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이민가신 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의 범위가
이민 갔던 그 당시에 머물러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대략 20~25년 전쯤으로 기억되는데...
암튼 그 당시
외국에서 만난 교포들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1970년대에 이민을 가신 분은
한국에 대한 이해를
70년대 생활상에서 찾으려고 하고,
80년대 이민가신 분은
생각이 80년대에 머물러 있어서
적잖이 놀랐었지요.
한국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인식은
자신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ㅎ
어떤 분이
한국에 있는 자기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며
시바스리갈 양주 한 병을 건네는데
마치 귀중한 선물인 것처럼 하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약간 당황했었죠.
그분은
양주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마치 70년대 인 것처럼 말이죠.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양주는 이미 흔한 상태였는데... ㅎ
.......
그런데
요즘은 많이 바뀐 거 같아요.
그때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서
한국 관련 뉴스들이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어서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달라질 수밖에 없지요.
(그 당시는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이었어요)
지금은
각종 SNS가 활성화되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분들도 많아서
외국에 거주하면서도
국내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잘 아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
지구촌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 시대...
그래서 거리감이 없어진 시대...
인터넷이 바꾼 세상 모습이지요.
우연히 양주 사진을 보다가
잠시 회상에 잠겨보았답니다. ㅎ
첫댓글 정치적으로도 어느 시점에 이민 갔느냐에 따라 그렇더라고요. 평양냉면의 옛날 맛을 더 지키는 것도 남한사람들이죠. 평양에서 원조 평냉의 맛은 이미 많이 달라졌는데요
옛날에는 인터넷도 잘 안되었고
이민가면 10년되어도 한국 한번 다녀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비행기도 비쌌고
생계형 이민이 많아 자라잡을때까지 10년,20년이 되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관심 못두고 죽어라 일만 했었지요
요즘과는 많이 달랐어요
이건 다른 얘기인데,
한국 떠나온지 오래 됐는데, 넷플릭스에 나오는 한드 배우들, 한류가수들 제 주변사람들은 제가 한국 국적이라 다 알고있을거라 착각하더군요.
나도 몰라, 너랑 똑같아 , 한국 문화 못먹고 산지 오래되서 몰라 라고 대답해줘요.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인터넷이나 뉴스 등으로 접하더라도 실제 가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와 닿지가 않을 테니까요. 70~80년대에 이민 가신 분들이 설사 머리로는 한국이 많이 발전했다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더라도, 최근 10여년 내에 한국에 입국하신 적이 없다면 한국의 발전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가 피부에 와 닿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에서 이민 간 지 20여년간 한국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교포와, 거기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1~2년에 한 번 정도 입국할 정도로 자주 입국하는 교포 중에서 미국에 산 건 후자가 더 오래 되었지만 한국의 현재 모습에 대한 이해도도 후자가 훨씬 더 높은 사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미국에 대해 알게 모르게 품고 있던 환상이 많았다는 걸 미국에 가서 깨닫게 되더군요. 그 때에 '설사 놀고만 온다 하더라도 외국 여행이나 어떤 방식으로는 외국 체류를 하면 나름 배우는 게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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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70~80년대 이민 가신 분들은 한국의 그시대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계세요. 정작 한국 사는 사람들은 많이 변했는데 말이죠. 미국 살면서 더 보수적이고 더 유교사상이 심한 어르신들도 있죠.
하물며 70년대 가신분은 라면도 일본것에 길들여져 한국라면 맛없다는 분도 친척중에 있네요
입맛도 스톱된듯요
맞아요.80년대 이민가신 분들 뵜는데 가부장적이더라구요.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거 아니고 장남이 위주고;;;; 그럴거면 한국살지 왜 이민가셨나 싶었어요.
왠지 모르게 오래전 이민가신후 한국은 한번도 다시 안 오셨다는 슬옹님 떠오르네요.커뮤니티 하시니까 많이 아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