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명구 명언 / 마음은 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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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은 희지만 마음은 희지 않는다고
고민들이 일찍이 흘려버렸다.
지금 닭소리 한번 듣고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다.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 今聞一鷄聲 丈夫能事畢
발백심비백 고인증루설 금문일계성 장부능사필
- 서산집, 청허 휴정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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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조선시대의 불교를 대표하는 서산 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다.
스님은 1552년(명종 7)에 승과에 급제하여 대선. 중덕을 거쳐 교종판사(敎宗判事) 선종판사(禪宗判事)를 겸임하기도 하였다.
법호는 청허(淸虛)요, 법명은 휴정(休靜)인데, 서산 대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무엇보다 선가귀감 등 훌륭한 저서가 많아서 뒷사람들에게 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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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한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이런 이치를 고인들은 이미 일찍이 누설해 버렸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며 이치 또한 간단하다.
그러나 그 늙지 않는 마음을 실증하기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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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스님은 길을 가다가 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한 생각이 돌아왔다.
여러 생을 지고 다니던 천근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이다.
그토록 초조하고 불안하고 밤잠을 못 이루던 일을 다 마쳤다.
그래서 대장부가 할 일을 능히 마쳤다고 한 것이다.
-화엄사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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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龍城: 지금 南原)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성촌(星村)이라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마침 한낮에 닭 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때 마음이 툭 터져 크게 깨닫는 바가 있어서 (26세) 시 두 수를 지었다.
髮白心非白 古人會漏洩
今聽一聲鷄 丈夫能事必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희지 않다고
고인이 여러 차례 말했어라.
이제 외마디 닭 우는 소리 들으니
대장부 하여야할 일 마쳐버렸네.
忽得自家底 頭頭只此爾
萬千金寶藏 元是一空紙
문득 내 집에 이르르니
모든 것이 이러할 뿐이로다.
값지고 값진 보배 장경(藏經)도
이 한낱 빈종이 일러라.
이것을 흔히 서산스님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하는데
휴정 스님은 모든 부딪혀오는 난관을 피하지 않고
그저 맞서서 부딪혀 나갈 뿐이었다.
휴정 스님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수행이었다.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일을 몸으로 부딪쳐서 마음에 실증(實證)하므로써
인생과 자연과 진리를 참되게 체득하면서
보림에 임하였던 것이다.
출가후 수10년이 지나 오랫만에 충남 온양 시골집에 살고 있는
어느 거사님 집을 방문했다.
그는 도 닦는 사람이어서 몸만 세속에 있지 스님들의 생활과 별로 다르지 않다.
조그마한 황토집에 봉창 문 같은 문을 두고 살고 있다.
천정은 낮고 큰 산을 앞에 두고 있다.
새벽이 되니 어김없이 닭이 울기 시작한다.
숫닭 하나가 울고 나면 다른 숫닭이 운다.
그리고 한참이나 쉬었다가 또 운다.
누가 시켜서 우는 것도 아니고 그네들 스스로 운다.
새벽을 알리는 울음소리 아주 새로웠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거사님께 물었다.
모이는 주고 기르냐고 ? 준다고 했다.
낮엔 집 마당에 걸어 다니며 모일 주워 먹고 오고 가며
우리 사람이 살고 있음을 저렇고
또한 우리 사람은 닭이 우리와 살고 있음을 안다.
닭과 우린 말이 없지만 한 집에서 살고 있음을 서로 안다.
닭은 우리를 보고 살고 우린 닭에게 모이를 주어가며 살고 있다.
사람과 닭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대로 한 식구이다.
사람과 닭이라는 상이 없어져 버리니 닭의 모습이 또 다른 사람 같았다.
닭의 눈도 사람 눈 같았다.
더 크고 거룩해 보였다.
닭은 낮에 우리를 보고 이 집안 식구인 줄을 알고
우리는 새벽 닭 우는 소리를 듣고 같이 살고 있음을 아니
이 얼마나 그 성품에 있어서 동질성이 같음이 이 아닌가 !
이조 때 서산스님은 계명성 오도했다고 한다.
닭이 품고 있는 부처님 우리가 품고 있는 부처님은 둘이 아니다.
이 불성엔 승속이 없으며 닭과 사람의 어느 차별도 없다.
하물며 우리들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차별이 있겠는가.
우리는 이렇게 각각 귀한 존재인 줄을 알아야 한다.
각각 개인에게 부처님이 계시는 존재 !
이런 믿음만 있다면 우린 불교를 어렵지 않게 공부 할 수있다.
다시 지리산으로 되돌아가 삼철굴(三鐵屈)에서 3년을 지냈다.
그 다음 대승암에서 두 여름을 지내고 의신암, 원통암, 원적암,
은신암, 등의 여러 암자에서 2~3년을 보내며 열심히 정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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