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크루저요트협회 (www.KCYA.or.kr)

출항전의 글에서 혹독한 맛이라고 했나?? 말이 씨가 되는걸까 18일 금요일 목포로 출발했다 저녁 6시반경 목포 터미날에서 서울서 내려온 권 혁조(지난 통영대회때 아리랑호 탄 친구,시상식때 우릴 비디오 촬영해준 친구)와 만나 계류장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최선장님과 정선장이 먼저와 엔진 점검과 세일 정비 그리고 세일링준비에 여념이 업었다 , 그러나 배가 3노트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단다 불길한 예감이 감돈다 가스버너와 취사도구를 새로 설치하고 목포에 있는 홍사장(60이 넘은 나이지만 할리 데이비슨을 탄다는 멋진 분)이 늦은 저녁을 산다고 계류장으로 왔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로 그분이 41피터 크루저를 새로 구입했으니 일본으로 구정쉬고 같이 가지러 가잖다 또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ㅋㅋㅋ 목포에 있는 정식집으로 가서 저녁을 시키니 정말 남도 음식 한상이 가득 차려져 나온다 역시 전라도 음식이다 크루징 일정을 다시 정했다 엔진에 문제가 있는거 같으니 흑산도와 홍도를 다음에 가 보기로 하고 탄도로 바로가기로 했다 주 부식을 가득사고 뱅가드호에서의 첫날밤은 이렇케 조용히 지나간다 이튿날 6시 출항하여 임자도 까지 별일 업이 잘도 간다 이제는 안마도까지 직선주로다 여기는 어장이많다고 일러두고 선실로 자러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꿍 하는 소리와 함께 시동이 꺼져버린다 육감적으로 어장에 걸린걸 알고 뛰어 나왔다 조심하라고 했건만 어차피 벌어진 일 이제는 어떻케 수습해야만 하는 일만 남앗다 올라와 보니 조류와 파도 때문에 어장이 보일 듯 말뜻한다 다이버 장비는 가져왔지만 높은 파도와 조류 때문에 물속으로 들어 가는게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한참을 상의후에 해경에 도움을 청하기로 햇다 122로 전화를하니 곧 온단다 한 30분 기다리니 해경함정이 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해줄것이 아무것도 업단다 그래서 전문 다이버를 다시부르기로 한다 2시 20분에 상황 발생해서 목포서 새로 함정 온다면7시경 되어 도착한단다 기다리는 5시간이 그리도 길수가 없다 먼저 온 함정또한 우리옆에서 맴돌고있다 6시50분경 다이버를 실은 함정이도착했다 그쪽에서 상황 판단후에 전화가 왔다 날도 어둡고 파도가 높고 조류가 심해 전문 다이버도 들어 가기 힘든 상황이란다 눈앞이 어찔하다 이대로 파도에 맞으며 밤을 지새야 하나 로링과 피칭이 너무 심해 전부 다들 기진 맥진 해있는 상태다 그때 갈고리로 물속을 더듬어 보니 어장줄이 걸린다 전화해서 어장줄을 끊고 표류하는 상태라면 예인해줄수있나 물으니 표류 상태서는 예인이 된단다 고생끝에 어장줄을 끊으니 표류 상태서 예인줄을 잡고 예인되어 섬뒷쪽 바람 업는 곳으로 예인 되어와 다이버가 들어가 스크류에 감긴 줄을 끊고 해경배에 연결해서 그날은 그렇케 묘박하기로 했다 고마운 해경들은 우리에게 라면과 따뜻한 커피도 대접한다 토요일 저녁을 우리에게 7시간이나 봉사했는데도 싫은 표정하나 업이 그렇케 친절히 대해준다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다음날 아침 7시 해경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어청도로 향한다 적당한 바람(15) 과 파도(1~2)는 한결 고맙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갑자기 정선장이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있다 또다시 긴급회의다 어청도로가야 화요일까지는 탄도로 가는데,,, 어청도 40마일 위도 20마일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위도로 방향을 90도로 틀어 위도로 가기로 했다 여차하면 위도서는 여객선이 하루에 몇차레나 다니고 육지도 가까우니 말이다 눈과 비를 맞으며 곱아진 손을 녹여 가며 차례로 워치를 보면서 5시경 위도에 도착했다 거기서 과일과 부식을 좀더 사고 우리는 위도서의 세번째 밤을 최선장님의 솜씨가 여지업이 발휘되어져 나온 백숙과 조개국으로 그리고 쐬주를 겹드린 만찬으로 위도서의 하루밤이 깊어져 갔다 다음날 밤새 눈과 비가 섞여 내리고 있음에도 아침 6시 출항하여 북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나 다행인 점은 정선장이 조금이나마 기력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째 이런 일이 오토 파일럿과 러더 연결 부분의 쇠가 부서져 버린 것이다 온 배를 뒤진 결과 밧데리용 전동 드라이버가 있어 러더에 새로운 구멍을내고 스크류를 꼽아두니 처음상태보다도 더 좋아졌다 혁조에게 이런 솜씨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고맙다 혁조야!! 