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경제신문 35기입니다. 날이 많이 추웠는데, 오늘 필기시험을 치른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면접 일정이 추가로 남았을 텐데요, 아래는 저희 35기 동기들이 지난해 시험을 복기한 내용입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팁
-기본 경제지표(기준금리, 지난해 GDP, 내년 GDP 전망 등)뿐 아니라 면접 당일(환율, 코스피, 코스닥, 다우, 나스닥, S&P500, 유가 등) 경제지표 외워 가기.
-서울경제 사설 및 내부 칼럼을 열심히 읽고 가길 추천합니다.
-책, 영화, 전공과 관련된 학자 등도 하나쯤은 알아가기. (자소서 등에 이런 걸 좋아한다고 썼다면 최근 읽은 책 등도 하나씩 기억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기 중 한 명은 시를 좋아한다고 썼는데 전 대표가 임원 면접에서 시를 아는 게 있느냐고 해서 외워갔던 시를 바로 읊었는데 그게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전공이 사회학이라면 좋아하는 사회학자와 그 이유 등을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티키타카(?)가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경제 논조와 배치되는 답변이라면 잘 준비를 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번째 팁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한데, 저는 국내 GDP와 미국 GDP를 외워 갔지만 갑자기 임원 면접에서 중국 GDP를 물어봐서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지표를 외워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저는 답변 못하고 모른다, 다시 공부하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오늘 코스피 코스닥 지수, WTI, 원달러 환율 등 질문 받았습니다.
◇실무 면접
**부장들이 4~5명 앉아 있고, 3명씩 한 조로 들어갔습니다. 공통 질문이 있고, 자소서 등을 바탕으로 한 개별 질문이 주어집니다. 공통 질문은 현안에 밀착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압박은 아니었지만 답변을 하고 나서 부장들의 반박 질문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g.
면접관: 지금 양도소득세 어떻게 해야 된다고 봅니까?
나: 지금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껴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아파트를 짓는 것은 시차가 있어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양도소득세 완화를 통해 다주택자에게 주택을 시장에 내놓게끔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임대차 3법 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
면접관: 아니, 공급은 지금 충분한데요?
나: 거래되는 매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다.
면접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 양도세 완화한다고 팔겠어요?
나: 그것이 차기 정부의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신뢰를 시장에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왔던 질문]
-자기소개
-대통령 후보 가족 검증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재명, 윤석열에게 하나만 물어보고 싶으면 뭘 묻고 싶은지.
-가계부채 문제 굉장히 심각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 정부 대북정책 어떻게 생각하는지
-LTV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국가부채, 증세에 대한 의견을 말해봐라.
-아버지 세대가 좋으냐, 할아버지 세대가 좋으냐?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본인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내향, 외향 둘 중 하나만 골라서 답해라.
-지금 양도소득세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임원 면접
**대표이사, 편집국장, 논설실장 세 명이 앉아 있고, 마찬가지로 3명씩 한 조로 들어갔습니다.
**실무 면접보다 조금 더 추상적인 질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단, 현재 대표이사는 당시 면접을 봤던 대표이사에서 바뀌었습니다.
e.g.
면접관: 경제학 전공했나?
나: 네.
면접관: 경제학이 뭐라고 생각하나?
나: (좀 당황함)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그건 너무 교과서적인데 (아차 싶음)
나: 경제 정책이나 경제 제도 등이 어떤 인센티브를 가져오는지를 분석하여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미래 예측이 잘 되나?
나: 저같은 경우는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고 분석해보는 것을 평소에 즐겨합니다. 이론이 현실을 잘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못하는 것도 있잖아.
나: 물론 있습니다.
[나왔던 질문]
-최근 감명 깊게 본 영화와 그 이유는?
-신문은 사양 산업인데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논술 때 썼던 내용 설명해 보고 가벼운 질의응답, 왜 그렇게 썼는지, 이런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문재인 정부는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재명은? 윤석열은?)
-Z세대의 특징은?
-젠더 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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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질문들을 최대한 모아보았는데요, 건승하시어 연말께 서울경제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후배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