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으로 너무 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두개 생겨서 멘붕 직전에 박차고 나갔다 왔어요.
어디든 가서 식히고 와야 했던 상황.
일 끝나고 와서 점심 시간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로 나감.
집에 누워 있을까 하다가 일단 뭘 먹어야 하는데 집에 남은 찌끄레기 (낼이 장보는 날이라서 집에 먹을게 거의 안 남음) 찾아서 먹는것도 오늘은 너무 성질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오랫동안 먹고 싶었던거 먹으러 나갔어요.
운전하기도 너무 피곤해서(멘탈이 너덜너덜 ㅠ) 버스 타고 가려고 정류장에 갔는데 반가운 사람이 있는거예요!
오늘의 나에게 완전 구세주같은 사람!
저랑 친한 이웃 아줌만데 보자마자 잘 지냈냐, 별일 없냐 묻는데 막 터져 나왔어요 ㅠ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나가는 길이다 엉엉엉…(진짜 울진 않고 그냥 하소연) 했더니 안아주며 토닥토닥 해주는데 정말 울컥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냐고 해서 버스에 타서 내릴때까지 얘기하고, 그 아줌마의 언니와도 친한 사이인데 그 언니는 지금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데 3월 말에 온다고 그 때 우리 셋이 꼭 만나야 된다고, 알았지? 라고 하는데 너무 고맙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남이 운전해 주는 차 타고 나갔어요.
비가 추적 추적 내렸는데 그래도 나가야 했어요 ㅠ
(사진 펑)
도착해서 일단 먹으러 갔고요
(사진 펑)
한모금 마시는 순간 기분이 좀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아주 천천히, 폰으로 이것 저것 둘러 보며 정말 힐링하며 먹었어요.
다먹고 나와서 옷구경이나 하러 갈까 해서 이동하는데 넘어짐ㅠ 아우… ㅠ
무릎 엄청 아팠는데 지나가던 여자가 달려오더니 괜찮냐고 묻는데 울 뻔 ㅠ
손이 까진줄도 모르고 계속 가다가 나중에서야 따가워서 보니 피가 나더라고요 ㅠ.ㅠ
무릎도 까지고 손도 까졌어요. 다행히 핸드백에 반창고 있어서 붙였어요.
(사진 펑)
오랜만에 나온거라서 배도 엄청 부르니 소화도 시킬겸 돌아 다니며 구경이나 하자 해서 여기 저기 들어가서 구경하고, (차 놔두고 와서 주차비 걱정 없이 천천히)
버스킹도 구경하고,
(사진 펑)
지나가는데 이 사람들이 너무 신나는 음악을 연주 중이어서 기분이 업돼서 동전 하나 주고 왔어요.
그리고 나서 옷가게 들어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색의 옷이 눈에 띄는 바람에 거울 앞에서 입어봤어요. 자켓이요.
(사진 펑)
살까 말까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샀어요.
제가 네이비색 계열의 바지가 많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머리 스타일은 저렇게 말고, 위에 반만 묶은 스타일로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팔은 걷어서 입으려고요.
어쨌든 집에서 나중에 제대로 코디해 보고 괜찮으면 킵하고 아니면 환불하면 돼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못함.
저길 나와서 다른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15-20년전에 유행하던 스타일의 바지를 팔길래 입어봤어요.
(사진 펑)
두개가 다른 스타일이에요.
이건 안 샀어요. 별로였어요.
그냥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바지가 더 예뻐서요.
이걸 입어본 후 나오는데 눈앞에
(사진 펑)
어머! 이 이쁜이는 머야? ^^
해서 입어봤어요.
(사진 펑)
이것도 살까 말까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고 왔어요.
위에 자켓이랑 이거랑 다 가격이 낮은편이었거든요.
근데 이것도 나중에 안 피곤할 때 제대로 다시 코디해 보고 괜찮으면 킵하고 아니면 환불할거예요. 사실 저한테 필요한 옷은 아닌데 오늘 기분이 그래서 충동적으로 산거거든요.
