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가지 결과는 신 모델 출시가 구 모델의 중고차 가격을 하락 시킨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반대되는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식 (1)에 따르면, 구 모델의 이름을 승계한 신 모델이 발표되면서 메이커가 전개한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자산을 강화 시키는 효과가 신 모델이 구 모델을 대체시키는 효과를 상쇄 또는 압도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프린스와 소나타II의 경우가 다르게 나타난 것은, 신차 발표 전과 후의 브랜드자산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 수준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프린스의 경우에는 뉴프린스 발표 이전에는 브랜드자산을 강화 시키는 마케팅 활동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뉴프린스 발표 이후의 마케팅 활동이 프린스의 브랜드자산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반면, 소나타II의 경우에는 소나타III 발표 이전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브랜드자산 강화활동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나타III 발표 이후의 마케팅 활동이 소나타의 브랜드자산을 크게 높이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3.4.2. 신 모델이 구 모델의 이름을 승계하지 않은 경우
신 모델에 의하여 이름이 승계되지 않은 르망, 에스페로, (뉴)프린스의 경우에는 대체로 신 모델의 발표가 중고차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르망의 가격은 라노스 발표 후에 평균 20.12% 낮아졌고 (p < 0.01), 에스페로의 경우에는 누비라의 발표 후 4.33% 낮아졌다 (p < 0.10). 그러나, (뉴)프린스의 경우에는 레간자의 발표가 중고차의 가격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p > 0.38).
3.4.3. 기타 변수들
기타 변수들에 대한 회귀 계수 추정치들은 대체로 예상대로의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모델들간에도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AGE (車齡)의 계수 추정치는 해당 모델의 감가상각률을 나타내는데, 모두 0보다 작고 1% 수준에서 유의하다. 실증 분석의 대상이 된 다섯 모델 중에서는 소나타의 감가상각률이 가장 낮고 (1.10%/월), 르망의 감가상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2.73%/월) 나타났다. CC (배기량)의 계수 추정치를 보면, 프린스, 소나타II, (뉴)프린스의 경우에는 배기량이 높아지면 중고차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르망의 경우에는 배기량이 중고차의 가격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데, 이것은 실증분석에 사용된 329대의 르망 중 1대만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동일한 배기량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에스페로의 경우에는 배기량이 높아질수록 중고차의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에스페로는 1498cc와 1998cc의 두 가지 배기량을 갖고 있는데, 실증분석에 사용된 에스페로 중에서 절대 다수 (83%)가 1498cc이며, 나머지 17%만이 1998cc였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배기량이 1998cc인 에스페로가 1498cc인 에스페로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에스페로를 배기량 1500cc급의 준중형차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중형차 수준의 배기량인 2000cc급의 에스페로를 살 경우에는 큰 차를 탄다는 prestige도 기대하기 어렵고, 유지비도 많이 드는 등 利點이 적어서 수요가 미미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첫댓글 헉...완전히...논문이넹...
^^ 몇년전 대학교에서 통계학 공부하던때가 문득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