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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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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소그미의 블로그 불수사도북 후기의 후기 IV
소그미 추천 0 조회 24 22.09.12 20:1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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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09.12 21:41

    첫댓글 큰 교훈을 얻으셨고 하나의 데이터가 축적되었으니
    이제 언제 어느 산을 걷게 되어도 자신이 생기고 노하우가 쌓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잠 못 자서 더 힘들고 체력이 떨어진 데다 물을 못 마시고
    긴 북한산 능선을 걸었으니 대충 짐작이 갑니다.
    큰 고생 하셨습니다.

  • 작성자 22.09.13 13:30

    선생님의 말씀 ‘대충 짐작이 갑니다”가 왜 이렇게 정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짐작을 해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저의 의지가 아닌
    발이 자의적으로 걸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의 의지는 자꾸 멈추라고 하고..
    그렇지만 발은 그 경계를 넘어서 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랄까요? 힘들었지만 이럴 수도 있구나하고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 경이롭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 이외의 세상은 잘 모르는데
    이번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나의 새로운 면이랄까요?
    하지만 이걸 다시 경험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고요.
    다만 비상 상황에서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불수사도북을 할 수 있을까가 이슈였다면
    앞으로는 이것을 어떻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로
    이슈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단계 나아간 것이겠지요. 말씀 감사드립니다.

  • 22.09.13 07:27

    종주산행은 물과의 전쟁이지요. 정맥 종주자들을 보면 2L 짜리 2병을 메고 끙끙대며 마시는가 하면 나는 1L로 하루를 해결하곤 했지요. 서울산의 역수터도 이젠 예전과 다른 것 같습니다. 북한산 산성능선의 북한산산장 약수터도 언젠가 보니 올챙이가 놀고 있더군요. 그 옛날에는 먹었던 물이지요. 북한산에서 가장 맛있다는 물이 숨은벽계곡의 약수였는데 지금은 어떨런지, 물과의 전쟁을 톡톡히 치루었네요. 그만큼 힘든 산행을 했으니,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2.09.13 13:25

    물 없이 사막을 건널 수 있을까? 하는 상황이 저에게 닥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리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불수사도북에서의 수급 전략을 나름대로
    짰다고 했는데, 엄한 곳에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아니면 아예 모르고 마셨으면 아주 즐거운 도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는 것이 병인지, 아니면 너무 멀리 굴림이 문제인지…
    암튼 어딘가 헛점이 생겨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너무 규격에만 딱 맞추려고 하는 습성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제 탓이겠지요. 그래도 이런 도보를 통해서 중요한 교훈을 얻어서 좋습니다.
    그렇게 힘든 산행을 하고 왔는데, 얻는 것이 없다면 오히려 손해가 아니었을까요?
    산에서 참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산 오르는 것을 썩 즐겨하거나 편한 경험은 아니지만
    이런 맛에 산을 찾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2.09.15 06:39

    지리산과는 전혀 다른 급수 조건으로 힘드셨겠군요~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모르고 먹었으면 별탈이~ㅋ

    저는 습관처럼 물을 아껴마시다 트레킹 종료 후 집으로 향하며 한번에 들이키곤하는데 꿀맛같은 아리수에 공감이 됩니다~

  • 작성자 22.09.17 13:56

    ㅎㅎ…. 해탈 할뻔 했습니다.
    물론 구더가기 있는 물은 아니나
    이끼 가루가 라떼처럼 둥둥 떠 있고
    흙탕물이 고여 있던 물.
    물은 이미 마신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거리에 물이 없이 걸어야 하는 것이
    수난이었지요.
    아./.. 물을 그렇게 하시는 것이 확실히 스마트한 전략입니다.
    저는 괜히 물 중간에서 물 부어 마셨다가
    나중에 그런 물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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