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카와 온천6 - 산속에, 야마미즈키 료칸과 미야마산소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다!
2023년 2월 24일 아소화산 북부에 자리한 구로카와 온천 에 도착하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배경이 된 곳이며..... 전통적 온천 료칸이 30여개 자리한 외지 마을로 가족단위 또는
개인 관광객이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수 있어 몸과 마음을 쉬는 휴식 이 목적인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관광안내센터 인 카제노야 風の屋(풍노옥) 로 들어가 시내 지도 를 받은 다음에 3곳의 온천을 체험할수 있는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티켓 3인분을 구입하는데.... 3곳 노천온천탕 입장에 1,300엔(1곳 입장 500엔) 입니다.
그러고는 우리 일행은 카제노야 風の屋(풍노옥) 를 나와 계단 으로 해서 마을로 내려가서는
천천히 걸어서 강변 약쪽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가게며 온천 료칸들 을 구경하면서
동네를 둘러보는데 술집에 들어가서 생맥주를 마시고 저 티켓 을 내니 군말없이 받아줍니다.
그러고는 손주등 우리 일행 7명은 깊은 산속에 자리한 야마미즈키 온천료칸 과 미야마산소 료칸
으로 가야 하니..... 카제노야로 향하는 이고자카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는데 이고자카
가파른 언덕길 은 목조 기와 일본 전통집들 도 아름다울뿐더러 단풍이 고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겨울 끝자락이지만 저번에 마눌과 왔을 때는 가을이라 단풍이 기억에 남는 것인데,
계단을 올라가서는 카제노야 風の屋(풍노옥) 에 도착해 무료 주차장에 세워둔 렌터카
승합차 에 올라 타고는 마을을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서 10분 가량을 달려서는 온천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려서 보니 일본 전통의 초가 지붕 이 아름다운 집들이 보이는데.... 저건 우리가 목적으로 하고
온 야마미즈키 山みず木 료칸이 아니고 그 입구에 자리한 미야마산소 深山山莊 온천 료칸 입니다.
여기 미야마산소 深山山莊 료칸은 초가 지붕도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라 볼만한데다가 온천수
수질 도 더 좋다지만 야마미즈키온천이 워낙 유명한지라.... 그 유명세 에 밀리는가 봅니다?
마눌은 가을에 와서 온천을 실컸했으니 오늘은 벳푸 로 가야하니 시간도 없다는데... 그리 조급하게
온천욕 을 하느니 그냥 손녀와 주변을 구경하며 쉬겠다고 하고, 사위도 여기 온천 료칸과
물이 쏟아져 내리는 계곡을 구경하며 등산 을 하겠다기에 딸과 손주등 4명만 안으로 들어 갑니다.
야마미즈키 료칸 으로 들어가서는 티켓을 내보이고 딸은 여탕으로 가니 갈라지는데.... 여자들은
실내탕 2곳과 노천탕등 모두 3곳 을 이용할수 있지만 남자는 노천탕 한곳만 이용
하라네요? 그리고 여기 온천은 혼탕은 아니니 나는 손주 2명과 함께 남자 노천탕으로 향합니다.
대기실에서 옷을 벗고는 밖으로 나가니 2월 말이라 공기가 차가운데.... 깊은 산속에
엄청난 수량으로 흘러내리는 계곡 조금 높은 곳에 노천탕 이 자리하는데,
일본은 산이높고 계곡이 깊은데다가 비가 많이 오는지라 강에는 늘 수량이 풍부 합니다.
깊은 산속 외지고 한적한 계곡 인데....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무척 많은 데다가 또 조그만 폭포
도 하나 보이고 계곡의 경사가 급하니 빠르게 흘러내리는 물이 바위를 때리니 소리도 요란 합니다!
노천탕 에 몸을 담그니.... 아랫도리는 온천물로 따뜻한데 윗부분은 2월말 겨울
날씨로 차가운 바람이 부니 서늘한게 그러니까 반신욕 을 하는 셈인데....
