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거인이었다.
그의 옆에 선 다른 사람들은 그에 비하면 모두 왜소해보였다.
그는 실용주의자였다.
박정희가 추진한 한일국교정상화안에 대해 모두가 매국협상이라고 반대할 때, 한일국교 정상화를 필요로 하는 미국의 입장을 이용하여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원 중 유일한 반대자였다.
야당은 협상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박정희 정권 타도의 구실을 위해 반대했고, 박정희 또한 그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마음이 없었기에 한일국교정상화를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대결보다 대화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리민복을 이루려는 그의 시도는 초지일관이었다.
한국 정치에 그와 같은 거인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현재 한국이 처한 난관을 돌파하려면 그런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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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갱유.
학자 지식인 탄압하는 거죠?
공산당 같아요.
저도 영화 잘 봤어요. 무엇인지 모를 감동이 있었어요. 위인의 시대를 함께 살았던 그 세대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영화 봤어요
감동입니다.
김대중을 잘 알게되었고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2편도 곧 나오겠죠. 기다리고있어요.
저도 묵직한 여운과 안타까움이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2편 제작비 후원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김대중 전대통령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나 민주화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분에 대한 평가가 아직도 제대로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518 묘지에서 목놓아 우시던 모습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때 영정 앞에서 아이처럼 울던 모습과 똑같아서 울컥..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