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P
이만수 C
장종훈 1B
박정태 2B
김재박 SS
한대화 3B
양준혁 OF
이순철 OF
장효조 OF
김기태 DH
위 명단은 지난 2011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4월 29일부터 6월 19일까지 52일간 투표를 통해 선정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명단입니다. 당시 2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야구인 40%, 언론인 30%, 팬30%의 비율로 받은 투표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습니다. 그런데,이제 그로부터 6년이 지났습니다.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현역-은퇴선수를 통털어 <포지션별 1위>를 다시 뽑으면 누가 될까? 라는 궁금증입니다. 물론 어떤 기준으로 뽑을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정규리그 통산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느 항목에 가중치를 둘 것인지, 해외리그에서 뛴 성적은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시대보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습니다. WAR개념을 적용해 한줄로 세우는 것이 쉬운 방법이겠지만 그것 역시 최고의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선동열과 박찬호 둘 중 누가 더 훌륭한 투수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제 기준대로 프로야구 통산 레전드 올스타를 다시 뽑아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근거는 간단합니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혹시 이순철-박정태를 넘어서지 않았을까?>하는 기대, 그리고 <김태균을 DH로 보내면 김기태보다는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에 말입니다.
포지션별로 한번 보겠습니다. KBO에서 <투수 선동열>을 넘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성기 류현진 구위 VS 전성기 선동열 구위를 따져보면 류현진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KBO에서 가졌던 위상이나 영향력이 선 감독의 현역시절 그것을 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선동열의 시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과거지향적 꼰대 마인드일 수도 있는데, 앞으로 KBO에서는 그 어떤 투수도 선동열보다 위에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포수는 박경완이 이만수와 경합을 벌일 만 합니다. 오래 뛰었고 누적 WAR이 이만수보다 높으며 통산 300+홈런이라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이만수가 앞서는 것은 타석에서의 정확도와 장타력, 그리고 80년대 초창기 프로야구에서 <시대의 아이콘>역할을 했다는 부분입니다. 상징성과 인기 등을 감안하면 이만수가 아직 <포수 레전드 1위>자리를 수성할만큼은 되는 것 같습니다.
1루수는 (팬심을 아무리 가득 담아도) 장종훈이 이승엽에게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2011년 조사에서도 이승엽이 투표 대상자였다면 아마 장종훈의 이름이 오르지 못했겠지요. 장종훈이 충분히 훌륭하지만 이승엽이 쌓은 업적이 워낙 많습니다. KBO에서 <타자 딱 한명>을 고른다면 아마 이승엽을 골라야겠지요.
2루에서 저는 정근우가 박정태를 역전(?)했다고 봅니다. 누적 타-출은 정근우가, 장타율은 박정태가 높은데 통산 WAR에서는 8정도 차이를 보입니다. 만일 정근우가 전성기에 접어든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면 누적에서 박정태가 앞서겠지만, 그 역시 베테랑 반열에 올라선 지금으로서는 정근우가 KBO 2루수 누적 1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리그에 훌륭한 2루수가 많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3루는 김동주의 이름이 생각나면서 한편으로는 최정이 신경 쓰이는 상황입니다. 김동주가 역대 누적 우타빅뱃으로는 2~3손가락 안에 들고 최정이 그 뒤를 쫓고 있는데, 사실 아직은 격차가 좀 큽니다. 다만 최정은 31세로 아직 한창이죠. 지금은 김동주지만 10년쯤 후에 다시 조사하면 최정이 그 자리에 올라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격수는 이종범으로 짧고 굵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짧지도 않죠. KBO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김민재인데, 김민재가 이종범보다 훌륭한 유격수라고 보기는 좀 애매하지요. 문제는 챔피언반지를 5개 가지고 있는 명수비수, 한때 '진만산성'이라고 불렸던 박진만인데, 선수로서 보여준 전반적인 퍼포먼스를 감안해 이종범의 이름을 골랐습니다. 다만, 제가 감독이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경기 막판 유격수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면 저는 전성기 이종범 대신 전성기 박진만을 쓰겠습니다.
