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여름이 어스름 해지는 저녁이면
하늘도.
구름도.
바다도.
어스름 물이 든다
담밑에 키재기를 하고 있는
봉숭아를 따다가
백반 조금 넣고 절구에 빻는다
언니하고 동생하고 평상위에
둘러앉아 내가 먼저 할거라며
손가락 키재기를 한다
그렇게 손톱위에 올려진 봉숭아 위에
비닐을 씌우고.
그리고 행여나 도망갈까봐
명주실로 꽁~꽁 매여 주기를 여러번.
이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밤새 이리 저리 뒤척인다.
행여나 빠져서 도망가지 않을까
어느새 꽁~꽁 싸맨 손가락 끝이 아려온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손가락 끝에 매달려 밤새 숨도 쉬지 못하고
꽁~꽁 감겨있던 비닐을 벗겨보니.
쪼글..쪼글 할머니 손이 되어 있다
밤새 곱게 물들인 봉숭아 물..
첫눈이 내릴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도 몰랐던 어린 아이는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믿으며.
늦가을까지 작은 가슴 설레고.
행복한 기다림으로
곱게 물들었겠지
고려 충선왕 때 나라의 힘이 약하여 원나라로
왕과 악기타는두 여자가 끌려갔습니다.
왕은 항상 조국인 고려가 걱정이었고,
여자들은 고향과 어머니가 그리워
손가락에 피가 흘러도 악기를 연주하면서 시름을 달랬습니다.
손가락 마다 헝겊을 감은 여자들이 충선왕의 눈에는 한없이 불쌍해 보여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바로 세우고,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원나라의 무종이 왕위에 오르도록 도와준 충선왕은
드디어 고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고려로 돌아와 왕위에 오른 충선왕은
원나라에 남아있던 두 여자가 생각이나
신하들에게 그 여자들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두 여자는 이 세상을 떠난 뒤였고...
충선왕은 두 여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궁궐 뜰에 봉숭아를 심게 했습니다.
손가락마다 헝겊을 감고 있던 모습이
꼭 봉숭아 꽃물을 들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봉숭아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봉숭아 꽃잎을 따 손톱에 물을 들이는 풍습도 생겨났습니다
봉숭아 꽃물을 들이고 첫눈이 올 때까지그 꽃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봉숭아꽃 유래*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 낸다고 알려진 봉숭아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는데
실제로 뱀이 싫어하는 봉숭아 냄새때문에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한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 함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고 함
꽃말은 " 희망 "
팔공산 갓바위
(관봉 석조여래좌상(冠峰 石造如來坐像)을 오르며...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번지=
해발 850m 의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높이 4m의 거대한 원각상(圓刻像)이다.
두께 15㎝정도의 갓 모양의 자연 판석을 올려놓은 머리는 육계가
뚜렷한 소발(素髮)이며 두 손의 모양은 석굴암 등 8세기 불상에서
유행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한데, 왼손에 작은
약호(藥葫)를 든 것으로 미루어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으로
추정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通肩)의 유려한 옷 주름선이 선각화(線刻化)되어
상현좌(裳懸座)를 이루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재된
점에서 9세기의 거대한 불상군을 대표하는 걸작품의 하나로
생각되며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이 있어
이른 새벽부터 치성객들이 줄을 잇고 특히 입시철과 1월 1일에는
기도 및 해돋이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관봉정상의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까지의
거리는 약 2.1㎞정도이며,관암사 입구에서 왼쪽(종각 옆)으로
돌아 돌계단(약 1,500여개)을 따라약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된다
팔공산 올레길 안내도
갓바위 가는길
통일신라 불탑 관봉석조여래좌상 (冠峰石造如來坐像),
일명 갓바위.팔공산 남봉(南峰)인 관봉(冠峰 해발 850m)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9세기대의 석불좌상이다.
머리는 소발(素髮)로 육(肉)계가 뚜렷하며 상호(相好)는 둥글고
풍만하다. 결가부좌한 불상의 두 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으로 파악되며, 통견(通肩)한 법의는 유려한 의문(衣紋)으로
두 팔을 거쳐 양 무릎을 덮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으며 미간에는 큼직한 백호(白毫)가
있다. 머리 위에는 두께 15㎝의 평평한 자연석 1매를
갓 모양으로 다듬어서 육계 위에 올려놓았는데
후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선본사(禪本寺)에서 관리하고
있다. 좌불(坐佛)높이가 6m이다.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정성껏 빌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영험
많은 부처로 알려져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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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 구경 시켜 주셔서 감사하니ㅂ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