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산(鳳首山 535.2m)은 충남 예산·아산·공주에 걸쳐있는 산으로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북쪽 봉곡사쪽이 왼쪽 날개, 남쪽 천방산쪽이 우측 날개에 해당되며, 대술면 상항리 갈막고개가 봉황의 꼬리이다.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 광덕산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한다.
'월간 산'에서는 지형도 상의 봉수산(535.3m)이 '남봉(534)'으로 등재되어 있고, 북쪽 100m 떨어진 봉우리가 '봉수산(535.2)'으로 나온다.
이 봉우리에 아산시에서 세운 커다란 자연석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올라선 '부엉산(401.9)'은 네이버와 카카오맵에 올려져 있는 봉우리지만 많은 이들은 갈림봉인 '403m'봉을 부엉산으로 여기고 있어 혼란스럽다.
선택으로 삼은 봉곡사 위의 '갈매봉(388)'은 카카오맵에 나오고, '장군봉(3216)은 '월간 산'에 올려져 있는 봉우리다.
천방산(千方山 470.2m)은 '天方山'이라고도 나오며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있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천방사(千方寺)라는 절이 있어서라고 하며 '여지도서(예산)'에 "천방암(千房菴)이 관아의 동쪽 25리에 있다. 5칸이다."라는 기록이 있고, '조선지지자료(예산)'에 천방산이 방산리(方山里)에 있다는 내용이 보이는데 '천방산(千房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형도(대흥)'에서는 예산읍치 동쪽에 천방산(千方山)이 확인된다.
이 두 산을 잇는 능선은 굵은 등줄기인 ‘금북정맥’ 5구간에 해당되며 예정된 산길을 따르노라니 촘촘이 붙은 안내판이 길을 안내한다.
이 안내판들은 세 지자체(예산·아산·공주)에서 각기 따로 단 듯.
날머리로 삼은 봉곡사(鳳谷寺)는 887년(진성여왕 1) 도선국사가 창건하였고, 임란 때 소실된 것을 1647년(인조 24)에 중창하였다.
주차장에서 봉곡사에 이르는 700여m의 소나무 숲길은 ‘천년의 숲길’로 경관이 뛰어나다.
봉수산 능선길과 웰빙마을, 아늑한 임도, 울창한 숲, 숲 사이로 청정한 호반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명승지를 두루 품은 길이다.
우리는 탑곡리마을 입구에서 방산고개로 붙기로 했지만 이 골짜기로 들어서는 길은 오래전 묵어버려 진행불가다.
어쩔 수 없이 좌측 능선으로 붙었더니 부엉산이 지척.
'방산고개'엔 '탑곡리 1.3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탑곡리방향으로 등로도 뚜렷하지만 중간에서 묵어 버린 듯.
이름을 낳게한 '방산리'는 고개너머 예산군 지역이고, '탑곡(塔谷)' 어딘가에 있을 '탑곡리사지(塔谷里寺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산행코스: 탑곡리입구-탑곡교-능선진입-부엉산(왕복)-<금북정맥>-방산고개-천방산-남봉-봉수산-베틀바위-봉곡사-천년숲길-주차장(5h)
궤적.
11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5시간 정도 걸렸다. 갈매봉,장군봉은 생략할 수밖에 없었고.
고도표.
자세한 등로가 그려져 있는 <산길샘>.
<월간 산>
김형수의 <韓國 550山行記>.
미리 준비한 표지기.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736-3'을 입력하여 '탑곡리 입구'에 버스를 댄다.
입구의 '효도마을 탑곡리' 안내판.
공덕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문암고개 고갯마루에 세워진 '서방백제대장군(西方白帝大將軍)'비석.
무심코 '아항~ 여기가 백제땅이구나"하였더니 '망개'님이 "그 백제(百濟) 아니에요."한다.
아이쿠~ 아는 체 할려다가 그만 망신살이 뻗쳤구낭.
'천하대장군' 대신 이 비석이 역할을 대신하는 듯. * '백제(白帝)'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위를 지키는 다섯 신의 하나.
탑곡리를 향하다 올려다 보니...
중앙에 보이는 잘록한 곳이 방산고개로서 우리가 접속할 곳.
마을을 지나자 임도.
갈림길도 지나고...
살짝 내려앉은 곳 갈림길에서 잠깐 망설이다 곧장 오르며...
그물망을 넘는다. 그물망은 야생동물 휀스인 듯.
검은 농막(하우스) 우측으론 길이 없어 되내려와 좌측 농로.
<돌아본 사진> 잡목구간의 시작이다.
임도급 산길이 있었을 곳은 이미 잡목으로 엉킨 덤불구간으로 변해있어...
방산고개가 올려다 보이지만 더 이상 진행불가하여...
고육지책으로 잡목이 성긴 좌측 골짜기로 전지가위로 길을 내며 한발한발 전진하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붙으며...
뒤돌아 보았더니 역시 전지가위를 든 고재용 님이 올라갔던 좌측 능선 너머로 굵은 산줄기가 하늘금을 긋는다.
이윽고 잡목구간을 탈피하여...
방산고개로 붙는 골짜기를 내려다 본다. 저 구간의 길 상태는 알 수 없다.
