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김태형므찌네
후..하.. 떨린다 일단 심호흡 하고..! 노잼이라도 오늘 정말 최고의 하루를 보냈어서 여시들하고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큰... 게시판으로.... (바들바들)
신난 친구 수다 들어준다 생각하고 봐줘 ♡
오늘 진짜 뜻밖의 행운이 많았어ㅠㅠㅠㅠㅠㅠ
읽는 여시들 반응(내가 원하는)
(사실 내 자신한테 이러고 있음..... 들떠보여? 미안..)
나는 서울 자취생인데 이제 곧 서울을 떠나 흑흑
긴 휴학동안 서울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은 무슨 덕질의 연속ㅎ
이제 개강이고 방학 끝+서울 끝이라 얼른 남은 시간을 서울 못 가본 곳에 가보자! 해서
새벽 3시에 잠들기 전에 예전에 내가 여시에 책갈피 해뒀던 서울 가볼만한 곳 글을 다시 보고 계획을 짰어
경복궁 역에 내려서 서촌마을로 올라가다가 통인시장 들리고 경복궁을 둘러서 삼청동 쪽으로 가다가
북촌 한옥마을을 끼고 쭉 내려가다 보면 인사동이 나온대 거기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 구경하고 다시 돌아서
광화문 교보문고 갔다가 청계천에서 캔맥으로 마무리
이게 내 새벽 3시에 급 정한 서울 투어 계획이야!
계획도 다 세웠으니 10시 반에 일어나서 나가면 통인시장에서 점심은 떼우겠지? 하고 잤다
시 벌
잠망
늦망
벌 써
눈 떠보니 12시 넘음ㅎ.. 내 인생에 오전이란 없다ㅎ
그래서 준비 다하고 2시나 돼서야 집을 나섬.. (준비하는데 때도 밀었니;)
여튼 두서가 너무 길었네
시작!
경복궁역에서 서촌마을 가려고 3번 출구로 나갔는데
어느 골목으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무작정 걷다가
사람들이 유독 많이 모여있는 골목이 있길래 들어갔어
근데 거기 벽에 폴 매카트니 사진이 있고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라고 쓰여있는 거야
거기가 대림미술관이었어!
<대림미술관>
들어가서 티켓 사는데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 입장료가 반값이래
그래서 3000원에 입장!
대신 사람이 되게 많았어
대림미술관 앱 다운 받으면 작품 설명 들을 수 있대서 다운 받는 도중에
도슨트 투어라고 때마침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도슨트분에게 작품설명, 매카트니 부부 이야기, 당시 로큰롤 가수들의 여담 등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었어
(tip)
도슨트투어는 하루에 7번 정각에 시작한대
혹시 갈 여시 있으면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가서 할인 받는 방법도 보고 도슨트 시간도 알아보고 가면 좋을 거 같아
도슨트가 되게 밝고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좋았어
나는 평소에 비틀즈는 알았지만 그들의 노래나 일생등을 알지는 못 했어
그리고 이 전시회를 통해서 폴 매카트니 부인이 사진작가인 린다 매카트니 라는 사실을 알았어
원래 린다는 비틀즈의 팬이었대! 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연인 관계로 이어졌다고 하더라
사진전 내에 사진들 많이 찍었지만 나처럼 가기도 전에 전시 내용을 보고 가는 거 안 좋아하는 여시 있을까봐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 두장만 올릴게!
린다 매카트니가 폴 매카트니와 결혼하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찍은 가족 일상 사진들
폴 매카트니가 찍은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 린다의 셀프 포트레이트, 린다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한 사진들
그리고 당시 로큰롤 기타리스트, 가수들의 자연스러운 일상들까지도 다 전시 되어있어
4층까지 두번 돌고 나오는 길에 맥긴리 사진전 때 못 사서 평생 한 될 뻔한 거
이번엔 아트포스터 3종 다 샀어ㅋㅋㅋㅋㅋ 하나에 5천원!
본가 가면 내 방에 붙일 거야!
(품절될까봐 보기도 전에 2개 샀다가 나오면서 나머지 1개도 삼)
<통인시장>
일어나서 계속 굶주렸으니 대림미술관을 빨리 탈출해서 통인시장으로 고고
위로 쭈욱 올라가면 건너편에 통인시장이 있어
들어가자마자 기름떡볶이 가게에 사람이 북적대길래 일단 시장 한바퀴 돌자 해서 도는데
배고파서 암것도 눈에 안 들어오길래..
500원 떡꼬치!
창렬 아님 혜자임
내가 찍는 것도 잊고 받자마자 두개를 입에 때려넣음...
저걸 순식간에 입에 때려넣고 다시 사람 많은 기름떡볶이 가게로 다시 가서
한 5분 좀 넘게 기다렸다가 앉아서 먹었어
사장님 친절하셔... 좋았어..
내가 먹은 건 고추장기름떡볶이랑 순대!
