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빼먹고 안 적은 거 하나 있어요 유심이요
노이비에 공항에서 나와서 남편은 바로 환전을 했거든요
거기서 유심까지 샀습니다 1주일 기준으로 1만 5천원인가 1만 7천원인가? 합니다 우선 전화는 안돼요
그것 빼고는 다~~~~ 됩니다 카톡 유투브 (이것 못 보면 금단 현상이..) 유투브 뮤직 (유선 이어폰 가지고 가서 이동 시간때 잘 보냈습니다 풍광 보면서 음악 듣는것이 진짜 갬성의 끝이 아닙니까!!!) 그리고 웹소설 웹툰 보고
커뮤니티 글도 보고~~ 아~~ 넘 좋아
인터넷 접속 안되면 세상이 무너져요 (세상과의 단절입니다)
남편은 전화 때문에 로밍을 했는데요 결론은 로밍은 쓰레기라는.. 값만 비싸기만 하고... 걍 공항에서 유심 개통 하세요
사파에서 5성급 호텔에 있는 마지막 아침 조식
또 3바퀴를 뱅뱅 돌아줍니다 내가 언제 이런데 와서 먹어 보겠어요 있을때 먹자!!
9시쯤 트레킹 비스한걸 하기로 하고 운동화를 단단히 챙겨서 호텔을 나섭니다
크~~윽 이런 풍경을 어디서 보겠습니까? 나오자 마자 소수민족 아줌마들이 달라 붙어서 트레킹 하자고 하는데 걍 무시했어요
남편이 하는말이 [여기서 보니까 전부 할머니 아줌마들만 보이는데 남자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을까?]
그렇게요? 구걸 하는 소수민족 애들도 여자애들이거든요
물건 파는 분도 전부 여자들이고..??? 뭐 그들 내부 사정이 있겠죠
대로변으로 헥헥 거리며 걷다가 브이로그에 많이 보던 커피솦이 보여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미 호텔에서 2잔을 때려 마셨지만 베트남 언니가 직접 내려주는 드립커피를 또 마셔줘야요 (오늘 잠은 다 잤구나)
풍광이 진짜 이쁘고 이쁘고 이뻤습니다 이맛에 사파를 오는 거구나 근데 조만간 이 풍광도 없어질것 같습니다
전부 빈땅에 리조트를 짓느라 공사판이에요 또 멀쩡한 자연 하나 없에 버리네요
12시쯤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5성급 호텔이여 안녕~~~~
딱 나와보니 이게 뭔일이에요?
안개가 자욱하게 낍니다 요게 낮 1시쯤 모습이에요 아침에 그렇게 쨍 하던 사파가 갑자기 무섭게 보입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요 사파가 안개의 도시라는 말이 맞네요
3성급 가성비 호텔로 이동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봅니다 이 호텔도 전날 싯가(?)로 잡은겁니다 ㅋㅋ
원래 계획은 깟깟마을을 보는 거였거든요 근데 안개 땜시 가도 뭐 볼 것 같지도 않고요 이미 오전에 트레킹을 해서 안 가도 아쉽진 않았구요 바로 철수 결정을 합니다
내일 사파로 떠나기로요 버스티켓을 사기 위해 사파 중심가로 갑니다
구글지도로 버스 치면 사파에서 2군데가 떠요 아무데나 들어 가심 되어요 ^^ 젤 처음 보인데로 가서 또 번역기 키고 티켓을 사고 싶다 하니 오전 오후를 알려 줍니다
시간도 아깝고 오전을 선택 했어요 직원이 신신 당부를 합니다 [오전 7시까지 여기로 나와라 7시다]
오케이 오케이 하고 버스표 구입을 확정하고요
남편은 다시 싯가(?)로 하노이 호텔을 검색 합니다
4성급으로 잡았다네요 또 우쭈쭈를 해줘야죠 (아이고 잘했구만 잘했어)
사파의 날씨가 더 더 안 좋아 집니다 안개에다 비가 더 심하게 내리더니 바람까지!!! 그날은 숙소에 콕 박혀 있었어요 여행이 내맘대로 안되는건 일상이지만 빠르게
바꾸는것도 선택하는것은 내 맘이죠
내일 하노이로 가길 잘 했다 서로 서로 토닥여주고요
미우나 고우나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결국 내 배우자가 찐입니다
저녁은 남편이 우산을 뒤집어 쓰고 나가서 (집에서 혹시 몰라 챙겨 왔음) 꼬치구이를 사가지고 와서 먹었습니다
고기가 손가락 한마디쯤 한데요 뭔 미원에 졀여 놨는지 MSG맛이 많이 났습니다 채소도 한봉지 들고 왔는데 고기랑 채소랑 같이 먹으니 입에서 페리오치약맛이 납니다 (아마도 애플민트 였나봐요 힝...)
