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 될 수 있는데... 자랑글은 거의 처음이라.. 기뻐서 올리니 애교로 넓은 마음으로 봐 주세요~
오늘이 둘째인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이네요. 대입에 성공했고.. 기쁜 마음으로 졸업식 가요.
잠이 안와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젊은 날 ..가진 것도 쥐뿔도 없이 미치게 사랑해 빨리 시작한 결혼생활..
둘이 똘똘 뭉쳐 열심히 살았다는 우리 부부를 칭찬해 주고 싶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텐인텐 카페 가입 만 20년...기념을 맞이하여 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저는 텐인텐카페 죽순이예요.
처음 가입은 2003년인데 현재 방문일 5000회 게시물은 25개..지만 댓글은 4500개네요~
돈 없이 시작한 제가 여기 가입한 날 느낀 충격과 부러움,, ... 또 ..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네요
2003년 공무원 부부 둘이 합해서 월 270-300 받았는데.
여기 분들은 다 400 500 700 받고..다들 1-2억이상 하는 집이 있으시니 ...
그날 잠을 못자고 글을 엄청 읽었어요. .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독하게 마음먹었구요.
99년 결혼할 때 시작은 2000만원.. 부부나이 28 26이었어요..
저는 시작부터 돈이 너무 없으니 재태크 안하면 우리 애들 전세금도 못해주겠다고 생각했고.
또 하나 시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우셔서 비정기적 병원비랑.. 현재 월 30정도의 매달 생활비 드리는데
내가 어려우니 돈 지원 해 드릴 때 부모님이 미워질더라구요. ㅠ
그래서 50-60 되면 나이들면 그 정도는 껌처럼 느껴지게 자산 형성하자!!! 독한 맘먹고 공부했어요.
얼마전에도 이치료 하시라고 200만원 바로 송금했어요. ㅋㅋ
전 퇴근 후 매일 밤 집안일과 육아하고 애가 자면.. 부동산 재태크 꾸준히 공부해서..
부동산이 오를 살기 좋은 곳으로 골라 대출만땅 받아 이사를 몇 번 했떠니
먹고 살만한 자산이 형성되었더라구요.
대출이 많으니 돈 아낀다고 큰애는 사교육도 8세까지 안 시키고
제가 문제집 사다가 풀리고 매일 공부할 분량 풀리고 영어만 시켰네요.
그래서 수학 못했는데 다행히 고등가기 직전 미술하고 싶어하는 딸에게 너무 해준 게 없어 미안해
원하는 거 시키기로 하고 대신 동네 입시 미술학원 보냈는데 딸이 성실해 할인도 받고 다녔네요.
입시에 아는 게 없어 선행 준비 못 시키고..
또 대출금 갚는다고 학원도 덜 보내고 혼공시킨 딸이 고등가서 고1에 3.4등급 성적을 받으니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미친듯 공부했는데 오히려 너무 미안했어요.
제가 무지해서 미리 준비 못시켰서 애가 고생하는구나 생각했거든요.
재능이 별로 없지만 무조건 성실하게 그려대니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수시로 최초합 붙어서 다녔어요.
다만 .. 중등자격증 있는데 교사는 안한다고 해서 하고 싶은거 하라고 기다려줘 지금은 완전 백수 취준생이예요~ㅋㅋ
한번은 고3 100일 전...
바로 앞동 단지내 독서실에서 마지막까지 늦게 나오다가 계단서 헛디뎌 다리가 부러졌는데..
집까지 기어오고 다음날 통깁스 상태로도 매일 12시까지 학교 학원 공부하러 다녔어요..
미술을 너무 많이 그려 수전증 있어 덜덜 떨리니 손에 펜을 묶어서까지 공부했네요.
제가 5살차이 나는 누나를 고입 들어갔을 때 엄청 후회한게..
선행 준비 못시키고 고등입학한거랑 입시에 소홀한거요..
큰 애 공부를 미리 준비 안 시키니 고등와서 성적이 안올라 저리 처절하게 공부하는구나..큰 깨달음을 얻었네요.
