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해서 죄송합니다.
거의 일주일전부터 푸바오 봐야 한다고
에버랜드 가자고 노래를 부른 우리 아이들
인터넷카페에서 푸바오 관련 글이 자주 올라오긴 했는데 그걸 보고 그런건지
나중에야 이제 얼마 안있으면 푸바오가 고향으로 돌아가 언제 또 볼지 모른다고
마지막으로 보러 가야한다는거였네요
그래 아이들이 가자는데 웬만하면 가야지 했는데
연휴 첫날부터 귀차니즘도 몰려왔지만
3일 연휴의 첫날 분명 사람들이 몹시도 몰릴 가능성이 높은 날
뭐 하나 타려면 기본 1시간은 우습게 기다려야 하는 날
꽃샘추위가 온다고해서 너무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무엇보다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도 않고
뭔 카드할인이 있고 대인에 아이들 패키지권이 있고
뭐가 비용면에서 가장 좋은지 잘 모르겠고
오후타임 예약하려고 했는데 에버랜드 앱 어딜 봐도 오후타임 예약은 없고
온종일권만 있는데 또 성인으로만 하는게 아이들 동반보다 비용이 더 싼 이상한 효과
티케팅좀 편하게 만들지 뭐가 더 좋은지 알송달송하게 만들어서
머리만 아픈 가운데
일이 잘 안되니까 이런건 보통 아내들이 더 잘하지 않나?
우리 아내는 에버랜드 가자고 나에게 던지기만 했지 미리 앱으로 예약도 좀 하고 그러지
골치 아픈건 다 나에게 떠 넘기고 아내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그래도 결제하려고 하는데 무슨무슨 페이를 또 깔으라 해서 깔다보니
자꾸 동의만 수십번하고 인증하고
이제 마지막인가 하면 스마트폰이 먹통돼서 다시 처음부터 하기를 여러번
일이 잘 안되다보니 머리속 생각은
밖에 날씨는 분명 추울텐데
3일연휴 첫날이라 분명 사람들 와글와글 할텐데
가기 싫다!
도대체 이런날 왜 가자고 하는거야~!
아이들에게 지금 나가서 동네 한바퀴 돌면서 10분만 있다 와봐 분명 추워서 안간다고 할거야
가면 사람들 많아서 뻔히 고생할게 눈에 안보여?
에버랜드 한번 가면 퍼레이드에 불꽃놀이까지 뽕을 뽑고 와야하는데
이 날씨에 가능해??
저녁되면 훨씬 더 추워진단말야!!
그래도 애들은 고집부리고 가자고 가자고 하는 분위기
결국 가족 투표를 진행했는데
1. 에버랜드 가기
2. 에버랜드 안가고 그 돈으로 저녁에 소고기 먹기
믿었던 아내의 배신으로 3대 1로 지고
결국 오후에 차에 올라 시동까지 거는 단계까지 갔는데
잠깐 차에 타는 사이에도 와~~ 정말 춥데요
한낮에도 -1도인데 거기에 바람까지 계속 부니 정말 추운겁니다.
에버랜드 한번 가면 몇시간이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상황
출발전 다시 한번 가족들에게 때론 짜증으로 때론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
4월중 튤립 축제할 때 평일에 한번 휴가내서
티익스프레스까지 다 타는 여유있고 편안한 에버랜드를 약속하며
결국 차에서 내려 저녁외식을 하고 왔는데
잠깐 5분만 밖에 있어도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아빠의 현명한 판단에 그때서야 공감을 하면서
낮에 짜증내고 언성 올리고 가족들간 의리가 깨질뻔한 상황이
다시 화해와 평화모드가 되었습니다.
궁금한게 오늘 진짜 에버랜드 가신 분들은 잘 즐기고?(견디고) 오셨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첫댓글 에버랜드 안가고
야외 나갔지만
정말로 너무 추워 많이 떨은날이에요
오늘 춥긴 춥더군요.
어제 산책나갔는데 너무 추워서 10분돌다 들어왔어요.에버랜드는 더 추웠을걸요.~
잘하셨어요.
엄청 추운날 고생이지요.
잘하셨어요. 푸바오는 가지만 동생 쌍둥이들 보러 봄에 가면 되죠. 전 작년 가을 다녀왔는데 푸바오 정말 귀여워요. ㅎㅎ 그 바로 옆에 래서팬더 있는데 까먹지 말고 보고 오세요. 얘 정말 귀요미입니다^^
푸하하하 글이 재미지네요.
저도 그 추위에 에버 끌려가서 견디고 올뻔했던 1인이라 글이 더 공감 가네요.
전 1일에 가자는 아이 둘에게 엄카를 쥐어주고 맘껏 쓰게 하고 만화방 보냈습니다. 만화방.피씨방.kfc.코노 속속 날라오는 카드 문자가 1도 안 아까웠구요.
29일에 생리 시작한 둘째에게 무한감사를 느꼈구요.
따수운 봄에 가서 벚꽂 보렵니다.ㅎ
잘하셨어요~~ 전 목요일에 9시에가서 입장까지 1시간 줄서고도 푸바오 줄 4시간30분... 총 5시간30분만에 푸바오 5분 봤네요... 그리고도 점심 먹을때도 줄... 커피숍도 줄... 옥수수 하나도 30분 기다렸다가 사고... 아마존 하나 타고... 기념품샵보니깐 폐점시간*.* 가서 푸바오5분보고 점심,커피,옥수수 먹고 아마존 하나 탄게 12시간동안 에베랜드에서 한 전부입니다...이게 뭐하는 짓인가 현타옴.... 집에서 7시에 출발해서 11시에 도착...정말 하루종일 멍멍이고생하고 이틀 뻗음....ㅠ.ㅠ 목요일..평일인데도 줄이 어마어마했고 그나마 그날은 따뜻해서 버팀...다음날 갔으면 추위까지..... 푸바오고 뭐고 애가 울던말던 집으로 왔을거같아요...정말 죽다 살아놨어요...점심 먹고 나니깐 4시였네요.. 저녁은 뭘 먹고 싶어도 문도 다 닫았고 줄서기에..질려서 저절로 포기*.* 8시30분이 폐점이라 다행이다~했어요
아이고 고생 너무 많으셨네요 ㅠㅠ
몸에 피로도 많이 쌓였을텐데 몸살 안나게 잘 푸시고
담엔 갈땐 꼭 타이밍 잘 맞춰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