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印峰 장편소설 다시 에덴에서(2021.9.29.)
제1회 천만원 고료 열음소설 문학상 수상작가 강인봉
모음사(1991)
1950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 영생고와 원광대 국문과에 문예장학생 재학시절 신성정 이기반 박항식 시인에게 문학수업을 받았으며, 전국 고교생 문예현상모집 당선, 전국 대학생 백일장 장원, 대한민국 학생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본명은 강성수
1970년 수덕사에 출가입산하여 혜암 선사로부터 화두를 결택받아 견성하고, 전법게를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불조의 법맥을 이었다. 법명은 일성, 법호는 인봉
1979년 한국문학 백만원 고료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9년에는 문학정신 제1회 천만원 고료 열음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수덕사의 쇠북소리, 장편소설 구나의 먼 바다, 산문집 누가 부처를 보았다 하는가 등이 있으며, 편역서로는 혜암선사 법어집 늙은 원숭이가 있다.
현재는 인천의 바닷가에서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곧 한 권의 시집과 장편소설이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의 말
나는 20여 년 전에 도를 깨닫자마자 성경과 불경을 다시 쉽게 비교 분석해서 두 종교의 진리가 같은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평생의 사업으로 서원을 세운 일이 있었다.
그리하여 틈틈이 그것에 대한 글을 써서 발표해 오던 중 나는 돌연 그것만으로 두 종교를 이해시키기에는 여러 가지로 꽤 까다로움을 느꼈다. 우선 두 종교의 성격부터 정확하게 알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먼저 불교적 구도 소설로 내놓은 것이 구나의 먼 바다였다. 워낙 그런 의도로 씌어진 작품이라 결코 긍정적인 이야기만도 아니었는데 다행히 많은 불자들의 호응이 있었고 독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고맙다는 전화도 수없이 받았다.
이번에는 기독교적 구도 소설로서 다시 에덴에서를 내놓는다. 이것 역시 에덴의 일과 예수의 부활만 알면 기독교를 다 아는 셈이 되는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는 일부 기독교의 지도자들까지도 그것과는 너무도 먼 거리에 있음을 보았다. 에덴도 그렇고, 예수의 부활도 형편없이 잘못되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에덴에서에, 현재의 상황에서 아담과 이브를 재조명하고 그것의 구원으로서의 예수의 부활을 도입하였다. 사실 최초의 범죄자는 바로 아담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아담은 바로 누구인가?
나는 이 소설에서 아담의 타락 행위를 현대인의 시각에서 좀더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았다. 또한 예수의 부활은 그냥 천상으로의 환원이 아니라, 그 타락한 아담을 정죄시켜서 그와 더불어 다시 그 에덴으로 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과연 에덴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은 모두 에덴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에덴을 모른ㅁ다. 그래서 나는 사실 다시 그 에덴을 보여 주기 위하여 이 소설을 쓴 것이다. 이 소설이 교계의 일부에서는 엄청난 논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에 다시 한 번 목숨을 걸만 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소설적인 재미를 적절히 가미하여 에덴을 리얼하고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일이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전혀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만약 이 소설에서 추호라도 하나님을 왜곡되게 그렸다면 나는 언제라도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 강인봉
아담, 너 지금 어디 있느냐
사막의 외로운 나그네
뜬도부
다시 쫓기는 짐승처럼
이브의 방
다시 꽃뱀의 유혹
며칠 후 며칠 후
마지막 주소
창녀와 천사 사이
이브, 마침내 에덴으로 돌아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