둘째는 미리 학원 보내고 선행시키고.. 빡시게 준비시키기로 했네요.
반대로 둘째 아들은 정말 어릴 때부터 힘들었어요.
엉뚱해 학교 샘들도 걱정 많았구요. 엉뚱한 작은 사고 엄청치고 호기심천국 아들이었어요.
애들이 좋아하는거 관심없고.. 자기 세계 빠지고 말도 33개월까지 못해 병원다니고 경기해 응급실가고..
중고등 되서는 예체능 꽝. 몸도 부실. 가끔 아파서 며칠씩 결석... 끈기 제로...
자기 초긍정 근자감로 애들과 어울리지 못함...
제가 수학 공부를 초6까지 직접 시켜보니 아들이 그나마 가진 장점이라고는 수학만 조금 잘하는 편이구나 느꼈네요.
초등 5학년부터 매주 게임시켜주고 맛난거 사주면서 공공도서관 데리고 다니면서 책 읽히고 공부시키고.
진짜 책 한권 쓸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하고 일들을 겪으면서 공부시켰네요.
고등가서도 공부에 끈을 놓지 않게..저는 진짜 온 영혼과 뼈를 갈아넣고.. 서포트 했어요
고등와서 남편이 한 일은 3년내내 2킬로 거리를 승용차로 학교 등하교 라이딩. 독서실 11시라이딩..
제가 한 일은 고등 아이 잠든 후에 자기, 시험기간이면 1-2시에 자기
애랑 같이 고등 혼공 암기과목 스케줄 짜주기, 같이 공부하고 내신 공부 문제집이나 자료 찾아주고 뽑아 준비하기
대입 입시 전형 공부해서 아이에게 맞는 전형 수시 정시으로 준비하기.
여름방학에 정성스런 도시락 싸서 .. 엄마의 따뜻한 사랑 느끼게 하기..
반항할거나 슬럼프 올 때 칭찬해 주면서 포기하지 않고 끌고가기
진짜 공부 싫어하는 끊기 없는 아들을 당근과 채찍 전술로
몇 년동안 엉덩이 힘, 자기 주도 힘 기르게 같이 공부하면서 수능까지 준비시켰네요.
초등때는 그냥 평범한 성적.. 중등때는 300명중.. 한 50등에서 70등??
고등와서는 평범한 일반고 내신 1등급 후반으로 마무리 했어요.
다만 내신이 극상위는 아니지만 모의고사가 수 과탐 둘다 1등급, 국영 2-4등급 사이 왔다갔다 나오니
교과전형보다는 수능 최저 엄청 높은 학종과 논술 전형 맞춰 넣고 정시 준비시켰어요.
수능이 망하는 것 대비로 낮은 6지망학교.. 꼭 쓰기..
수능이 잘 나오면 수시납치방지 대비하기 위해 . 논술이나 면접을 수능 이후 보는 학교로 넣기.
마지막 100일 수능 준비 재수생처럼 준비시겼고
또 10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주말포함 매일 제가 먼저 6시 일어나 아침 준비해 6시 30분 아이 깨우고 밥 먹고..
티비보게 하고.. 정신 차리게 한 후 7시 40분쯤 학교 등교시켰어요. 11시 재우고요.
또 10월부터 중순부터는 꾸준히 일정한 루틴대로 실전 모의고사 각 과목으로 매일 수능 푸는 연습시켜
이번 불수능에 본인의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아서..
수시 우주 상향 학교들 정시로 갈 성적 얻어 좀 안심되었는데..
다행히 운이 좋게 수시에 논술, 학종 둘다 합격해 고려대 학업우수형 전형으로 최종 등록했답니다.~
엄마의 무관심으로 나중에 공부하려니 고생했던 큰애는 이제는 졸업 후 취준생(백수 ㅋㅋ)이 되었고.
