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신랑은 7남매에요
시누넷인데 셋째고 시누로는 둘째인 분이
지적장애가 있어서 기관에 계속 계셨어요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따로 만나거나 하진않았구요
아주 어려서부터 기관에 계셨고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시면서
권한포기각서? 뭐 그런걸 써주셔서
장애인연금이나 지급되는 모든건 기관에서 관리하는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7년전쯤부터 남편은 누나가 실명된 소식을 들었고 매달 적지만 10만원씩 후원을 했어요
그때 작은 아주버니가 기관에 자꾸 찾아가고 연락하면 이것 저것 해달라고 요구해서
서로 연락안하고 산다고 했구요
저는 기관에 후원하고 자원봉사도 가지만 그런건 듣기 첨이긴해요
암튼 형들이 그러니 우린 형통해서 후원만 했어요
지난달에 돌아가셨는데 장례는 기관보다 형제자매가 우선순위가 있어서
동의서를 작성해달라고 우편이왔어요
평소 연락을 안하고 살고있어요
그래서 제가 연락을 드렸더니 법적다툼 뭐 이런얘기를 하시면서 일단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내용이 재산포기각서 이런걸 작성해야 한다고 하니 혹시나 해서 큰시누가 거부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기관에서 평생사신분이 그것도 지적장애로 6살정도의 수준을 가지신분이 무슨 재산이 있겠어요
그리고 혹시 있다고 해도 그게 형제들에게 무슨 권리가 있겠냐구요
저희는 그냥 작성해서 보내드렸어요
형제들도 결국 재산이 없는걸 확인하고나서야 작성해서 보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연락끊고 살았던거에요,,, 형 누나들이 참 지독하다고 느껴서요...
저희가 드린 후원금도 형제들끼리 일년에 한두번 모여서 노는데 거기에 보태서 썼다고 하시더라구요
형제회비 내는건줄 알았다고....
자신들은 일년에 한번 놀때 2~30만원씩 내서 노는데 우린 무슨이유로 10만원씩 매달 내겠냐구요
그냥 동생으로서 누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서 보낸건데...
그렇게 무연고자로 처리가 되었고 곧 화장을 하실것 같은데 마음이 무거워요
전 얼굴도 본적 없지만 마음이 이렇게 쓰이는데 남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막내라 장례를 지낼 자격도 안되고 형들이 하자는대로 하는거라 그냥 해줬는데
혹시 장례하는날 뭐라도 보낼수있는건지.... 저희가 할수있는건 없겠죠??
이글 읽으신분들 마음속으로 그분의 명복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명절앞두고 어두운글 죄송해요...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평생 외롭게 살다 가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살의 감성의 시누가 하늘에서는 외롭지 않게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