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과 항암 사이에 기간이 너무 벌어져서 담당 의사분이 항암을 못해준다고 합니다. 5월 말에 1차 항암을 했고, 이번 주 화요일에 항암을 못해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항암을 이어가야 의미가 없고 항암약에 대한 내성만 생긴다고 합니다. 정 하고 싶으면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85세시고 4월 말에 서울의료원에서 미만성대B세포림프종을 확진받았습니다. 소장과 대장에 악성 종양이 퍼져 있어서, 소장과 대장의 상당 부분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하고, 떼어난 조직에서 아형이 나왔습니다. 소장과 대장 상당 부분을 떼어내는 수술을 기다리다가, 복막염으로 천공이 와서 이 수술도 긴급으로 했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고 싶으면 대학병원으로 옮기라는 말에, 전원서를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경희의료원으로 왔습니다. 5월 말에 R미니chop 항암 1차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고령이시기 때문에 항암약 용량을 줄여서 총 4번 항암을 하기로 했습니다(컨디션에 따라 4회까지 못 할 수도 있다고)
그런데 1차 항암을 마치고 6월 말에 저희 아버지가 치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가 아파서 먹는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은 치과 치료가 먼저다. 치과 치료가 끝나면 항암을 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항암을 하기에는 너무 텀이 길어져서 못한다고 합니다
5월에 마지막으로 펫CT를 했을 때는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항암 중도 아닌데 설사와 묽은변을 보십니다(설사하는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화요일 외래에서 담당 의사선생님이 자신은 항암을 못한다고 하면서 항암 때문에 아버지의 치아도 나빠졌다고 본다고 해서, 그 말을 듣고 제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3-4개월에 한번씩 외래를 오라고 합니다.
지금으로선 항암을 포기하고 재발을 하게 되면 항암을 하는 게 맞는지, 다른 병원으로 가서 항암을 다시 해야 하는 게 맞는지(의료 파업 중인데 전원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지금 의사선생님은 저희가 애초에 항암하는 것에 반대였습니다. 고령이시고 항암을 안하고 잘 계실 수 있는데 항암을 함으로써 더 몸이 망가진다고 하시면서요. 그말이 어떤 뜻인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카페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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