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서 만난 동생인데 세월호참사를 겪으며 리본도 같이 만들고 여러활동들을 함께하며 동지같은 마음으로 이어갔어요.
그런 좋은 관계일때 갑자기 그 동생 도우미할머니가 그만두게 되신거예요. 동생은 하루아침에 새로운 알바를 구하기어렵다며 발을 동동굴렀지요(하..진부한 표현입니다 ㅋ) 우리 소모임 회원들과 같이 차마시다가 제가 "그러면 내가 좀 돌봐줄까?" 가볍게 말했다가 이렇게 긴 시간을 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은 저를 너무도 따랐고 저도 비록 알바지만 아이들이 조카인거마냥 정이 듬뿍 들었네요.
뽀송뽀송했던 솜털아이들이 이젠 지나가면 호르몬 왕성한 냄새로 코가 찡긋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예뻐요 ㅎ
우리의 마지막 만남은 이번주 아이엄마가 쉬는 목요일 다같이 점심식사하는걸로 마무리가 될 예정이예요~
아이들 아버님도 한결같이 점잖으시고 늘 친절하고 깍듯하셨어요. 언제나 똑같이 예의바르게 대해주시고 친절하셨어요 동생과 동갑이라 동생없는 저는 동생부부가 얼마나 열심히 맞벌이하며 아이들을 반듯하게 키우려 애쓰는지 대견스럽게 봤었어요
엄마가 투병하시던 기간중 한동안은 제가 알바못해서 새로운 사람구하라해도 "언니 아니면 아이들이 싫대요~"라며 묵묵히 기다려주었던 동생..
도저히 시간낼 수 없을땐 프리랜서인 우리 딸래미가 저 대신 아이들돌봐주기도 했어요 20대 예쁜언니(누나)왔다고 애들이 더 좋아라하기도 했구요 ㅎㅎ
우리 모녀...동네동생 아이들 양육에 많은 영향(도움)을 줬네요
기분이 이상해요 이사간거 아니니 앞으로도 시간내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어쨌든 돌보미알바를 끝냈으니 이별을 한거죠~~
"이모 나 결혼할때까지 우리집에 와야해요~"라던 철부지 우리 ** 이젠 크게 걱정안할려구요 6학년되었고 오빠 중2이니까 그래도 될거 같아요
이제 3월부터 6살 아이들 만나러 유치원가고 저는 틈틈이 제가 정말 하고싶었던 일들을 시작하려구요 저한텐 3월이 새해같습니다
첫댓글 따스한글 좋아요 학교와 관련되어 근무하는사람들은 3월이 새해지요 ㅋ
주위에 학교근무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서 요즘 신학기준비하느라 분주하네요
저야 뭐 크게 준비할건 없는데도 마음이 바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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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28 07:35
동생과 동갑이라 죄송한데 이게 무슨 말 일까요? 읽다가 ..동갑이면 친구 아닌가해서요
아..동네동생 남편이 동생과 동갑이란 뜻이예요 ^^;;
제가 헷갈리게 썼네요
@제리예동사랑 아 ㅎㅎ 제가 좀 이상한거에 꽂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