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두 개의 태양이 황현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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隱愛溜赤淚(숨어서 사랑함에 방울져 떨어지는 붉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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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사실이야?”
“그렇다니까, 성현제 폐하께서 돌아오신데.”
이미 수도인 천향에는 성현제의 귀환 소식이 곳곳에 퍼진다.
6년이나, 황현을
떠나있던 성현제가 돌아오는 것은 황현의 경사 중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이제 성현제 폐하와, 한륜제 폐하가 혼인을 하시는
건가?”
“그러시지 않겠는가? 두 분의 춘추가 어느덧 스물 넷이
아니던가?”
“그럼, 이제 황태자를 보셔야지.”
그와 함께, 두 황제의 혼인을 바라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한륜제가 많은 비빈들
사이에서 황자와 황녀들을 얻었다지만,
황현의 황자가 될 이는 성현제와 한륜제 사이에 나오는 황자이다.
아마 아직 태어나지 않은 황자에 대한 관심과,
이미 태어난 모든 황자와 황녀에 대한 관심을 비교하자면,
비교도 되지 않게,
태어나지 않은 황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것이다.
두 나라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황과 진현의 합작인 황현을
이끌어나갈...
두 황제의 자식이 될...
자신들의 하나뿐인 황제가 될 그에게...
만들어지지 않은 그 생명에게 거는 모든 백성의 기대가 크다.
그 시각 수도의 남문인, 환화문에는 개선 군과 성현제가 당도하였다.
“폐하를 뵈옵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만세 만세 만만세”
환화문의 모든 관리들과 개선 군이 함께 복창을 한다.
그리고 환화문 근처에 있는
전각에 들어가 성현제는 황제의 예복으로 갈아입는다.
“초아, 그동안 잘 있었어?”
“예, 폐하, 폐하는 잘 지내셨어요?”
“나야, 윤호덕에 잘 지냈지.”
“다 됐습니다. 폐하, 역시 폐하는 황제의 예복이 가장 잘 어울리십니다.”
“..난 황제의 예복이 가장 싫은데...”
“폐하.”
“날 너무 갑갑하게 줘.”
성현제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그를 보며 초아는 안타까워 보인다.
초아는 그녀가 어머니인 황후를 잃고나서 그때부터 쭈욱 성현제의 곁에 머물던 유모이다.
류하가 모든 남자에게 충성을 맹세받고,
류하가 모든 여자에게 두려움을 살때마저도,
그녀, 초아 앞에서는 십대의 소녀였다.
황제라는 무거운 짐을 져야만한는 그 소녀에게,
어머니가 되어주고, 벗이 되어준 사람이다.
윤호만큼이나 가까이서 그녀를 봐왔고.
그 누구보다 그녀에게 힘이 되는 존재인 초아에게
류하는 모든 것을 털어놨었고,
그 모든 것을 보듬어 주며 여기까지 왔다.
“..참아내셔야죠”
“당연하지, 걱정 마.”
전각에 나와 성현제는 황제의 연에 오른다.
황제의 연이 먼저 나가고, 개선 군이 그
뒤를 따른다.
백성들은 6년만에 황현에 돌아온 황제를 경배한다.
그리고 황제의 귀환을 환호한다.
모든 가게에서는 공짜로 음식을 내보내며,
관아에서는 곡식을 나누어주느라 분주하다.
모두 성현제의 귀환에 환호한다.
황제와 개선 군의 행진은 어느 덧 황룡궁의 정문인 시성문에
다다랐다.
성현제는 시성문을 넘어, 태성전 앞에 연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많은 관리와 한륜제의
비빈들이 그녀를 맞이한다.
“폐하를 뵈옵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만세 만세 만만세”
“폐하를 뵈옵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만세 만세 만만세”
성현제가 연에서 내리자
모든 관리와 한륜제의 비빈들이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한
소리가 되어 복창한다.
“일어나거라”
그녀의 한마디에 모든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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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제께서 돌아오시는 거...정말 말씀 안 드려도 될까요?”
“성현제의 명령이시니..”
“하지만...누구보다 페하께서 성현제를 그리시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무슨 소리냐?”
상궁들이 말을 나누고 있던 것을
만성궁에서 나와 산보를 하고 있던 한륜제가
들었다.
“무슨 소리냐고 하였다.”
“저..그것이...”
“내가 우습게 보이느냐? 어서 이실직고 하거라.”
분명 성현제, 류하가 돌아온다 하였다.
6년을 기다리던 사람이 돌아온다고
하였다.
“성현제께서 돌아오신단 말이냐?”
“.....저....예, 폐하”
“헌데 이 황궁에서 왜 나만 모르고 있었단 말이냐!!”
“그것이 성현제께서 폐하께는 알리지 말라 하여...”
“이런!!”
“폐하!!”
황제가 뛰고 있다.
황제는 뛸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황제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황제는 언제나 걸을 뿐이다.
하지만 황제가, 한륜제가 단 한 사람의 정인을 위해 뛴다..
오늘 따라 왜 이렇게
태성전까지의 거리가 멀어 보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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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그간 안녕하였나이까?”
“화비도 그간 잘 있었는가?”
“폐하의 은덕으로 잘 있었나이다.”
“휘호 황자는 이제 나이가 얼마나 되었지?”
“이제 7살이옵니다. 폐하”
“그래?”
성현제의 관심이 화비에게 모아지자, 몇몇 비빈들은 시기하는 듯 한 눈빛을
보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성현제는 그들의 미래의 황후가 아닌 가?
미래의 황후의 관심이 화비에게 기울어지니, 시샘하는 것이 당연하다.