큰 깨우침으로 개인 매니저 처럼 8년간 함께 공부한 둘째의 입시는 1지망으로 원하던 고려대 수학과에 합격해
자취 방도 구했고 학원 조교 알바도 시작 했습니다.
저는 정말 열정적으로 사는 스타일이라..
아이들도 20살 이후 스스로 살아가도록 독립을 시킬 생각해...
성장하면서 신경써서 키우려고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1. 자기방 정리,, 저녁 등 요리해 먹기.
2. 원하는 대학 학고 입학하고 자기 진로 개척하기 .
3. 부부사이 좋고 행복한 가정 이뤄서 정서적으로 사랑 충분히 주고 안정감주기.. 였어요..
남편이 며칠 전 말하더라구요. 정말 고생했다고.....
아들은 와이프 아니면 끈기 부족하고 유약한 아이 됬을거 같다고 ..
두 아이의 교육에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독립시키고. 재밌게 서로 위해서 살자구요...
가진 거 없이 진짜 빈털털이 인 남자지만 내 영혼을 바쳐 26살에 결혼했는데..
50대가 넘은 지금 돌아보면 참 결혼 잘한 것 같습니다.
이젠 묵묵히 뒤에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쉼터 같은 부모가 될 거려구 반면 본격적으로 부부만의 제 2의 인생을 살아볼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대단하세요 본받고갑니다!!
부족한데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예비고1 키우고있어요. 방학에 어떤 준비를해야 할까요? 현재는 국어(뭘 배우는지...) 수학(샘이 빡세게 시키신다고는하는데)하고 있어요. 애가 일단따라와 줘야 할텐데 엄마말은 무조건 싫어. 하는 아아라 걱정돼요.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일단 아이 보다 늦게 자기 해볼게요 / 암기과목 스케쥴, 자료, 입학전형 어디서 정보를 찾을수 있을까요? 카페 및 정보부탁드려요~
학원/혼공 과목 알려주시면 더 자세히 써 드릴께요.
내신 스케줄짜서 준비하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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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따라줬나보네요
고3되는데...
고등 입학전부터 스트레스로 머리아프고 배아프고 그러길 1년보내고 2학년엔 내신 안나오니 자포자기한 성적이 나오고
그리하여 드디어 고3이 되었으나
축하합니다
잘 따라주는 아이가 절대 아니랍니다.
저희 아이는 진짜... 청개구리였어요. a라고 하면 b, b라고 하면 a
초등에 학교 학원샘들도 그 말 많이 해서 늘 상담갔구요. 유치원에서는 못 가르치겠다고도 했어요. ..수업을 안듣는다고요..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무조건 안 해요. 우기고.. 고집세고.. 대화불가.
그래서 저는 제가 설득하기 보다.. 환경을 많이 세팅했어요.
공부하라고 시키면 안하니 학군지로 이사가고 돈 버러도 아이 성향 이해해 주는 학원으로 엄청 뒤져 골라 보내고 샘과의 관계 유지하면서 아이가 그 곳을 다니게 했죠. 샘에게 혼나면 안 가거든요.
다행히 저희 아이의 장점은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멘탈이 보통은 아니었어요.
본인이 의지 세우면 크게 갈 것이라 믿어서 아이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본인이 선택하되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했구요.
다만 본인이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게 미리 판 짜서 세팅 했어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아이가 힘들기는 해요. 머리아프고 배아프고.. 저희 아이도 초등부터 맨날 하기싫으면 그리 해서.. 전 그냥 루틴대로 봐주는 것은 없었어요. 결석도 거의 안시키고 학원도 빼준 적 없어요. 학원 빼면 보강 꼭 시키구요.
@veryhappy 고3 와서 전 인서울이 처음에 목표였어요.
하루 하루 가서 아깝지만 그래도 300일 그래도 250일 남았다고 다독거리면서.. 의지세우고 노력해보자고 잘해주세요.
밥 잘해주고 기다려주고...
저도 때론 애가 너무 미워서 울기도 했었는데 겉으로는 진짜 잘해줬어요. 화내면 3일은 삐져서 꿈적안하거든요.
