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율고,자사고는 어떻게 다를까?
우리나라 고등학교는 설립목적과 교육 과정 운영 방식에 따라 크게 일반 계열과 전문계열로 나뉜다.
교육 과정은 국어,영어, 수학 등 교과목과 특별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중고학교에서 배워야 할 교과목 및 시간 수가 정해져 있다. 현행 교육 과정에 의하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 학년까지 10년은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으로 정해져 모든 학생이 동일한 교과를 배우도록 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2~3학년은 ‘선택 중심 교육 과정’으로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배울 내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계열은 국어,수학, 과학,음악,미술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교과 중심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말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여기 포함된다. 다만 일반계 고등학교 중에서도 교육 과정을 조금 더 자유롭게 운영 할 수 있도록 허용된 학교들이 있는데, 하나고와 민사고,상산고 등이 포함된 자립형 사립고와 올해 첫 시행을 앞둔 자율형 사립고가 여기 해당한다. 이에 반해 전문 계열은 보다 전문적인 분야의 교과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말하며,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예술고 등 특목고가 여기 포함된다.
특정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특목고
과학고: 과학분야 특목고로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수학•과학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
현재 16개 광역시•도마다 1~2개교씩 총 19개교가 있으며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커리큘럼-일반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거의 대부분을 보통교과를 통해 배우며, 추가로 수학과 과학 분야 위주의 전문 교과를 배운다.
선발기준- 광역시 • 도 단위선발. 따라서 다니고 있는 중학교가 있는 광역시• 도내에 있는 과학고에만 지원 가능하며 , 다른 전기학교와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2011년부터 7~10월경에 입학 사정관 전형, 10~12월경에 과학 창의성 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
외국어고 :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특목고. 전국에 30개교가 있으며 그 절반이 수도권에 있다. 30개교중 18개교는 사림이고 12개교는 공립. 학비는 공립의 경우 일반 공립고 수준이지만, 사립은 일반공립고의 3배 수준 정도이다.
커리큘럼 - 각 학급을 영어과, 중국어과,독일어과등 전공 학과별 나누어 운영한다.
1학년은 국민공통기본교과중심으로 배우고, 2~3학년은 전공별 교과를 선택적으로 학습한다.
선발기준 - 광역시•도 단위선발 , 다만 자신이 속한 광역시 도에 외국어가 없는경우에만 다른지역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있다. 2011학년도부터 입시전형이 대폭 바뀔 예정이다.
국제고 : 국제화 정보화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특목고. 현재 서울부산인천경기지역에 총 4개 학교가 있다. 학비는 공립학교인 서울 부산 인천국제고의 경우 일반 공립고 수준이면, 사림학교인 청심국제고는 일반 공립고의 3배 정도. 모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커리큘럼 - 외국어고와 달리 전공 학과별로 나눠 운영하지는 않는다. 1학년은 국민 공통기본교과 중심으로 배우고 2~3학년은 선택중심의 보통교과와 국제정치,국제 경제,국제법, 영어 심화 과정등 전문교과를 주로 공부한다.
선발기준 - 원칙적으로 광역시• 도단위 선발. 자신이 속한 광역시 • 도에 국제고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지역 지원가능. 일반전형과 학교장 추천자,외국어 또는 성적우수자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하며 학교마다 일부 차이가 있다.
일반계열중 선발권 있는 자사고와 자율고
자사고 : 사립학교에 보다 많은 자율권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2002년부터 시험적으로 운영된 학교. 민족사관고(강원),전주 상산고(전북), 포항제출(경북),광양제철고 (전남), 현대청운고(울산)등 전국에 5개교가 있으며 올해 하나고(서울)가 개교한다.
커리큘럼 -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은 다른 학교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선택중심교육과정은 학교가 100%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선발기준 - 전기에 선발하는데 현대청운고와 민족사관고는 전국 단위,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광역시 도 • 단위로 선발하며 , 하나고와 전주상산고는 전국 단위 선발과 광역시 도• 단위 선발을 병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선발 방법은 학교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자율고 : 교육과정,학사운영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유발등 특목고와 자사고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중동고,한가람고등 서울 13개교를 비롯해 전국 20개교가 2010년부터 자율고로 운영되며 2011년까지 전국적으로 수가 확대될 예정. 교육청으로부터 일반적인 재정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비를 학교에서 결정하며 , 대부분 일반 고등학교 학비의 약 3배 내외이다.
커리큘럼 - 1학년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50%까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교육과정은 100%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즉, 특목고와 자사고보다 교과선택의 자율권이 많은 셈. 때문에 새로운 학과나 교과의 설치가 활발해진다. 신규교과목과 제도등은 각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계절학기제 도입,교과선택 및 학점이수제등이 있다.
선발기준 - 자사고과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전기에 학생을 선발하며 광역단위로 모집한다.
단, 일부 학교는 전국 단위 선발이 가능하다. 전형방식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정원의 80%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평준화 지역은 내신 50%이내 학생중 추첨으로 선발하거나 내신과 면접점수등을 반영한 추첨방식으로 선발, 비평준화지역은 학교가 정한방식으로 선발한다. 정원의 20% 이상은 기초 생활보장수급자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해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 지원자가 거의 없어 그 비중을 줄여야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