저번에 여기 왔을 때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의 시인 김영랑 의
“오매, 단풍 들겄네” 하는 시가 떠올랐던 것을 기억해 봅니다.
일제 시대에 일본 순사의 앞잡이 조선인 밀정 들은 해방후 도망쳤다가 준비 없이 한국에 진주한
미군정이 국내 치안을 위해 이들을 경찰로 특채해 우대하니 1948년 정부 수립후에는
이승만도 비호했는데.... 반민특위가 종로경찰서장 등을 체포하자 경찰은 1949년 6월
총을 들고 반민특위를 습격해 무력으로 해산 시키니 이대통령은 친일 경찰을 두둔 했습니다.
당시 남한에서는 좌익과 우익이 극렬하게 대립 했으니, 이 대통령은 우선 대한민국이
무질서 상태가 되어 공산화 되는 것을 막는게 급하다고 본 것인데..... 그러니까
친일 청산 보다는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는 것을 저지하는게 더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친일 경찰들은 남한을 전복시키려는 좌익 공산주의자들을 저지 하고 6.25 때는 북한군과 싸우다가 많이
전사 했는데.... 영랑 은 다른 이들과는 달리 일제 말기에 현실에 안주하여 타협 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죽음으로 맞서겠다는 결연함을 다지는 저항시 를 지었으니...... 바로 “毒(독) 을 차고” 입니다!!!
내 가슴에 독(毒) 을 찬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독이 선뜻 벗도 해할지 모른다고 위협하고
독 안차고 살아도 머지않아 너 나마저 가버리면
억만 세대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자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디!” 독(毒) 은 차서 무엇하느냐고?
그건 그렇고..... 처음엔 계곡에 자리한 노천탕에 들어가기를 꺼려서 가장자리에 발만 담그던 손주들이 이제는
온천탕에 맛 을 들였는지 좀체 나오지 않을려고 하는지라..... 바깥 일이 걱정되니 혼자서 밖으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와 렌터카 차량에 도착하니 주변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위가 새삼스레 온천욕 을 하고 싶다기에
얼른 저 야마미즈키 山みず木 온천 으로 가서는 1인분 3장 짜리 뉴토테가타 入湯手形 를 구입합니다.
사위에게는 2장을 주며 야마미즈키 山みず木 와 미야마산소 (深山山莊 심산산장 ) 2곳
모두를 경험해 보라 하고는, 마눌 에게는 티켓 1장을 주며 야마미즈키 온천은
예전에 와서 체험했었으니 오늘은 바로 미야마 산소 료칸 을 다녀 오라고 이릅니다.
야마미즈키가 하도 유명한지라 그 이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수질이나 시설 은 미야마 산소 온천 이
더 나은 것 같으니...... 온천욕을 하고 온 사위와 마눌은 대만족 이라고 말하니 사실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2개 료칸 주위를 둘러보며 계곡을 구경 하는데.... 상식적로 생각하면 늦게 출발해 2곳을
다녀와야 하는 사위가 제일 늦을 것이고, 먼저 온천탕에 들어간 딸이 가장 빠를 것 이라 생각
했지만 결과는 정확히 반대라.... 나를 비롯해 남자들은 졸갑증 에 목욕을 오래 하지 못하나 봅니다?
모두가 돌아온 후에 마침내 마침내 딸 까지 온천욕 을 마치고 돌아왔기로 다시 렌터카
에 올라 산을 내려가서는 작은 길을 벗어나 드디어 큰 길이 나오는데....
이제 우리는 멀리 벳푸 까지 가는데 거기 벳푸에서 1박을 하며 온천욕 을 할 생각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오늘은 2번째이기도 해서 구로카와 온천을 워낙 급히 들러본 탓에 이 마을
에서는 녹차 모찌를 파는 디저트집 카제 風 Kaze 黑川溫泉 いご坂 가 유명하고,
일본 전통 여자 얼굴 을 캐릭터로 한 소품 선물집 후쿠로쿠 ふくろく Fukuroku 가게도
이름답지만 찾아보지 못하고 떠나는게 아쉽습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