다음날 아침 6시 반에 또 케리어를 끌고 버스터미날로 이동합니다 우리는 미리미리 가서 대기 하는것이 맘이 편해요 뭔일이 생길줄 알고요
7시에 티켓 발급 받고 좀 대기 하다가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 버스에 탑니다 요건 1인당 1만4천원쯤 했어요
뭔 버스내부가 러브러브모텔 분위기가... 뒤에는 하트조명까지.. 야시시합니다요 커튼치고 머리에 담요 배고 가디건 덥고 6시간을 자다 깨다 하면서 왔습니다
이번 이동중 젤 편했답니다 역시 사람은 누워서 가야하 해요
하노이 호텔에 도착해서 먼저 할일이 호텔에 있는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 했습니다 부킹 오피스에서 해도 되지만 최소한 호텔이니까 퀄리티는 중박 이상이겠거니 믿고 했어요
호텔 입구 앞으로 아침8시에 떠난다고 합니다 얼마나 편해요
책자를 구글렌즈로 번역하면 이렇게 보여 줍니다
세상 좋아졌구만~~
이걸로 내일 투어는 확정 됐으니 오후에는 하노이 시티버스 투어를 하기고 합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탈수 있다고 했거든요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위치는 지도 안 봐도 되요 사람들이 왕창 모여 있으면 거기가 매표소니까요
한국어 설명도 나오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걍 뺐어요 저녁때까지 있을거라서 추을까봐 가디건을 입고 갔습니다 남편은 기모 스웻셔츠를 억지로 입혔고요
밤 되면 하노이도 으슬으슬 하더라고요 물론 유럽인들은 오밤중에도 나시티 반바지 입고 돌아 댕기더라고요
하노이 주민들은 파카를 입고 다닙니다 밤기온 영상 18도였거든요
버스투어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탔는데 보긴 좋았습니다 세상에는 효자효녀들이 많기도 많구나~~
하노이의 밤 풍경은 제 기억속의 거리와 넘 비슷해서 좀 무덤덤 했습니다
90년대 종로 4가 을지로 3가 남대문시장 황학동 거리였거든요 징그럽게 닮아 있다는...
근데 시내 자체에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아마 나무가 많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글이 진짜 기네요 요걸 끊어서 올리면 좀 지루할것 같아 빡세게 써봅니다 다음편은 하롱베이에요~~
첫댓글 나 1등! 선댓후정독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거울마녀
와 진짜 완전완전 잼있어요!
빠니보틀 보고도 그냥 그랬는데 신짜오비엣남이 가보고싶어졌다는요
글빨과 감각이 평범치않으셔서 우리만 보긴 아깝고 여행블러거나 여행유튜버 해보세요 1빠로 구독하겠습니다
@니케12 뭔.. 이리 찬란한 찬사를 팍팍 보내시나요?
민망해서 땅 파고 들어갑니다 (부끄...)
넘 감사합니다 너만 해외갔냐? 이런 악플 올라올까봐 신경 썼거든요 제 인생
무계획 무대뽀(?) 해외여행이라 기록 차원으로 남긴건데 많이 좋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여행지에 있는 기분이네요~~좋아요
덕담 감사합니다~~~
생생하게 후기 잘 보았습니다!!👍👍👍
그랬으면 저야 좋고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후기는 계속 됩니다~~~ 덕담 감사합니다
갓빠섬 란하베이도 좋습니다ㅎ
떠나기 전에 알았으면 갔을거에요
감사합니다 늘 좋은날 되세요
페리오 치약 맛 나는 애플민트 ㅋㅋ 거울마녀님 이번기회 웹소설 등단하심 구독할래요.
빠져드네요. 찰진 글솜씨
오모 오모... 맞게방 회원분들은 맘씨들도 좋아서 어화둥둥 칭찬도 잘 해주세요 (꾸벅..)많이들 가는 해외여행이라지만
누구에게는 첫 경험이고 추억도 될거라서 의미를 한번 더 새겨보자 생각해서 쓴거에요 모자란 글 솜씨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핀커피를 드셨네요.
커피 내리는 저 금속기구가 핀이라고 하는데 저기에 내려먹음 어지간한 분쇄커피는
다 찐~ 하고 맛나요.
자연이 애써서 만들어놓은 풍경을 인간이 다 헤집어놓고 있다니 맘 아프네요.
저도 언능 계획잡아 가봐야겠어요
인간이 다 망쳐놓기전에...
후기 너무 잘 보고있어요^^
이게 울집 주방에 있었네요??? 헙.. 이걸 짱 박아 놨었네요 꺼네서 묵은 원두가루에
커피 내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미처 못적은것이 이미 사파는 공사판이에요
ㅜㅜ 도로건 숲이건 온통 공사중입니다 정도가 심합니다 몇달 지나면 내가 본 지금의 사파는 없어질것 같아요
'미우나 고우나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결국 내 배우자가 찐입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
페리오 치약냄새 ㅋ
오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일도 화이팅 ~ !!!
넵..!!! 덕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