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험 평균 64.2 초짜 노무사가 되기까지 (anki 중심 수험기)

[하쿠나마탓타]

안녕하세요:)

이하의 글은 안키 활용법 중심으로 작성된 시기별 합격수기 입니다. 

안키를 소개받았던 제가, 어떻게 안키 활용법을 매년 발전시켰는지를 적은 맛보기 글입니다.

안키를 처음 활용하는 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전자책에 실릴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같은 내용을 블로그에 업로드했는데, 질문은 블로그를 통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균 64.2 초짜 노무사가 되기까지 (ank..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평균 64.2 초짜 노무사가 되기까지 (anki 중심 수험기)

그리고 이건 저의 수험생활 전반에 거친 합격수기 입니다.! 

[32기 공인노무사] 평균 64.2/ 2차 헌..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32기 공인노무사] 평균 64.2/ 2차 헌동차 고득점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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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22일 am9:01, 제가 노무사 2차시험에 합격 당한 날입니다.

노무사 시험결과는 별도로, 신청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다만 불합격자에게는 아무런 알림이 가지 않았고, 저는 그 고요함이 두려워서 비행기 모드를 켜놓은채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 핸드폰은 wifi에 연결되어 있었고.. 결과 발표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세워두었던 핸드폰을 통해 합격을 스포당했죠. 영상 속의 저는 입이 귀에 걸린채 김이 빠졌다고 표현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극적이고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1년 2년, 수험생활이 길어질수록 ‘나도 합격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는 사람일까?’ 라는 불안만 깊어갔습니다. 자신있게 쓰고 나온 과목이 있더라도, 실수를 한 과목이 있더라도 합격발표는 매년 기대와 불안을 함께 담았죠. 그럼에도 3년간의 수험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기에 오전 9시 정각에 발표를 확인할 용기가 생겼고, 그 자신감의 원천은 바로 Anki(안키)였습니다.

  저의 학습 패턴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해 중심형 인간> 입니다. 어떤 것을 배울 때, 진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암기가 되는 편이라 단순한 암기에 뚜렷한 노하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무사 2차 시험은 주관식 시험으로, 정해진 답을 시간 내에 쏟아내야 하는 시험이었기에 결과적으로는 책을 통째로 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새우아빠 노무사님은 안키라는 앱을 소개해주셨어요. 합격을 위해 너에게 꼭 필요한 앱이라면서요. 그날부터 저는 안키만 있으면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험생의 언어로 헌동차1 시기에 합격했습니다. 3년 내내 공부를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1월부터 9월까지는 전업으로 쉴틈없이 공부했죠. 생동차 합격을 목표로 죽을 힘을 다했지만 안키를 활용했음에도, 직장을 병행하지 않았음에도, 합격의 감동을 느끼기까지는 제가 계획했던 기간보다 2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하지만 제자리 걸음은 아니었고 안키와 함께 매년 진화했어요. 그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1. ‘생동차’는 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하는 1년차 수험생, ‘생유예’는 1차를 합격한 후 2차만 보는 2년차 수험생, ‘헌동차’는 1차 합격 결과가 만료되어 다시 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하는 3년차 수험생을 의미한다.

[1년차, 1단계]

  암기에 대한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안키는 제게 신같은 존재였습니다.

처음엔 ‘간격반복 학습이라고?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자’ 라고 생각하며 조문부터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생소했던 근로기준법, 행정소송법 법 조문의 두문자를 따서 안키카드에 등록했죠. 그러고는 화장실 갈 때, 밥을 먹을 때, 독서실을 오갈 때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중얼거리며 안키를 돌렸어요2. 기준도 모른채 행구법공밖3.. 누법아 영다개 중이취4.. 묵묵히 입으로 따라하며 무작정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각 과목별로 중요했던 법조문을 2주도 안되는 기간동안 다 외울 수 있었어요.

  암기법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었지만 1년차에는 불합격했습니다. 이해가 동반되지는 못했기 때문이에요.

<법과목>의 경우 내취상시장 비3계~ 라는 두문자는 외웠지만 왜 근로자성이 문제가되고, 종속성이 그를 뚫는 핵심이란것을, 즉 판례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고, <경영과목>의 경우 확개평보유방과 각 개념은 모두 현출할 수 있었지만 자원기반관점의 VRIO는 상세하게 서술하지 못했지요. 전체 목차를 외우며 숲을 봤으나 각 기법을 외우지 못해 나무를 보지 못했어요. 회독으로 살을 붙이지 못하고 그저 암기만 한겁니다. 그래도 암기한 개념이나 판례 두문자를 세세하게 살려 적었기에 평균 58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안키 앱을 실행시키며 학습했다.’를 ‘안키를 돌렸다.’ 라고 표현한다.

3. 행정소송법 제2조 제1항 제1호 두문자

4. 근로기준법 제9조 두문자

[2년차, 2단계]

유예시절에는 안키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 시기였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안키카드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죠.