화비는 전 황국의 황제 때 승상의 딸이다 한륜제를 황태자 시절부터 모셔왔고 본성이 어질어
후궁들의 모범이 되는 후궁이다.
성현제를 잘 따르고 다른 후궁들을 통솔하는 으뜸 후궁이다.
“폐하, 화비만 보이십니까? 저는 보이시지도 않습니까?”
“아, 유화 아니 현비”
“그냥 유화라 불러주시지요, 옛정이 그립습니다.”
“그럴 순 없지, 미안하다, 윤경황녀와 재령 황자는 잘 크고 있는 건가?”
“그럼요, 폐하께서 여행 중에 보내주신 놀이감을 아주 좋아합니다.”
현비는 현 승상 심창민의 여동생으로 류하와는 어릴 적부터, 잘 알던 사이이다.
그와 성이 다른 것은 황과 진현의 공통적이 풍습인 여인은 어미의 성을 따르는 것에 의해서다.
물론 황제인 류하는 달랐다.
현비는 성현제의 권유로 한륜제의 후궁이 되어, 재령황자와 윤경황녀를 낳았다.
본성이
밝고 착하며, 후궁들을 화비와 함께 통솔한다.
“폐하!!!”
한 궁녀의 외침에 다들 뒤를 바라본다.
그곳에는 한륜제가 서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황제가 뛴 듯 보인다.
“폐하를 뵈옵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만세 만세 만만세”
“...”
성현제를 제외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는다.
한륜제는
성현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곳곳에서 조용히 수근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둘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성현제가 입을 연다.
“윤제, 오랜만에 뵙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
“이만, 신하들을 일어나게 함이 어떨지요...”
“...경들은 그만 일어나시오.”
“예, 폐하.”
“하례는 밤에 있을 연회에 받도록 하고, 이만 모두 물러가거라.”
성현제가 말을 하자.
모든 관리와 비빈들은 물러난다.
상궁과 환관들과 두 황제
만이 남았다.
“상궁과 환관들은 모두 물러나거라.”
“예 폐하...”
이제 태성전 앞에 있는 사람은 오로지 두 황제 뿐이다.
그 둘을 밝게 태양이 비추고
있다.
그 둘은 서로를 그렇게 마주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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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그를 보고 있다.
그의 눈에 잠시 노기가 있던
것 같았다.
그렇겠지, 내가 돌아올 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말도 안 하고 이리 돌아온
내가 얼마나 섭섭할까...
그와 내가 떨어져 있던 시간은 육년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17의 소년이 아니다.
제국을 다스리고 충성을 원하는 황제이자 남자이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그는 사랑을
고백하던 순수한 그다...
지금이라고 그가 달라질까?
나는 그가 아직 내 앞에서만은 소년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한다....
그저...작은 소망으로.......
내 작은 소망에 나는 그에게 그저 밝은 웃음을 띠울 뿐이다.
그 어떤 말도 먼저
꺼내지 않았다.
그저 웃음을...
그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웃음을 보내줄 뿐이다.
아직 노기가 남아있는 듯 한 얼굴을 하고 나를 보는 그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눈빛조차 위장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의 눈빛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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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다...
왜..이제야 돌아온 거야?
아니 왜, 나에겐 아무 말도 없이 돌아온 거야?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다.
화도 난다.
하지만... 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 순간 난 이미, 다 용서했다.
이래서 사랑하면
바보가 되는 건가?
그녀가 나를 떠나있던 시간은 5년이다.
그녀는 이제 소녀가 아닌 여자이다, 누군가를
남편으로 맞아야 하는..
내가 그 누군가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아니 그렇게 할
것이다.
네 옆자리는 나야...
널 처음 본 순간부터...마음먹었다.
내가 너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나서 얼마 안 있고,
넌 대답대신 나에게
여행을 간다는 말만 했다.
여행이라 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한 달이 지나면 돌아오겠지...
한 달이 되면, 몇 달이면 돌아오겠지,
또
몇 달이 흐르면, 일 년이면 돌아오겠지...
또, 일 년이 되던 순간...
난 마음먹었다.
십년이든 백년이든 천년이든 내가 죽어서라도 널 기다릴 거라고...
죽어서라도 너를 사랑할 거라고..
내 황후가 될 사람은 너 하나라고...
그렇게..늘 말했다..늘
생각했다.
어제까지도...밤새 네 생각만 했다...
그런데..
5년을 맴돌다..
드디어 돌아왔다..
고맙다...나한테 다시 날아와줘서...나의 하나뿐인
연인아.....
난 너에게로 걸어간다.
너도 나에게로 걸어간다.
그 걸음은 점차 빨라져...
서로가..서로를 안는다...
그리고 동시에 말한다.’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그저 그 소리이외에 그들의 주위를 도는 말은 없다...
그저 맑은 바람소리와 빛나는 햇살만이 그둘을 밝혀줄뿐....
황룡궁에 태성궁 앞 뜰에 연인이 있다...
두 황제가 있다...
★
하하, 드디어 재회에요!!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기다렸답니다.
이거 쓸때에 무진장 머리 굴렸답니다.
그다 경험이 많지 않은지라.....
이번주에 수련회를 갔다오느라 주중에 못썼어요.
아마 계속 주말에만 쓸 수 있을 것같아요..
물론 토, 일 하나씩이요.
이번 수련회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잡담은 그만할게요!!
뭐 잊은것 없으신지???
댓글은요??? 하나 올려주시는 센스!!
첫댓글 와아, 저도 이번주 수련회 갔다왔습니다~ 피곤하실텐데 쓰느라 고생하셨겠어요~ 역시 기대했던만큼 은애류적루 너무 좋아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어디러갔다오셨어요??저는 천안으로...너무 힘들었어요..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