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15일째로 넘어들었다. 겁없이 중국 연태에 내려 가이드북 하나보고 청도 제남 시안 다니다 제대로된 물 한모금 밥 한 공기만을 떠 올리며 속절없이 홍콩으로 기수를 돌렸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으로 잠시 가슴이 부푸른 것도 잠시 홍콩 물가에 더이상 지체하기가 어려워 여기 분들 도움으로 방콕행 에어아시아 비행기표를 1000홍콩달러에 예약했다. 그리고 2일 정도는 마카오에서 역쉬 홍콩 물가로 생활하며 , 동남아에서의 여유를 꿈꾸었다.
그러네 수쿠부미(?) 공항에 내린 나는 머리를 뻥 맞은 듯 했다. 우동 한 그릇에 12,000원 ? 엥 가는 식당마다 기본이 10,000원이었다. 국내같은면 비싸도 6,7천원을 넘기힘든 메뉴였다.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23달러짜리 론니프래닛을 5만원 가까이 받는 홍콩 서점에 반기를 들어 가이드북 하나 없이 태국에 온 나는 공항 숙박 안내에 500바트( 약 25,000원)짜리 수와룽 로드의 팜플렛을 보고 택시를 탔다.
20분 거리라, 뭐 암만 태국이라도 10,000원 넘어가겠나.. 근데 고속도로 검문소 같은걸 2개 지나더니 1시간 가까이 걸려서 그것도 길을 삥삥 돌아 숙소에 전화하라고 내가 닥달해서 도착해 보니 25,000원 가까이 고속도로 통행료와 같이 나왔다. 난 너무 화가 나서 호텔 주인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대신 말해달라고 하니, 점찮은 인도인 주인은 미터기로 했으니 그냥 내란다.. 헉,,
1박 비용 500바트, 거기까지 이동요금이 거의 500바트,,
난 화를 가라앉히고 그래고 생전 첨 온 동남아의 저녁거리를 가볍게 산보를 하는데, 방콕이 장난이 아니다. 상점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중국과는 달리 거리의 오토바이 빼고는 거리의 모든 시스템과 파는 상품이 최상급이다. 중국에선 맥도널드 같은데서 파는 콜라 쥬스도 수돗물 타서 파는 맛이라 열 받을 데로 받았는데, 방콕은 내가 맛본 콜라 중에 최고다. 얼음을 컵에 완전히 채워준다.
시내의 오션월드라고 동남아 최대의 수족관이라해서 1,2만원 예상하고 갔더니 950바트 거의 45,000원에 가깝다. 아시아 최대 상하이 수족관도 16,000원이고 오사카 가이유칸도 25,000인데 말이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 폰은 온통 아이폰같은 고급 스마트폰 매장만 있고 옷은 거의 명품 비슷해서 내가 기죽어 다닐 정도였다.
웃기는 건 호텔 부속 인터넷 1시간 이용료가 1500원 무지 싸다고 자랑이다. 그래 무지 싸다. 방콕역 2층 인터넷실 가보니 에이디 에스엘 깔고 1시간 12,000원 받더구만.. 태연한 표정으로,, 첫째날 세째날 순진하게 톡톡이 기사한테 10바트에 마음 한 바퀴 돈다고 했을때 내심 와, 역시 서민들은 이렇게 저임금에 일하는 구나. 500원 내고 함 타보자고 했다가 별의별 상점의 반강제로 들어가 쇼핑을 해야 했다. 심지어 무료라던 맥주집은 아가씨가 옆에 앉더니 나중에 콜라 한잔 값으로 1만원, 아가씨분 1만원, 2만원을 걷어가더라.. 한 5분 이야기 하고,,
난 매일 매일이 너무 어이없었다. 어이없다 보니 300바트를 왜 7000원으로 봤는지 동네 헤어샵에 들어갔더니, 잠시 인터넷 하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국 헤어샵 체인점보다 못한 시설에 20분 커트해두고 15000원과 웨이팅 비용 2000원 걷어간다.. 아놔 손님 잇어서 기다렸는데 내가 왜 웨이팅 비용을 내냐고,, 열 받아서,
현지인들 속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눈높이를 맞춘다는 나의 생각은 방콕에선 적어도 한낮 웃음거리에 불과했다. 친절하게 웃으며 친구처럼 접근한 이들에게 난 좋은 물주였을 뿐이고, 라오스에서 2000원 주고 먹은 뽁음밥보다 허접한 밥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거라며 20,000원 받아먹는 것들,,,
난 태국이란 나라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기사를 보니 경비원 12시간 일해서 한달 40만원 남짓 받는 나라인데 어떻게 시내 모노레일 2개 역 이상만 타도 1200원이 넘어가냐,, 거리 음식만 아니면 10,000원 이하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고, 이 이해불가능하고 불쾌한 나라를 난 떠나고자 2일전에 치앙마이든 뭐든 다 치우고 라오스 입경을 위해 도시 농카이로 들어와 오늘 비엔티엔에 들어와 진정한
배낭여행에 맞는 물가에서 생활하고 있다.
방콕이 하도 분통 터지게 해서 그저께 난 큰 맘 멀고 5만원 가까이 들여서 론니프래닛 동남아 편을 샀다.
