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던 시절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시원치 않았고 박봉에 매일 야근...
성취감보다는 지치고 힘듬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낮았어요.
그래서 유치원교사 외에 다른 직업으로 이직하려는 노력을 꽤 많이 했고 실제로 그러했어요.
영화사에서도 잠깐 근무했구요(영화 한번 찍지못하고 매번 엎어져서-업계에서 그렇게 표현하더군요ㅜ-결국 영화사는 폐업했어요)
1년도 안되는 초단기간이지만 보험권유 텔레마케터로 근무하기도 했답니다.
난생 처음 영업으로 들어간 텔레마케터..저는 참 재미나게 일했어요.
일단 모든게 신기했답니다. 유치원교사로만 지내다가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는 근무환경 자체가 참 좋았구요^^
하다못해 점심시간 1시간이 주어지는것도 얼마나 감지덕지한지 몰라요 ㅎㅎ
그 얘길 하려는게 아니고 사실 지금 제 직업이 너무 좋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보네요
유치원교사..
이제는 급여도 상당히 인정되어 초봉도 다른 직업군에 비해 그렇게 박봉은 아닙니다
임용고시를 거쳐서 근무하는 병설유치원은 초중등 교사와 급여가 똑같구요
사립 유치원교사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좀 낫습니다 ^^
저야 지금 단기로 근무중인데요.
아이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순수하고 재미나고 말도 많고 목소리도 커요.
이명증에 환청이 생길 정도로 '선생님'을 하루 수백번 듣는데요...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교사는 50대 제 나이가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다소 억지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아직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친구들과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예쁘대요..
예전엔 그런 마음은 아니였거든요.
예쁜 짓을 하는 아이들이 예뻤지 모든 아이들을 같은 눈으로 바라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반 19명 아이들을 바라보는 제가 눈에서 꿀이 떨어져요.
우리반 성비가 남자아이들이 12명이나 되는터라서 교실안이 시끌벅적하는데요.
너무 행복합니다.
힘든 것도 맞지만 근무시간 내내 웃고 ..웃는 정도가 아니고 박장대소 수준이예요.
이렇게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이 누구는 괴물로 성장하고 누구는 영웅이 되고...
언젠가부터 저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과연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잠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생각이 정리가 안되니 글내용도 뒤죽박죽인 점 죄송해요
제가 할일이 쌓여있는데 글을 쓰고 있느라...양해부탁드려요ㅡ.ㅡ
그래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읽어내려가다보면 전달이 되리라 생각하구요
눈이 참 많이도 오네요
내일 딸아이랑 남편에게 써프라이즈로 가려고 했는데 ...안가려구요
타이어교체도 해야하는데 고속도로 운전이라 좀 겁이 나네요
모두 무탈하시고 연말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저는 병설아이들과 급식소에서 매번 함께 할 때마다, 유교과 안나온게 다행이라 생각하는데도 님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초1담임을 전담처럼 자주, 많~이 하고 있는데, 애들이 너무 너무~예뻐요..ㅎㅎ
직업으로 선생님이 아닌..마음으로 진심으로 아이들을 돌봐두시는 선생님이 그래도 많이계신것 같아요~~^^우리아이반 선생님도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광경이 그려지네요. ^^
유치원 졸업식을 했는데 아이들이 7세 졸업반이 되니 제법 커보여 이제 형아 언니들이네 했는데 애국가 부르기 시작하니 너무 애기들이라 부모님석에서 한꺼번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이들 너무 이뻐요 좀 더 젊을땐 아이들이 그리 좋진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예뻐요
결혼전에 유치원교사 8년 했었는데..
초봉 107만원 생각나네요ㅎㅎ
저는 방과후 특성화 유아영어 파견 강사라서 무수히 많은 원들을 다니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점점 귀해져가는 아이들..꿀 떨어지는 아이들도 많고 남의집 아이지만 진짜 엄마미소 짓게하는 아이들 많긴 많아요.
반면에 진짜 너무 산만하고 도대체 이 아이는 왜 이럴까? 다소 미움받게 행동하는 아이들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줄어드는게 문제지요
아이들은 이쁘지요
아이들 예뻐하는건 공감되는데
50대 넘어가면서 체력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