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22년 5월 17일(화) 상영작
분홍신
(1948년, 133분)
The Red Shoes
감독 마이클 포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출연 안톤 월브룩, 마리어스 고링,
모이라 쉬러, 로버트 헬프만
제2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 수상작
(음악상, 미술상)
제 6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 수상작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레리나의 비극적 삶을 다룬 이야기
<빨간 구두>를 모티브로 한 발레공연이 중심이 되는 발레영화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의 제목이 《빨간 구두》인데
우리나라 영화제목이 <분홍신>인 이유는
우리나라 사회를 지배하는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 때문
1948년에 개봉하여 그 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흥행작
원래 영화 《분홍신》은 영국 개봉 당시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차가운 반응에 직면했고, 결국 오래지 않아 극장에서 간판이 내려졌다
그러나 런던에서 이 영화를 보고 완전히 매료된
미국의 배급업자가 미국 내 배급권을 사서 귀국했는데,
미국에서의 개봉은 그야말로 대히트를 치고
세계 각국에서 속속 개봉되어 역시 연이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영국에서도 다시 재개봉되어 성공을 거둔다
이 영화는 컬러영화로 의상과 무대, 유명관광지의 풍광은
흑백화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강렬함이 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인데,
특히 발레단장 보리스 레르몬로프 역을 맡은
안톤 월브룩의 연기는 단연 압도적이다
상대를 얼어붙게 만드는 강렬한 눈빛과 권위적이면서도
당연히 복종해야만 할 것 같은 말투로 카리스마 연기는
드니로나 알 파치노, 말론 브란도 같은 이후의
명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여주인공 비키역을 맡은 모이라 시어러의 발레 장면은
이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분홍신의 발레 씬이 압도적인 매력과
환상적이고 관능적인 음악,
실제 영국의 발레리나였던 모이라 쉐얼럴의
섬세하고 정서적인 춤은
아름다운 악몽같은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영화 중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발레 분홍신은
발레의 문외한인 내가 봐도 매혹적인 시퀀스다
중간 중간 특수효과를 섞어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려는 시도를 보여주는데
특히 표현주의법 기법을 활용하여
그림자의 이용, 겁에 질린 얼굴의 클로즈업 등은 상당히 인상적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예술과 사랑,
이 가운데 선택을 강요받는 비키의 갈등과 결정을
숨막히고 아름답게 표현되는 발레 영상으로 보게 되는
안데르센의 잔혹동화를 원작으로 한 고전 명작
사람이 죽을 때까지 계속 춤을 추어야 한다는 전설이 있는 분홍신.
그 신에 마법처럼 마음을 사로잡힌 빅토리아
그리고 죽음까지 부르게 된 발레의 매력에 무섭도록 빠져든다
극단 감독 보리스는 언제나 작품을 흥행에 성공시킨다
그에게는 조카 비키가 있는데
그녀가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만나려 하지 않는다
막상 그녀를 보게 된 보리스는 아름다운 비키에게 빠져들게 된다
한편, 줄리앙이라는 청년이 그를 찾아와 “불타는 가슴”은
교수가 자신의 작품을 훔쳐 만든 것이라며 주장한다
그의 재능을 인정한 보리스는 그에게 일을 맡기게 되고
“분홍신”을 각색한 작품의 음악을 그에게 맡긴다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떠나가게 되어
비키가 극적으로 “분홍신”의 주인공이 된다
줄리앙과 비키는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발레공연은 성공리에 끝난다
그러나 보리스는 질투 때문에 비키에게 줄리앙은
그녀가 훌륭한 무용수가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고를 하는데.......
모이라 시어러
(Moira Shearer)
발레리나, 영화배우
영국 출생/ 1926년 1월 17일~ 2006년 1월 31일
영국 새들러스 웰즈 발레단(현재의 영국 로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프레더릭 애쉬튼의 발레 "신데렐라" 세계 초연에서
타이틀 롤을 춤추는 등 매우 촉망받는 젊은 스타였다
영화 "분홍신"이 대성공을 거두자
영국 발레계의 대모(代母)인 니네트 드 발루아 여사의 조언에 따라
발레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배우로 전향해서
역시 파월/프레스버거 콤비의 음악영화 "호프만의 이야기"에도 출연하였고,
후에는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상영기간 2022년 5월 17일(화) 상영작
상영시간 2회 11:00 3회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