1인분에 3000원씩이야
전이랑 같이 나오는 세트도 있는데 전+기름+간장해서 11000원이더라
전도 먹고싶었는데 전 눈앞에 두고 자린고비함
맛은 진짜 생각했던 거랑 딴판이야
어떻게 표현하지..? 기름맛..? 먹을만했어
와 존.맛 은 아니었어(쭈굴
순대는 맛있었어!!! 막 찐 순대를 입에 넣는 느낌?
혹시 데이트로 갈 여시 다 먹고 이에 고춧가루 꼭 확인해
난 보여줄 남정네 없으니 물 먹고 꺼짐
물도 생수 아니고 보릿차? 라서 3컵 마셨다
+
통인시장에는 도시락카페란 게 있대!
엽전 사서 도시락 용기 받아서 시장 돌면서 반찬을 엽전 한두냥으로 사다가 담아서
고객만족센터였나? 거기서 먹을 수 있대 밥이랑 국도 살 수 있다더라
나는 그렇게 혼자 그렇게 돌아다니려니 갈 곳도 많고 시간도 없어서 안 했지만
통인시장 갈 여시는 검색해보고 가ㅎㅎ
<삼청동>
나와서 쭉 경복궁 뒤편으로 서울 청사방면? 돌아서 가면 삼청동이 나와!
가는 내내 경찰을 몇명이나 봤는지 추워서 마스크 끼고 나갔는데
여기서 멈춰서 주머니에서 뭐 꺼내는 척 하기만 해도 잡혀갈 거 같고 그랬다고 한다...(땀삘삘
dog무서웠음.. 삼청동 가는 길엔 꼭 경찰이 나보고 어디 가는 거냐고 물어보더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봤어 나를 ㄷㄷㄷ
삼청동 카페골목으로 쭈우우우우ㅜㄱ 올라갔다가 쭈우ㅜ우우우우욱 내려왔는데 딱히 볼 건 없었어
내가 그냥 마실 나가듯 큰 골목만 훑고 그래서 모르는 거일 수 있지만
갑자기 추워지고 발도 아파서 기력이 여기저기 다닐만큼 좋지가 않았어ㅠ_ㅠ
무민에 이끌려서 들어간 가게에 무민 진짜 많았어!
작은 거부터 큰 거까지 저 무미니는 만원이었나? 더 작은 건 7천원인가 그랬어
맘 같아서 지르고 싶었지만.... 내 안에 무언가가 날 자제시켰다
ㄱ ㅜ ㄷ ㅜ ㅅ ㅗ ㅣ..
<인사동 쌈지길>
갑자기 인사동으로 인터셉트..!
삼청동에서 북촌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거야
그래서 우산을 살까? 를 한 5번 고민하면서 급하게 길따라 내려오니 경복궁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어
나처럼 미련하게 직진해서 내려가지말고 북촌 끼고 내려가면
안국역 바로 나와여 참고!!
안국역 바로 아래에 인사동거리가 있어
여전히 비가 더 많이 오려고 할 쯤에 비 피할 곳 찾다가 우연히 어디 들어간 곳이
쌈.지.길
빙글빙글 길이 싸여있어서 쌈지길인가?
걸으면서 이 생각 밖에 안 한 듯
맨 위층까지 올라가니까 남산처럼 저렇게 꼬리표? 맞나..(기억력고자
저런 게 가득히 달려있더라고 나도 달고 싶었지만
파는 곳 거기에 커플표 어쩌고 저쩌고..... 하트.로맨틱.상술적
나는 그런 커플노림상술에 넘어가지 않았어;;;; 잘했지;;
<광화문>
여기도 쭉 돌아돌아 나와서 해가 저물어버린 탓에 얼른 광화문으로 다시 가야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광화문으로!
근데 종각 지나서 광화문까지 좀 천리길이긴 하더라 아무 생각없이 퇴근길 사람들 보면서 걸어서 좋았지만
광화문 쪽으로 들어서자마자 근엄하게 맞이해주셨어
내가 지방 살면서 이 곳을 원하고 원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
저곳을 매일 출퇴근하면서 마주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로망도 있었어
명량 보고나서는 더더욱!
더 좋은 건 여기를 지나쳐서 보는 밤의 경복궁은 너무 아름다워
매번 여기서 미디어 파사드하는 걸 놓쳤는데 언제 한 번 꼭 보고싶다
사진은 길 건너면서 찍었어! 팬닝 사진 같고 좋다ㅎㅎ
(그냥 흔들렸다고 말해)
<세종문화회관 - 노트르담 드 파리>
길 건너서 세종문화회관 지나가는데 거기 사람이 되게 많더라고
오늘은 무슨 공연하나 하고 멈춰서서 보니까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이었어!
내한공연이면 볼까 하고 들어가니까 오리지널 내한공연이더라고
바로 현장구매로 ㄱㄱㄱㄱ 좌석배치도가 어떻게 되냐, 얼마냐, 자리 얼마나 남았냐
몇시에 시작하는지 오늘의 캐스팅 배우는 누구인지도 암것도 모른채
3층 6만원인데 지금 고객님은 타임세일이셔서 30% 할인 되세요~ 하는 말에
3층으로 발권! 30분 전에 예매하면 타임세일로 할인해주나봐
6만원인데 4만2천원(감격)
자리도 괜찮았어 하나님석이지만 나는 대구에서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VIP에서 본 적이 있어서
다시 상기하잔 의미로 간 거였으니까 개이득이었지!