내려다 본 모습.
고개를 들면 살짝 솟은 봉우리가 '2-6'안내판이 있는 403m봉과 부엉산 사이의 봉우리.
마지막 안간힘을 쓰며 올라서자...
'천방산 2-6'안내판이 있는 봉우리.
조금 진행하여 네이버와 카카오맵에 나오는 부엉산에 올라 급조한 표지기를 걸었다.
방산고개로 바로 붙었다면 부엉산(왕복)을 제외할려고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질러 오르게 되어 발자국을 남기게 된 셈이다.
'천방산 2-7' 안내판이 있는 부엉산에서 U턴하여 아까 올라선 '2-6'봉을 지나...
표지기가 난무하는 또다른 부엉산(403)에서 요기를 하였다.
식사를 한 뒤 내려서자 '방산고개(천방산 2-4)'.
탑곡리 방향으로 '탑곡리 1.3km'이정표가 선명해 고개를 빼고 내려다 보았더니 그런대로 뚜렷한 등로가 구불구불 내려서고 있다.
산악오토바위 출입금지.
천방산 갈림길에서부터는 '봉수산 1-18'부터 카운트 다운이 된다. 천방산 0.1km와 봉수산 3.6km 이정표.
100m전방의 천방산 정상에서...
이정표를 담고...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U턴하여 갈림길로 되내려온 뒤 계단과 숲길을 내려서자...
임도가 올라와 있다. '봉수산 1-14'안내판이다.
임도의 이정표.
다시 '봉수산 1-13' 안내판을 지나고...
'1-10'안내판이 있는 곳엔...
봉수산 1.9km 이정표.
조금 진행하자 조망이 열리며...
산맥은 흐린 하늘에 맞닿아 있다.
다소 가파른 오름길에서...
'봉수산 1-7'지점은...
473.3m봉.
다시 '1-5'지점을 지나고...
'1-3'지점을 지났더니...
봉수산 0.1km이정표가 있는 남봉이다.
금북정맥 갈림길로 이제 정맥길을 벗어난다.
북쪽 방향 100m 지점에 자연석비가 있는 봉수산이다.
아산시에서 세운 이정표가 오형제고개와 도고산을 가리킨다.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고 높이는 월간산의 자료에 맞추었다.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석엔 봉수산의 높이가 536m.
예산군 소방서에서 카운트 다운한 안내판은 '봉수산 1-1'로 끝이난다.
봉수산에서의 이정표.
봉곡사로 이어지는 등로엔 아산사랑 '02-08' 안내판.
다시 봉수산에서 1.2km진행하자 봉수사 갈림길 이정표.
봉수사 갈림길의 희미한 안내판.
전체적으로 육산의 산세에서 느닷없는 바위군(群)들이 나타난다.
전설이 깃든 베틀바위다.
어디서 베를 짰는감?
오호라, 여긴갑다.
한 여인의 恨이 서린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ㅏ'자 갈림길에서...
봉곡사 방향은 계속 직진을 해야하는데 우측 천년의 숲길로 바로 꺾어 내려갔다.
봉곡사 방향.
마애불을 새김직한 바위를 지나면서 고재용 님을 만났다. 고재용 님은 잡은 밧줄이 끊어져 그만 낙상(落傷)을 하였단다.
부산에 내려가 몇바늘 꿰매야 할 듯.
이 지점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계속 가야하는데, 우측으로 꺾어 내려갔더니...
임도.
아뿔싸~. 다시 내려온 길을 되올라가기로 했다.
그렇게 되올라와서 비스듬한 사면으로 직진...
봉곡사에 내려선다. 잡목으로 막아놓은 산길은 우리의 선택 잘못으로 도중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이정표가 있는 산길이다.
여러 탑들이 서있는 지점에서...
뒤돌아 본 모습.
탑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봉곡사 안내판과...
만공스님의 신화가 적혀 있다.
스님들이 마루에 걸터앉아 계시고, 우리는 멀찍이 중앙에 자리한 맞배지붕 봉곡사 대웅전을 카메라에 담는다.
당겨잡은 측면 2칸, 정면 3칸의 대웅전.
봉곡사를 조금 내려서자 우측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아까 나무휀스로 막아놓은 곳은 길이 아니고, 이곳이 봉수산 입구이다.
솔숲으로 이어진 길이 그 유명한 '천년의 숲길' 700m이다.
천년의 숲길 안내판.
우측길은 아까 임도에 내려섰다 되올라간 곳.
아산 송악 '천년의 숲길' 안내판.
노송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다...
낯익은 장면을 목격한다.
큼직한 이빨 자국의 V자형 흉측한 모습은 일제 강점기 말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긁어놓은 상처다.
지금은 수술자국이 남은 채 치유되고 있다.
오랜 연륜으로 속을 다 드러낸 고목.
숲길을 벗어나자 대형주차장(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86-1). 일찍 하산한 일행들이 산행후담을 나누고 있다.
뒤돌아 본 봉곡사 입구.
냇가에 내려가 웃통을 벗었다.
주차장의 안내판.
점퍼가 사라졌다.
산에서, 계곡에서 흙묻은 채 나딩굴고 있을 내 채취 묻은 점퍼.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노고에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