근데 이걸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이번엔 예쁜 샌달이 눈앞에!
그래서 신어봤죠. 신발이랑 양말 다 벗고 거울 앞에서.
(사진 펑)
누드톤이라서 저한테 있는 드레스 몇개에 어울릴 것 같아서 신어봤어요. 근데 사진 않았어요.
이걸 갖다 두러 갔는데 이번엔 그 옆에 있는 예쁜 샌달이 또 눈에 띄는거예요!
(사진 펑)
이런건 한번도 안 신어봤거든요.
저한테 있는 블랙 드레스에 이런 반짝이는 샌달이 어울릴 것 같아서 이런거 하나 사고 싶었는데
발 엄청 아픔 ㅋㅋ
힐도 얇아서 서 있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런건 발 이쁜 사람들이 신어야 됨^^;;
근데 어쨌든 신어봐서 좋았어요.
그리고 나서 저걸 두러 갔는데 그 옆에 있는게 또 예뻐서!
(사진 펑)
또 신어 봄^^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건 투명한 끈이 발목에 감기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역시 서 있기가 힘듦 ㅋㅋ
그리고 나서는 제가 항상 들르는 아울렛 매장에 갔어요.
저는 여기에 가면 가방 코너는 항상 둘러 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갈색 가죽 가방 괜찮은거 있나 해서요. 제 핸드백도 여기서 산거거든요.
오늘 보니 제 핸드백에 찍힌 로고랑 똑같은게 있어서 보니 같은 브랜드 가방 몇개 있었어요.
(사진 펑)
근데 오늘은 맘에 드는거 없었어요.
(사진 펑)
저는 유행 안타는 디자인으로 나온거 있으면 사거든요.
여기에서 제가 또 항상 둘러보는 코너가 웃도리 코너.
저번에 핑크색 웃도리도 그렇고, 여기서 산 옷 많아요.
자켓, 코트, 바지도 대부분 여기서 샀고요. 스카프도요.
(사진 펑)
근데 오늘은 예쁜거 없어서 돈 굳음.
그리고 나서 다시 버스타고 노래 들으면서 집에 왔어요.
(사진 펑)
기분이 많이 진정됐어요.
집에 와서는 바로 샤워 싹 하고, 누워서 귤 까먹고, 사과 먹었어요.
저녁은 너무 배불러서 못 먹었어요.
제발 더 이상의 안 좋은 일은 없길 정말 간절히 바람🙏🏻
벌써 꽃 핌
첫댓글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오늘 눈물 토해내셨으니 이젼 더이상 안좋은일은 안생기길 바랍니다. 기분좋게 쇼핑하고 맛난음식 드시고 스트레스 타파법을 스스로 알고계신만큼 잘 이겨내실꺼에요. 홧팅!
원피스 잘어울려요
잘하셨네요
힘들땐 공간을 바꾸라더라구요ㆍ
거긴 어딘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보다 이웃끼리 더 잘지내는거같아서
좀 부러워요ㆍ
루루랄라~ 잘하셨어요 ^^
이젠 좋은 일만 있으실 거에요 ㅠㅠ
이렇게 기분 전화 잘 하셨어요~~
우리 모두 나쁜기억은 어여 털고 좋은 기억만 곱씹어요!!!
좋은일만 있을거에요..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리라~~
토닥토닥… 힘내세요!!
스트레스 있으면 풀어야해요. 돈을 쓰든 시간을 쓰든 .잘 하셨어요!
두루두루 사교성이 좋으시네요~
역시 원피스가 더 잘 어울리세요^^
구두만보면 그냥그랬는데 이쁜님이 신은모습은 예쁘네요! 올려주시는 일상글 귀엽고 사랑 스러워요💕
글님과 같은 하루를 보낸듯 재미납니당!
제가 쇼핑하고 집에온 느낌이에요~~앞으로는 기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며 일상글 예쁜 옷들 또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