에스메랄다에서 울고 감격할 때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까지 하면서 커튼콜 기다리는데
갑자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나오는 거야
오늘 무슨 날인가? 했는데 날이었어. 그것도 아주 큰 날.
바로 오늘이 노트르담 드 파리 첫 내한공연 후 딱 10주년이 되는 날이래
그래서 케익 커팅식도 하고 이벤트도 했어!
첫 내한공연할 적의 배우도 콰지모도 역 맷 로랑 포함 4분이나 계시다고 소개해주시고
안무를 총 담당하는 코치님도 친히 오늘 무대에 함께 해주셨다고 하는데
정말 벅차고 행복하더라 영광의 자리에 뜻밖의 행운으로 참여하게 되다니!!!
그러고 이제 정말 집에 가야지하는데 1층 로비에 사람이 되게 많은 거야
알고보니 팬싸인회... 줄이 너무 길어서 싸인 받지는 못 했지만
맨 앞에서 배우들 봤어!
맷 로랑 진짜 장난꾸러기였어8ㅅ8 세젤씹덕..
계속 장난치시고 생일이신 분한테 생축노래도 불러주시고
룩앳히어! 하면 다 봐주시고 짱이었어
세륜 수전증 꺼졌으면 좋겠다
사인회 끝나고 포토타임! 2층까지 다 챙겨주시고 맷로랑... 더럽...the love..
그리고 오늘까지 제가 삶에 있어서 행복을 느끼고 숨쉴 수 있어 영광인 오늘을 만들어 주신 두분..
왼쪽분은 집시들의 지도자 클로팽 배역 가르디 퓨리라는 분이셔!
오른쪽분은 콰지모도 배역 맷 로랑이라는 분이시구
내가 가시는 배우분들 영상으로 찍고 있으니까 갑자기 내 어깨에 손 올리시더니
사진 찍자곸ㅋㅋㅋㅋㅋ그래서 wait... wait... 하면서 침착하게 셀카모드로 바꾸고 찍었다
찍고 나니 갑자기 맷 로랑.. 갓 로랑님이 자기랑도 찍자고.... 다 살았읍니다
평생!!! 평생 남겨둘 거야!!!!!!
이렇게 미천하게 시작한 내 하루가 잊지 못 할 하루로 끝이났어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정말 도전해봐야 좋은 일이 생기는 걸 새삼 느낀다
떠나기 전에 정말 좋은 추억 남기고 가서 행복해
이상!
내가 말이 많고 두서가 없어서 읽기 힘들었지 미안해;ㅅ;
읽어준 여시들 고마워 ♡
문제시 다이어트
안문제시 안다이어트
첫댓글 으아아아ㅏ앙아아아 여시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 나 내일 막공 가는데 ㅠㅠㅠㅠ 막공때도 제발 팬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무가님이 같이 무대 섰다는건 같이 공연했다는건가? 키 완전 장난 아니시던데 ㅋㅋㅋㅋ
기름떡볶이 안 느끼해?? 사진에선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ㅋㅋㅋㅋ
와 여시 알차게 서울투어했당 ㅠㅠㅠ
혼자 투어한거야? 짱이다ㅎㅎㅎㅎㅎㅎㅎ
알차다ㅠㅠㅠㅠㅠ지방여시는그저부러버여
ㅋㅋㅋㅋ 회사에서 10분거리에 있는것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여싷ㅎㅎㅎㅎㅎㅎㅎ꺜ㅋㅋㅋ나랑 두코스빼고 다 같은코스엿당 꺄르릉 난 월요일날 갔다왓썽 너무잼써썽!!!!
우왕 되게 뿌듯했을것 같은 나들이당ㅎㅎㅎ
저 무민 가겐ㄴ 어디야????ㅜㅜㅜ
우와우우 >_< 고마워!!!
종로투어어ㅓㅓ 낼.컴으루 다시볼게ㅔ!
나 미국 유학가거든!! 가기 전에 여행 다녀오려고 했는데 서울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
헐 무민 ㅠㅜㅠㅠㅠㅠ 정확히 길은 모르는거지 언니?ㅠㅠㅠㅠㅠ 지금 급 가려운데ㅠㅠㅠ미친무민아ㅠㅠ
서울여행 ㅠㅠㅠㅠ코스 가봐야겟다
와 여시 나 서울 여행가는데 참고하께꼬마워
언니 서울투어로 검색하구 왔엉. 언니가 쓴데로 내일 친구랑 투어갈라구 ㅎㅎ 고마어 언니 진짜 사랑해♡ 내일 갔다오면 짧게라두 후기 써주께 ㅎ
됴아 이코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