전.. 이렇게 해서도 애가 열공 안하면 그건 아이의 한계인거고..나라도 최선을 다했으니 엄마로써 노력한 것은 후회안할라구 그대로 꾹 참았네요 .
어차피 대학은 아직 1년 남았으니.. 그냥 지난 것 잊고.. 아직도 1년이나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스트레스 받는 애는 스트레스 지수 낮추도록 편안하게 한결같은 루틴정해서 반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힘내세요 어머님^^
1.2.3 너무 좋네요
저랑 비슷한듯 아닌듯 해요
12을 시키기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독하게 꾸준히 시키니 낫더라구요~
아드님 방 잘 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단하다는 표현 외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성공한 삶 사신 것 같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애들이 잘 살아줘야 나중에 노년이 편할 거 같아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네요~
맨날 계획 세우던 사람이라.. 잠시 번아웃 오지않게 하려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글이네요~ 저는 올해로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아드님 제 후배된 것도 축하하고요~
오 선배님이시네요 ~ 멋진 학교 학생으로서 멋진 대학 4년을 충분히 즐겁게 살라고 하겠습니다. ^^
님글보며 살며시 미소짓게 됩니다...
너무나 가난한결혼의 시작...서른다섯 스물아홉ᆢ어리지않은결혼...궁핍을 벗어나고자 너무나 처절?치열하게 살아낸 긴긴시간....2002~3년쯤 처음텐인텐까페를 알고 배우지 못했던 재테크을 하나 하나 알아가며 ᆢ소개하는 책들 열심히 읽어가며 집념처럼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결혼이십이년이 지난지금...너무나 너무나 감사하게도...따듯하고 너그럽고 한없이 고마운 내사람 남편..
어렸을때 제대로 유치원도 보내지 못했던 큰딸아이 작년 계적최초합으로 고려대합격해주어 일찍 마음편하게 해주어 고마웠고~
둘째아들아인 외고이학년 올라가는녀석~^^~ 현재까진.....시원치 않은 등급대로 제마음을 참 많이도 무겁게 하지만.....다행히 잘웃고 잘먹고 화난감정도 금방 풀어지고 성격은 우등생인 뇨석 ᆢ에고~~~
그래도 저에겐 뒷배든든한건~~매월 임대료..왠만한 대기업월급보다 많게 만들어 놓은게 제일든든합니다~~~^^
너무나 님의 글을 읽으며 감정 이입이 되어 구구절절 답글 달아보네요~~
그동안 참 열심히 사셨습니다!!
저는 25년차.. 딱 아이도 제가 2년 빠르고..와우 정말 저와 비슷한 삶을 살아보셨네요~
우리는 결힙이 주는 절박함이 이리 만들어낸 것이겠죠? 우리 큰애들은 참 엄마에게 정신적 도움을 주는 고마운 딸이죠~
고대 계적최초합이라니...정말 훌륭한 선배님이시네요~
전 둘째 끝났는데 이제 장소금님도 2년 뒤 아드님 합격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셔요~
저도 공뭔원 부부인데 모아서 재태크해서 월세도 2곳에서 나오게 세팅했어요.
월급날 이외에 월세 받을 때 참 고맙고 입차인이 오래 오래 있도록 엄청 잘해줘요. 제가 을이죠~월급보다 월세가 더 든든하답니다.
장소금님도 너무 고생하셨구요~ 2년만 지나면 힘내십시오^^
사실 우리가 이리 열심히 사는데 제일 공헌한 분은 우리들의 의견대로 잘 따라 준 착한 남편덕이죠~ 하하하
@veryhappy 맞아요!!
최고의 재테크발판은 저의의견에 귀기울여주고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데 힘보태주고~
열심히 일하며 따른데 헛돈안쓰고~
대출갚아가며 ᆢ하나 하나 부동산 장만해나간 우리 남편이 최고의 공헌자님 이십니다!!
최고의 행복님도 앞으로 감사드릴일로 가득찬 나날 꼬옥~~~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