외야는 이용규나 박재홍의 이름이 생각납니다. 다만 양준혁을 저기서 끌어내릴 수 없고, 故장효조의 존재감도 너무 강하죠. 만만(?)한 것은 이순철인데 사실 이순철의 선수시절 커리어가 생각만큼 만만치가 않습니다. 실제로 이순철은 LG감독 시절만 빼면 야구인으로서 거의 모든 커리어를 다 잘했죠. 그라운드에서의 이순철은 굉장한 가치가 있던 선수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중견수니까) 이용규로 이순철을 대체하면 어떨까 싶은 팬심이 있습니다. 다만, 외야수 전체로 포지션을 넓혀보면 이용규가 과연 박용택 등 선배들과의 누적 기록에서 이겼느냐는 따져봐야겠네요.
문제는(그러니까 제가 이름을 넣고 싶은데 애매한 선수는) 김태균입니다. 김기태와 1:1 비교라면 이미 넘고도 남았는데, KBO에서의 김태균이 1루수냐 DH냐라고 물으면 아직은 1B로 뛴 기간이 훨씬 길죠. 만일 김태균이 "DH역대 1위요"라고 주장하려면 이대호나 이호준 같은 타자도 DH에서의 경쟁을 요구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김태균과 이호준은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만일 제가 지금 레전드 올스타를 (현역 포함해서) 다시 뽑는다면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선동열 이만수 이승엽 정근우 이종범 김동주 양준혁 박재홍 장효조 김태균
여러분은 어떤 올스타를 뽑으시겠습니까?
첫댓글 저와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물론 김태균에 팬심을 넣은 부분까지도 ㅎㅎ 다만 포수는 이만수가 확실히 우위라고 보는 점, 외야에 이용규가 올타임 레전드 후보에라도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점이 다르네요.
투수 선동렬, 포수 박경완, 1루수 이승엽, 2루수 정근우, 유격수 이종범, 3루수 한대화, 외야수 이병규 양준혁 김현수. 지명타자 김태균.
올타임 베스트 : 선동열, 이만수, 이승엽, 정근우, 이종범, 김동주, 양준혁, 박재홍, 심정수, 김태균
추억의 올스타 : 최동원, 이만수, 장종훈, 박정태, 이종범, 한대화, 장효조, 박재홍, 심정수, 양준혁
투수를 선발과 마무리로 나눠본다면 선동렬, 오승환
1선동렬 2박경완 3이승엽 4정근우 5김동주 6 이종범 789 양준혁 이병규 박재홍 D 김태균 근데 우리야구도 30년이 훌쩍 넘다보니 참 애매하네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런 느낌같기도ㅎㅎ
선동열, 이만수, 이승엽, 정근우, 김동주, 이종범, 이병규, 박재홍, 장효조, 양준혁이요.
제 Best는..
P : 송진우
C : 박경완
1B : 이승엽
2B : 박종호
3B : 김동주
SS : 이종범
OF : 박재홍, 전준호, 양준혁
DH : 김재현
그외의 후보군은 정민태, 진갑용, 김태균, 정근우, 홍현우, 유지현, 심정수, 이정훈, 이병규, 이대호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선동렬은 깍두기로 빼신거죠?^^
@쮸쮸쑤밍 이미 뽑힌 분들은 제외했습니다..
외야가 어렵네요..저라면 우익수-추신수 중견수-박재홍 좌익수 최형우 1루 이승엽 2루 홍현우 3루 이대호 유격 이종범
포수 박경완 지명 김태균 타선은 1번부터 이종범 추신수 김태균 이승엽 이대호 최형우 박재홍 박경완 홍현우 음 병살타가 무쟈게 나올듯 ㅎㅎ 투수는 선동렬 마무리는 오승환 중간은 임창용(전성기) 좌완엔 류현진
홍현우는 ㅜㅠ
어쩜 이리 글맛이 뛰어나신지.. 다섯번은 곱씹어 읽습니다.
저는요~
P : 선동렬(송진우)
C : 박경완(이만수)
1B : 이승엽(이대호)
2B : 박정태(정근우)
3B : 한대화(김동주)
SS : 이종범(박진만)
OF : 박재홍, 이정훈, 양준혁(이병규 박용택)
DH : 김태균(김기태)
괄호는 2순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