  안키카드는 이런식으로 앞면/ 뒷면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앞면에 나타난 제목을 보고 뒷면의 내용을 생각해내는 플래시카드 형태를 띄고있어요. 해당 카드의 앞면을 보고 로크의 목표설정 이론 카드를 떠올리면 “향몰근기, 구난수, 자강지전성, 피복몰, 숙성근회” 정도의 내용이 입밖으로 현출되도록 했죠.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현출하지는 못했고 안키를 꾸준히 돌리면서 디테일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암기 그 자체에 심취해버렸기에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데에 소홀했습니다. 그럼에도 시험 전날, 저는 선배님이 말씀하신 “다외웠다.”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어요. 거만했습니다.

노동법 시험 당일 자신만만하게 시험을 시작했어요. 2교시 문제 중, ‘~형사적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라는 부분을 읽고 일단 형사책임 쟁점 목차를 잡았죠. 내가 열심히 외운게 시험에 나왔다는 생각에 짜릿했습니다. 포섭을 하려고 사례를 제대로 읽어보니 삶의 터전 사례가 서술되어 있었고, 1-2번을 보니 1-1번과 서술어가 같다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이걸 발견한 순간의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해요.

  근데 돌이켜보니 문제를 잘 읽었더라도 완벽한 답안을 작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삶의 터전 판례와 대체근로 저지 두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저는 그 두 쟁점이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는지조차 시험장에선 캐치하지 못하는 실력이었습니다. 카드 하나, 즉 나무 하나는 외웠지만 이걸 숲으로 연결하는, 구조화 작업을 하지 못했죠. 저는 그렇게 합격을 기대했던 두번째 2차시험도 불합격했습니다. 소수점 탈이라 작년 시험 문제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눈물이 났죠.

이후 천천히 생각해보니 ‘다른과목이 1점이라도 더 나왔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즉 노동법만 부족한게 아니라 4과목 전과목이 부족하구나 느끼고 마지막으로 1년만 더 도전해보자 생각했습니다.

[3년차, 3단계]

  3년차땐 안키의 활용빈도 자체는 줄었어요. 법과목은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판례집를 보며 사례를 공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드 하나하나를 암기하는 것보다 이를 숲으로 연결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로크의 GST 하나만을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GST는 인지과정 이론에서 시작되고 인지과정 이론에는 기대이론, 공정성이론, 목표설정이론 등이 포함된다. 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론의 예시들이다. 이러식으로요. 하나의 카드를 고민하며 그 뿌리를 타고 올라가는 연습을 한겁니다.

  1년 내내 머리를 쥐어짜며 쟁점을 이해하고 떠올렸고, 이렇게 하니 애써서 마인드맵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기업 조직도처럼 각 과목별 카드의 배열이 그려졌어요.

2년동안 외워놨던 두문자도 생각보다 빠르게 되살아났고, 이렇게 저는 암기와 이해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3년차에 평균 64.2점, 전체 석차 11등으로 합격할 수 있었어요.

  안키를 잘 활용하면 암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카드 조직도를 만들어 전체 내용을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즉 나무 하나하나를 잘 가꾸어 숲을 만드는 단계에 다다를 수 있어요.

  또한, 전업생들에게는 안키를 통해 ‘암기가 안되어서 불안해요. 내가 이걸 다 외울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없앨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은 전업생에게는, 근본적인 암기에 대한 불안을 없애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부에 굉장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죠.

  안키는 제가 어느정도 외웠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노무사 공부 뿐만 아니라, 저는 앞으로 외울 것이 생기면 안키를 활용할 것 같아요. 이만한게 없다는 확신이 있거든요.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책을 들춰보며 안키를 수정하고 이책을 덮으시며 안키를 여러 방면에 활용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질문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서 안키관련 설명글 링크도 달아놓겠습니다.

또한 카드 만들기가 막막하신 분들은 관련 글 찾아보시면 방법을 찾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별도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카드공유 홍보목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서요.

암기가 막막하신 분들에게 제가 추천받은 것처럼 이런 방법론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줄이겠습니다. 

[암기법] 안키(anki) 프로그램 활용법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암기법] 안키(anki) 프로그램 활용법 (basic)

[하쿠나마탓타]

안녕하세요, 경영과목 개념은 키워드 위주로 서술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키워드가 뭔지 정확히 모를수있어서 저는 개념도 두문자 따서 최대한 그대로 썼어요! 다만, 100% 그대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문장을 외운다 가 아니라 키워드를 최대한 다 외워서 가져간다 로 접근하시는게 나을거에요~!

[하쿠나마탓타]

안녕하세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핑 자체만 놓고보면 1주일 정도.. 썼던것같구요. 저는 종이에 구조화를 해놓고 옮겼는데 이걸 다 합치면.. 2-3주는 정말 꼬박 썼던것같아요.

구상하거나, 이걸 다듬는 과정은 거의 2년 내내...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ㅎㅎ
처음에 언제만드나 막막하긴 하지만.. 전 투자할 가치가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쿠나마탓타]

안녕하세요! 안키로 모든 내용을 다 공부하려고하시면 오히려 비효율적일수있어요.
암기할 내용만 등록하시고, 부족한부분은 회독으로 채운다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외울수는 없어서 꾸준히 돌리며 디테일을 채워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흐압기약]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키 활용 방법에 대해서 감을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노무사님!☺️

[하쿠나마탓타]

안녕하세요:) 3차 카드 공유 시작했습니다. 참고해주시면 될것같아요.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youjl33/223423899372

[마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