이제는 오토 파일럿 업으면 장거리 항해는 생각도 하기싫다 사람이 이렇케 간사스러워 지는걸까 아침을 먹고 나니 9시경 잠시 쉬나 했더니 파도가 터지기 시작한다 파도 4~5,바람 25~30 짚 세일 150프로는 이 바람에 너무 힘겨운 걸까 온몸은 눈과 비그리고 파도로 엉망이다 선실은 가스히타가 있지만 습기로 가득차다 사람들의 눈빛에는 순간적으로 겁먹은 인상 들이다 그래서 스톰 세일로 바꾸기로 하고 세일교체 작업을 한다 그 비바람과 파도속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짚 폴링 시스템만 되어도 위험한 바우까지는 안가도 되는데 말이다 온몸을 시트로 묶고 바우에 앉아 교체 작업을 마치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오늘은 외연도까지만 항해를 하기로 한다 전부 지치고 피로한 모습들이다 외연도 입구서부터 엔진이 트러블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불길하다 입항후에 엔진 점검을 마치고 오늘은 민박을 하기로 하였다 이틀전에 박선장이 묵고 간 집이다 모처럼 단잠을 잤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나니 아직도 눈,비가 온다 지겹다 벌써 탄도 도착했어야 하는데도 아직 80마일이나 남았다 일기예보를 보니 모레부터 날씨가 않좋을 꺼라는데 걱정이다 섬을 돌아 나오니 엔진에 트러블이 또 생겨났다 속도 2노트 아 정말 미치겠다 일단은 엔진을 수리 할 수 있는 신진도항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서 30마일 오늘은 바람도 업다 폭풍 전야 일까 갑자기 어제의 화난 파도와 바람이 그리워진다 겨우겨우 신진도 항에 도착하니 5시정도 엔진 기사를 부르고 혁조가 다이버해 배속의 스크류확인을 마쳤으나 엔진기사는 원인을 모르겠다고그냥 손을 놓아 버린다 큰일 났다 내일은 바람이 터진다니 그냥 무대포로 나가기로했다 신진항에서 중국집을 찾아 탕수육과 빼갈로 배를 채운후 이날도 민박집에가 민박집주인이 해주는 물메기찜과 함께 쐬주를 꽤나 먹고 내일 항해를 위해 꿈나라로 갔다 23일(수요일) 너무 지체가 되엇다 와이프는 이제 전화도 안받는다 화가 단단이 낫나보다 그래도 어떻하랴 끝까지 같이 하기로 한일 마무리는 지어야지 7시 출항신고를 마치고 신진도 항을 나오니 바람은 벌써 터져있고 스톰세일을 올려 나간다 그러나 엔진 이상인 배로는 이런 강풍속에서는 스톰 세일만으로는 마음대로 배의 회전이 되질 않는다 눈물을 머금고 회항 명령을 내렸다 마무리를 짖지못해 정말로 아쉬움이크다 배의 정리를 마치고 배를 신진도 항에 정박해두고 떠나는 마음은 정말로 아쉽다 이젠 항내서도 배파가 친다 회항 결정은 잘 한거 같다 다음 세일링때는 완벽한 준비로 더 멋진 세일링을 기약해본다 신진도서 1시40분 버스를 타고 태안을해서 대전 경유하여 마산 도착하니 밤10시가 다되엇네 집에 가니 와이프는 화났는지 아는체도 안한다 앞으로는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집에 갈 때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사서 들고 갔어야했는데 말이다 추신 : 이상에서와 같이 장거리 세일링은 조금의 빈틈도 있어서는 고생을 몇배로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한다 결정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하고 크루들은 선장의 명에 따르도록 해야 하며 나중에 충분한 토론시간에 갖고 토론해야한다 이 번 세일링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나를 한층더 발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을꺼라 믿는다 이번 항해에서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고 연로하신나이(?)에도 끝까지 음식을 책임져주신 최선장님 ,,이배 선주인 정선장 그리고 40이라는데도 아직 30같은 그러면서도 손재주가 너무많고 생각이 깊은 권혁조씨 정말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참 목포해경 상황실 근무하시는 분들과 P96 ,P79 정 정장님 이하 전 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