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머리..용문사를 다녀와서...
오전 7시30분까지 모일려면 적어도 우리 법우님들은
가까운사람은 7시 먼사람은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인원체크에서 일찍 일어나지 못해서 못온 사람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제시간에 도착!
시작부터 완벽하다..ㅎㅎ
한층 멋을 부린 중고등생과는 달리 초등생들은
아직 떠지지 않은 눈을 비비며
연꽃 뺏지와 이름표를 달고 차에 오른다.
새벽부터 ,아니 며칠전부터 점심공양으로
열심히 김밥을 준비해주신
보살님들의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기분좋~~게 용문사로 출발!
차를 타자마자 안전운행과
원만한 사찰탐방 회향을 위해 반야심경을 다함께 봉독...
우리기사님(선제관광 사장님이 직접 운전해 주심ㅎㅎ)도
부지런히 따라하시고..간식을 나누고 곧바로 해준 선생님의
잼나는 게임(손등 때리기-참고로 손이 얼얼할 정도)이 이어졌다.
1시간 지났을때 휴게소에 내려서
맛나는 간식을 사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들고 있는 음식은 제 취향대로 각양각색이다.
그중에는 스님이 주신돈이라며 사먹지 않고
저금하겠다고 우긴 친구도 있었는에..
(누구냐~~면?-사실 핫도그 아줌마도 대견스러워했다!-김정호)
어쨌든 처음 시도해본 프로그램이었는데 다들 좋아하는것 같았다.
11시좀 넘어서 용문사 도착 ..
먼저 대웅전에 들어가 예배 드리고
중고등은 벽화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때 초등은 심검당에 모여서 짐풀고 부모 은중경과 찬불가시간을 가짐)
심우도..
법당 한바퀴를 돌면서 자신들의 현재 생활에 비유해 설명할때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수긍도 하는것 같았다.
추위에 떨면서도 얼마나 진지하게 듣던지...
소를 찾아가는 것을 내 마음을 찾아가는 데에 비유한 심우도는
그대로가 법문이었다.
(나중에 설문지에 인상깊은 프로그램으로 벽화얘기가 많이 나옴..)
두반이 함께 모여 부주지 스님께 법문을 듣고
그중에 용문사유래가 다시한번 더 나왔다.
양평의 용문사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고
경북의 용문사는 용의 심장
그리고 남해의 용문사는 용의 꼬리..
아하~~~그렇구나..!
1200년이 된 고찰인것과
은행나무가 사천왕의 역할을 하기때문에
사천왕문을 대신한다는것 ..
그래서 은행나무에게 우리가 합장 하고 인사드린다는것..
아하~~~그렇구나!
또 그은행나무는 마의태자가 꽂은 지팡이인지
의상조사가 꽂은 지팡이인지 확실하지 않다는것,,등등,,
재미 있게 그러면서도 알아듣기 쉽게 우리들에게 좋은 법문을 해주셨다.
진지한 우리 법우님들..대답을 시원스럽게 못한 죄?로
밥통이라는(ㅎㅎ)말까지 들었지만..
그래도 은평법당 법우님들이 복이 많다는 사실..
템플스테이 담당하는 보살님이
법당에 오늘따라 어떻게 알고 떡과 요플레 불가리스등
공양물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점심공양할때 같이 주신다고..오우!! 김밥과 숟가락 없는?요플레
불가리스를 맛있게 잘 공양했다(감사합니다..)
기다리던 시간..명랑 운동회...
모두가 참가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한번씩 와우!하면서 박수소리 .
함성소리가 터질때마다 소란스러워서
안절부절하고 있는 나에게 지나가는 스님께서는
"신났네..신났어" 하시면서 더 즐거워해주셨다..
2시간내내~~
얘들아~~스님은 정말 불안했단다~~!ㅎㅎ
오후에 초등생들의 벽화이야기
역시 우리 은평법당은 초등생의 위력이 대단하다.
또록또록 질문도 얼마나 많던지..
저녁예불을 대중스님들과 여법하게 한뒤
중등생들은 절 바로 정말 바로 밑..전통찻집에 가서
환상의 분위기속에 맛있는 차를 마셨다.
남학생들은 주인 보살님의 한마디에
일제히 다 똑같은걸 시키고... 무슨 말이냐구요?
"아~~솔차는요....약간 알코올끼가 좀 있어서 ..
알딸딸..그러면서 머리에는 맑아지고하는것이 ,,,"
제가 더이상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호기심 많은 우리 남 법우님들..더시키기 까지..윽~~
해가 지면 문을 닫는 찻집이지만
특별히 우리들을 위해서 늦은 시간까지 차를 마시게 해주신
보살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밤하늘 빼곡~히 수놓은 별들의 장관을 보면서
서울에선 볼수 없던 진귀한 광경에 ..다들 다음 프로그램을 잊은듯
,,어스름~~~ 달빛에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
시간을 멈추고 싶었을 것이다..
관음전으로 돌아와 저녁법문을 하면서
부모은중경을 독송하는 아이들의 잠시 눈을 감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모습이 관세음 보살님 같았다.
