봉인가 보다...
이곳에서 급좌틀을 하는데, 산길이 흐릿하다...
임도를 만나는데...
꽤나 미끄러운 산길이다...
다시 능선의 봉우리에 오르면, 우측으로 철탑들이 따르라 손짓한다...
이름 모를 고개길을 넘어서고...
140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산행 시간을 확인해 본다...거점재까지는 16시30분까지 가능해 보인다...
산길도 무난하고...
철탑도 안내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두분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철탑이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는데, 두차례의 확인을 했건만...
대나무 숲과...
대나무숲길을 지나다 의심스러움에 뒤를 돌아보니...
송전탑의 방향과 다른 산길이다...
다시 철탑으로 되돌아 진행하니...
넓다란 산길이 열리고, 갑자기 우측으로 금강기맥이 이어진다...
금강기맥을 따라 진행을 하다, 절개지를 만나...
좌틀하여 내려서면...
꿀벌농원의 꿀벌 소리가 경쾌하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꿀벌들을 뒤로 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련다...
날머리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수레재의 친근한 이정표에, 그만 능산화 끈을 풀게 된다...거점재까지는 후일로
미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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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기 감사드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글~~감사드립낟~~^^
좋글 사진잘봤습니다.^^
매번 뜨거운 산행과 진행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금강을 만났던 구간... 금강에 대한 고찰 잘 보았습니다. 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그리고 우체국에서 출발하는 함라산 마루금을 제대로 걸었네요. 저는 삼부자집을 답사하느라 파출소로 진행을 했습니다.
헬기장 이정표를 지나 저는 바로 좌측 산속으로 진행했는데 그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 길이 궁금했는데 여기서 보게 됩니다.
집안일에 힘들게 오셨는데 만만치 않은 산행이 된 것 같네요. 수고했습니다.
주저리 한 글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맥 산행에 의미를 담아 보며 걷다보면, 좀 더 발걸음이 가벼워지더라구요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산행기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한 산행하십시요.
7회차에 뵙겠습니다.
매번 선답으로 리딩하심에 감동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