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산악회 620차 2017년 49차(12원 23일)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 비로봉(1,439m)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지는 소백산 산행은 흙으로 뒤덮인 육산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가장 멋지게 느낄 수 있는 산행이 되지 않나 싶다.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를 잇는 소백산은 한반도의 중심에 서 있는 국립공원이다. 상월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한복의 치맛자락처럼 펼쳐지는 부드러움과 세련됨을 느끼게 한다.
봄의 철쭉, 여름의 들꽃, 가을의 붉은 단풍, 겨울의 하얀 눈꽃으로 이어지는 산의 모습은 천상의 화원이라는 소백산의 별칭에 어울린다. 소백산은 부처님의 산이기도 하다. 봉우리의 이름에서 말하듯 불가의 뜻을 따르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자리한다. 소백산 산행을 즐기는 코스는 다양하다. 치마의 주름살마다 깊고 깨끗한 계곡을 숨기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 길은 어느 곳이나 멋진 산행길이 되지만 그 중심으로는 연화봉과 비로봉을 잇는 능선 탐방 길이 특히 아름답다.
우리나라 천문 관측의 중심이 되는 소백산천문대가 위치하는 연화봉에서 시작되는 부드러운 흙길은 두 시간여의 걸음으로 철쭉축제가 열리고 토종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물결 치는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에 다다른다. 해마다 늦은 봄날이면 철쭉제가 열리는 비로봉에서 이어지는 천동계곡, 죽계구곡, 어의계곡은 야생화의 맑은 향기를 온 몸으로 두르며 지친 발걸음을 계곡의 맑은 개울물에 식힐 수 있는 곳이다. 흰눈 내리는 겨울이라면 단단하게 옷을 챙겨 입고 눈꽃 핀 주목의 향연을 즐겨보자.
소백산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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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계곡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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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및 지도; 총거리 약 12km
코스; 여의곡리~명가리골~전나무숲~비로봉 정상~민백이재~주목군락지~천동계곡~
백자골갈림길~다리안폭포~천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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