(정말 자기한테 딱 맞는 구절들을 외우고 있었다.-놀랍다)
같은 시간 초등생들은 치카치카를 하고,,,
우르르 .다다다다...쾅쾅쾅..옆방에 스님이 계시는데에도
하나도 아랑곳없이 뛰고 ,,문(한지)은 퍽!퍽! 구멍을내고..
야단치고 협박하고 별 방법을 다 동원한끝에
드디어 생각해낸 방법..으흠~~역쒸!
스님들이 지나가시면서 계속 쳐다 보신다..
'제들이 뭐하는거지?'
......
손들고 심검당 앞에서 벌서는 아이들을 보고 우스웠을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모르는 일인데요..
손들고 있다가 사실,,스님방에서 369했다니깐요!ㅋㅋ)
관음전과 심검당의 불이꺼지고..
이렇게 용문사의 밤은 지나가고 최고 어려운 순서``~
새벽예불..
가장 나이 어린 우리 승규랑 연주..얼마나 예불을 잘하던지..
지금 생각해도귀엽고 대견스럽다.(이걸 보셨어야하는데..)
예불을 마친후 법우님들의 독경을 하는 소리에
천신들이 내려와 이들을 다 옹호했으리라..정말 듣기 좋았다.
이른 아침공양을 한후..도량청소(심검당과 관음전)를 했다.
일사천리..선생님들도 대단하다!
다음시간은
이번 사찰탐방의 하이라이트..독경대회다.
한명 한명이 나와서
자신이 외우고 있는 부처님 말씀을 발표하는 시간...
누구하나 못 외우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 앞에서 열심히 커닝을 하도록 도와준
효영이 정민이 예슬이..때문 ㅋㅋ)
우리 모두가 감동의 연속이었고..선물증정..
마지막으로 대웅전에 들어가
우리가 가져온 각자의 정성어린 공양물을 부처님전에 공양 올렸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용문사 대중스님들과 보살님들..
그리고 예정에도 없던 1박을 하게되어 난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사찰탐방을 원만하게 잘 진행해 주신 우리 네분의 선생님들..
자녀들을 보내면서 직접 공양준비도 해주시고 법당을 잘 지켜주신
우리 은평법당 보살님들..
빡빡한 일정에도
재미있게 웃으면서 회향한 우리 법우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런 사찰 탐방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더 생생하게 전달 할 수 있고
서로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모두가 힘이 들었지만
모두가 즐겁고 유익하고 보람되는 일인것 같아요.
다시한번
인연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혜로운 부처님 되세요!
P.S
아! 여러분도 아시죠? 효공스님 오신것~~
돌아오는 길에
캐나다에 계셔야할 효공스님이 은평법당에 계시다는
깜짝! 소식을 듣고 더 신나게 서울로 돌아온것 같아요..
우릴 마중나오신것두요..
물론 일요 법회하시러 오신
우리 큰스님(본각스님)을
뵐 수 있어서도 좋았구요..
더 재미나는 에피소드도 참 많았는데
세원이 얘기 봉석이 ..뭐..효준이..등등.
다할려니까 너무 길구요 ,,
다른 법우님들이
에피소드 하나씩만이라도 올려 주셨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1박2일 동안 이렇게 많은 일들이... 말그대로 야단법석 이였네요. 법우님들에게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추억거리를 갖도록 해주신 스님, 네분선생님 근념 하셨습니다. 전통찻집은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우리 법우님들! 지혜로운 부처님 되세요. _()_
그야말로 야단법석이 되었네요. 예정에 없었던 1박 2일 동안 무엇으로 감사하고 이 좋은 경험을 어디서 다시 해 볼수 있겠는가. 은평법당 법우님들 장하십니다. 앞으로도 부처님 제자로서 배우고 익힌대로 선행을 쌓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앞에서 뒤에서 애쎠주신 모든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헐..그럼 남자애들은 벌 별로 않스고 놀았다는이 말씀??여자애들은 조용히 하고 그냥 있었는데...ㅠ.ㅜ
씻고 들어가는길에 벌서는애들 두명 전 봤어요 애처로워 보이던데;;
글도 너무 잘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_()_
효장스님이하.은평법당의 법우여러분의 눈망울에 깊은 감명.일요일 오전시간 어린이 법우님들의 은은한 독경소리에 잠시 멈춰서 숙연해졌던 ... 법우님들의 하나하나의 모습속에 부처님을 보았다죠.ㅎ .감사합니다.^^
스님!아이들에게 좋은 계기가 되었음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근념하셨습니다.-()_
저도 빠른시일내로 글 올릴게요!
그래..보견이 ..완벽주의 ..떨림에서 이제..자연스러워지자! 이번에 스님은 보견이가 참 대견스러웠다..
ㅎㅎ....._()_
용문사를 꼭 한번 가봐야 겠네요..
가보셔요~~~ 멋있을 뿐만 아니라 약수물이 참 맛있답니다!!!
용문사 갔다 온것 같아요 우리 선생님들..그리고 보살님들..한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것 같아요,,보기 좋고..저도 가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