그래서 이렇게 한글도 되고 시원한 선풍기도 되는 인터넷 까페에서 1시간 600원에 인터넷을 하는 중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난 한 가지를 깨달았다. 현지인속에 어울려 함께 한다는 이상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것,
결국 나도 일개 여행자일 뿐이고, 그 패턴에서 벗어나서 특별한 경험을 하는건 대단히 어렵다는것,,
또 하나는 여행지에 대한 확신이 안 들면 일단 가격이 저렴한 나라를 하나 정해서 거기에 가서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챙기라는 것, 오늘 가방이 완전히 떨어져서 또 3만5천원 짜리를 새로 샀다.
나의 물러터짐으로 인해 예산은 홍콩 마카오 방콕 세 도시에서 완전 충격파를 먹었다.
여하튼 뒤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었고, 지난 가는 벨기에 친구 이야기에 아유티야 같은 유적은 정말 볼만하다고 하더라.
그리고 진작에 돈 들더라도 롤니 플래닛 사서 게스트 하우스나 교통편 잘 챙겼더라면 나 같은 실수 안 햇을 것이다.
처음 가는 곳 여행 초심자라면 자만해서는 안된다. 여행 서적에 있는 이상의 코스를 아마츄어인 본인이 해낼리가 없다.
끝으로 본인은 비엔티안에서 방비엥, 프루방<?> 뭐 그런 북부 라오스로 올라가면 몇일 더 보내며 하노이쪽으로 갔다가 여행 종반을 맞을 것이다.한국 가는 저렴한 비행기가 없어서 중국으로 가서 청도로 가서 배타고 갈까 생각중이다. 중국 비자 받는 것도 그렇고,
몇가지 아직 걸리는게 있다. 동남아는 보니까 말라리아 예방 주사도 맞으라고 하는데, 난 아무것도 한게 없다. 방비엥까지 오토바이 빌려서 가는 과정도 있고, 현지인 집에 홈스테이 하는 것도 있고,야생 코끼리 관찰도 없고 그렇다. 혹시 추천할게 있으면 부탁드린다.
내가 좀 안 좋은 이야기만 많이 한거 같은데, 사실 순간수간 보람을 느낀 것도 많았다. 그러한 부분은 나중에 좀 편안해 지면 정리해 올리겠다.
차라리 일본이나 홍콩이라면 님 방법이 통할지도 모르나 방콕은 아닙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가의 주수입원이고 외국인=돈 많은 사람이라고 인식합니다. 님 마음이 어떻든 겉모습은 돈 많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처럼 보였을 것이고 그런 외국인에게 먼저 말걸고 친절히 대하는 현지인의 90%는 흑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호텔촌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심지어 국가 유적지에서도 외국인에게는 몇 배나 비싼 돈을 받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태국입니다.
하는 없었지요,, 그런데 전부 일반인들 가는데 아닌가요? 전 그냥 태국 일반인들처럼 머리 깎고, 밥 먹고, 택시 타고, 인터넷 하고 그냥 그걸 워했을 뿐입니다.
그 일반인들 이란게 한국에서도 택시 안타고 버스타고 4천원에 머리짜르고 분식집에서 밥먹는것도 있지만 그 이상도 있지요.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으나, 어디 소개로 해서 음식점을 간다면 한국도 바가지 심하지요. 님이 가신곳은 보통 여행자들이 많이 당하는 바가지 집 같습니다. 음식은 말할것도 없구요. 그건 나라를 떠나서 어딜 가건 주의할점이죠. 그나라 사람처럼 먹고 쓴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한국수준으로 쓰시고 생활하신거 같네요. 그러니 당연히 비싸게 느껴지지요.
윗글 쓰신분은 모든 물가를 원화를 들고 해외가서 그사람들이 부르는대로 주고 그것을 물가라고 하시는군요.
현지인과 같이 친하게 지나볼려고 그런식으로 했다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여행은 아는것 만큼 보입니다. 보이는것 만큼만 느껴진답니다. 현지인과 어울리고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여기 들어오는 모든 고수님들이 하고 있는 여행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고 무대뽀로 여행하는것은
본인과 현지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제발 이제부터라도 공부좀 하고 다니세요.잘못하면 큰 일 납니다.
장기 여행은 외줄타기 같은 건데 아무 준비 없이 상식적인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하시는 귀하를 보니 정말 불안합니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사기꾼들의 행태가 다르고 위험의 종류도 가지가진데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도 때론
아차 하는수가 많은게 여행입니다. 부디 방비엥 강가 해먹에 누워 시원한 바람속에 맥주마시며
다음 갈 도시와 나라에 대해 공부 좀하세요. 게스트하우스에선 많은 친구들의 여행담을 듣고 참고하세요.절대 무대뽀로 되는게 아닙니다.
i like this writing. it's very fun and useful and i felt the same way. i've been in bangkok to go to laos for a few hours, and it was terrible. but laos was not good, either. two korean people recommended me to go to laos so that i went there, but people were unkind, looked up on westerners, and westerners were rude and all the people in vangvieng seemed look down on asians. it's not the matter of english, but the matter of the color of your skin. i got to hate laos, thai, and westerners from this trip. sok yi si won han geul yi ne yo. jal yil get sseum ni da. and the cost of vangvieng is very
high. didn't understand why lao people here are living in a different cost from their G.D.P. this writing is really good. i lik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