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혈압을 체크해보니 120/80</p><p>범주에 근접해 정상인데,</p><p>맥박의 수치가 60~100이 정상인데 147까지 나왔습니다.그런걸 빈맥이라고 한다네요.</p><p> </p><p>대수롭잖게 여기고 며칠을 지냈었는데 그저께밤에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고, 들숨과 날숨의 간격이 짧아지고, 숨쉬기가 힘들어 졌습니다.이러다가 좋은세상 구경도 다 못하고 이대로 세상 하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p><p> </p><p>숨가쁜 호흡을 하면서도 큰일 당했을적에 연락할 지인,모임총무, 그리고 알려야할 사람들 명단을 작성했습니다.아들에게 주려고요.</p><p> </p><p>이리저리 흩어진 통장들도 한곳으로 모았습니다.요즈음 세상이 좋더군요.굳이 은행에 가지 않아도 모으기가 되더군요.장례비에 보태 쓰라고 집사람에게 줄려고요.</p><p> </p><p>여태까지 살았는것도 많이 살았다.언젠가는 한번은 죽을 목숨인데,우린 천년만년 살것처럼 살아오지 않았더냐!이렇게 한살이라도 젊을때(?) 많은이들이 기억해줄때 가는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p><p> </p><p>거친숨을 내쉬는 나를 보고 집사람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아들,딸에게 전화하는것을 엿들었습니다."아빠가 숨쉬는것을 힘들어한다, 비상사태다! 진도개2 발령이다!". </p><p> </p><p>아들차에 얹혀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난생 대학병원이라곤 집사람 병원 다닐때 따라나 다녔지,내가 주인공으로는 처음으로가 보았습니다.</p><p> </p><p>X-ray,심전도 검사를 거친후 교수의사샘이 말씀하시길 심방세동이라는 병명이고,부정맥도 같이 보인다.</p><p> </p><p>약처방을1주일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추가정밀검사를 예약하고 가라고 했습니다.</p><p> </p><p>아들딸이 병원을 따라와서 나는 아무것도 못하게 가만히 있으라고하고 수속과 행정(?)절차를 지들이 다하니 나는 하루아침에 뒷방 늙은노인네가 된 형국이였습니다.</p><p> </p><p>집에 와서도 꼼짝없이 환자가 되어 움직이는것조차 허락없이 움직이지 못하게 진짜 환자가 되었습니다.</p><p> </p><p>약한봉지를 먹고나니 숨쉬기가 예전으로 돌아간것 같습니다.병원이나 약없이는 살수 없는 세상인것 같습니다.</p><p> </p><p>비상연락망을 책상위에 두고 갔었는데 없어져서 물어보았습니다.누가 치웠냐고?</p><p> </p><p>집사람이 그런것은 없애는것이  나을것 같아서 찢어서 버렸다고 딸래미가 말해주었습니다.</p><p> </p><p>평상시 숨쉬는것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미쳐 몰랐습니다.다들 들숨.날숨 잘 쉬시고 새해에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p>
<!-- -->]]>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맞벌이 부부의삶
심방세동,부정맥,빈맥이라고 들어는 보셨습니까?
다음검색
첫댓글 극한의 공포를 느끼셨을것 같은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오히려 담담히 상황을 정리 하시는 모습 저도 언젠가 따라 하고 싶다 생각드네요 치료 잘 받으시고, 가족과 오래도록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숨쉬기불편한 느낌 겪어봐서 얼마나힘드셨을지...나이가들어가니 돈벌어 병원비쓴다는 생각이 들고 새삼 병원,약국이 넘 감사하더라고요. 열심히 고쳐살자구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쳐가면서 살아야지요.
비상연락망을 없애는게 좋겠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이해가 잘..
잘못되었을 경우를 위한 것이니
그걸 보는 마음이 편치않으신 거죠
@데포데일 그렇군요. 글쵸 급할 땐 119가 있으니까요
@아라문 테슬라 119가 아니라 부고 알릴 연락망이죠
@데포데일 헉 많이 놀라셨나보군요. 약 잘 챙겨드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부정맥 계속되면 페이스메이커 달면 괜찮으세요
페이스메이커가 뭔가요?
@희망이 샘솟을 때 심장박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기계를 피부 안쪽에 부착하는건데 사이즈도 작아 별로 표시 안나요
저희 친정아버지 60대에 부정맥와서 페이스메이커 부착하고 92세까지 사셨어요
약 드시면서 관리하시면 괜찮습니다
22
감사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ㅜ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진료 잘 다니시고 약 드시면 별 문제 없습니다
22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약물쇼크로 과호흡 와서 기절까지하고 응급실을 수차례 갔어요. 숨이 안쉬어지는 기분.. 어떤지 알죠.. 원인을 아셨으니 잘 치료 받으실꺼라 봐요. 올해 무탈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주변에 60대 부정맥/빈맥-80대에 심방세동까지 온 분 있는데, 평소에 계속 약 먹고 정기검진 받으면 괜찮아요(지금 80대 중반) 관리 잘 하면 생명에 지장 없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요즘은 의료기술도 좋고 약도 좋으니깐요..
현대의술의 혜택을 누리고
사는 우리들은 복받은 사람들이지요.
놀라셨겠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저 몇년전에 부정맥 왔었는데
약하게 왔던터라
지금은 괜찮아요
부정맥까페에 가입해보세요
술 커피 절대 드시지 말구요
저도 몇년 안먹었어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07 01: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07 02:13
진돗개2 발령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지요?
군대를 다녀온 남성분은
다 이실겁니다.서울의봄
영화에서도 나오는 진돗개발령은 긴급사태!
제가 그런 증상이 있었어요~운동하다가도 아무 이유없이...그래서 심장을 좀 늦게 뛰게 해주는 그런 약을 처방 받고 지금은 평안해요~~~생각난김에 약 먹어야겠어요...ㅠ.ㅠ 약 먹으면 평안해지고 증상도 호전되니 너무 불안해 하지 마세요~~ㅠ.ㅠ
감사합니다.
커피 녹차 박카스 카페인 들어간음료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