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해양경찰서는 23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국산 첫 화학방제함 취역식을 개최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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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술로 자체 건조된 첫 번째 화학방제함이 울산해역에 도입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3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국산 첫 화학방제함 취역식을 개최했다. 화학방제함은 지난 6월18일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을 거쳐 시험 운항과 장비 성능시험, 취역훈련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이날 울산해경에 배치됐다.
해양경찰청은 앞서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를 계기로 2016년 9월 건조 계약을 맺고 약 185억원을 투입해 화학방제함 2척을 건조했다. 나머지 1척은 여수해경에 배치됐다. 독일, 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 중인 화학방제함은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과 화재 진압, 인명구조 활동에 특화돼 있다.
화학방제함은 길이 44mㆍ폭 10.7mㆍ500t급 규모로 최대 15명의 승선원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속력 13노트(24km/h)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있어 운항 중 방향 전환이 용이하다.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이 적용돼 유해가스의 선체 유입을 막고 유회수기,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1만3톤톤급 선박까지 예인 가능하다. 선박 내ㆍ외부 8곳에는 유해가스 감지센서가 부착돼 있어 선내에 탑재된 화학물질분석기를 이용해 유출 중인 화학물질을 실시간으로 탐지ㆍ분석 할 수 있다.
하태영 울산해경서장은 "국산 첫 화학방제함 배치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시 현장 구조세력의 안전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의 액체물류항인 울산항 일대 해양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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