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장소: 북서울 꿈의 숲
@집결시간: 10시
@참가인원: 32기 이승재.하민기.이미경.이혜숙.정혜숙.김연희6명(참가)
류병구오리엔티어링부장,최현주선배 2명(참가)
20기문행식선배. 부산오리알장호일회장 2명(참가)
6기암장최향옥선배.11기윤현순선배.14기강은경선배 3명 (참관)
17기진수선배 1명(뒤풀이)
14기허정원오리엔티어링총무이사님 진행하셨습니다. 1명
*김연희개인참가시간( 11: 21)..번호가 521번이었는데 500번대로서 21분에 경기가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숲 근거리에 사시는 이혜숙형.정혜숙형은 곧장 오시고, 기수장님.미경형.저는 미아삼거리역에서 만나 마을버스를 타고 북서울꿈의 숲으로 갔습니다. 현주선배.회장님.오리엔티어링부장님은 먼저 와 계셨구요. 간단하나 결코 간단하지 않은 나침반.지도보는법을 복습교육 받고 번호표를 받아 출발지점으로 한참을 대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경기출발지점으로 가니 각종 대학교 학생들과 초등학생.가족부 등 많은 사람이 와 있었습니다. 숲에 "띵동!"하는 출발코스가 나열되있었고 그 옆에 선수들이 보고 뛸 지도가 얼굴이 보이지 않게 엎어져 있었습니다.
32기 중 선두 출발이었던 미경언니는 청심환을 먹어야 할만큼 떨렸답니다. 그렇지만 우리중 최고로 지도보는법.나침반사용법에 익숙하였지요. 출발간격은 몇 분 차이가 납니다. 제 차례가 와 띵동 소리가 났습니다. 지도를 드는 동시에 출발신호를 해주시는 허정원선배님이랑 눈이 마주쳤고 선배님은 "출발"지점까지 뛰어가서 지도를 펼치고 삼각형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삼각형이 출발지점이고 1번과 2번 등 찾아가는 코스는 동그라미로 되어있습니다. 도착점은 이중동그라미가 그려져있지요. 발지점까지 왔습니다. 펼쳤습니다. 삼각형을 찾는데 당황한데다 교육이 이해가 잘 안되었던지 아무리 삼각형을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북서울꿈의숲도 초행길입니다. 대로를 따라 걸어왔으므로 산도 몇개가 있고 아주 넓으리라 그림을 머리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삼각형에서 1번으로 향해야 하는데 찾아가방향을 그만 1번에서 2번으로 정하고 나침반을 놓습니다. 나침반 맞추는 요령은 생략하겠습니다. 1번만 찾으면 나머지는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말도 현장에서는 먹통입니다. 1번과 2번은 지도위에서 거리가 좀 길어보입니다. 걸어올라갑니다. 한참을 올랐는데도 뭔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멀리 승재형이랑미경형이 보입니다. 제가 2번을 지나고 3번 근처까지 가서 펀칭키를 찾습니다. 도움을 받아서.(반칙이지요) 2.3번 위치가 파악되고 1번을 찾아 왔던 길로 다시 가지만..! 못찾고 돌아옵니다. 2번을 찍고 3번을 찍습니다. 내려서려는데 두분이 걸어오며 4번위치를 알려줍니다. "계단따라 내려가시면 되요!" 말은 간단한데 계단을 다 내려왔지만 넓은 터에 사람들만 보입니다. 선수들을 찾아보지만 보이지가 않네요. "이를 어쩌나!!"
멍청하게 서 있는데 어디선가 등반대장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난감해하자 현재위치를 알려줍니다. 한참을 달려올라갑니다. 4번을 찍고 앞서 찍은 사람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옆에 어떤 선수가 나타납니다. 5번을 그 선수가 찾습니다. 우리는 달려갑니다. 찍으며 지도와 그 위치를 파악합니다. 6번이 호수를 한귀퉁이 잘라 있습니다. 혼자힘으로 6번을 처음 찾습니다. 찍는데 초딩팀들이 다른 번호의 위치를 물어봅니다. 서로들 묻고 알려주고 합니다. 이제 7번을 찾아나섭니다. 곁에 또 누군가 나타납니다. 다른 선수인데 호수 하나가 나와야 하는데...하며 걷습니다. 우리는 함께 찾습니다. 그즈음에서 승재형.미경형.혜숙형을 봅니다. 7번가는 길에 8번이 보입니다. 먼저 찍고 7번을 찍습니다. 다른 번호로 이동하면서 지나온 번호가 있던 곳과 왔던 길을 머릿속에 재정리 해봅니다. 찾아 걷고 뛰는 도중에 놀러나온 시민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붙들고 물어봅니다.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강아지도 따라옵니다. 아, 난 강아지가 왜 이리 주인보다 좋아하는겨? 이러면서 이동합니다.
9번을 향해 달립니다. 쉽게 원하는 위치쯤에 있습니다. 전자카드로 찍는 선수들도 제법 보입니다. 전자카드는 기록이 되므로 순서대로 찍어야하지만 펀칭키는 해당번호칸에 송곳이 구멍을 모양과 갯수가 다르게 뚫어주기 때문에 섞여 찍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9번을 찾는데 어떤 선수가 6번을 찾습니다. 저기쯤이라고 말해도 자기나름 아니라도 헤매다가 결국엔 제가 말해준 위치를 찾아내고는 머슥해합니다. 그봐, 아는 길도 물어가란말야. 하물며 모르는 길을..^^. 10번을 찾아 달립니다. 지도그림을 파악한 후론 계속 달립니다. 첨 헤맨 시간 소요를 계산해야하므로. 10번을 찾아 찍고 11번까지 찍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12번!
긿을 잃고 헤맬 때 어디선가 나타나신 등반대장님과 서 있던 자리, 그 근처에 12번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여기 와서 찾으면 되겠구나 했지요. 지도를 잘 못 보니까 요령이라도 익혀야지요. 가운데 분수가 있고 그 주변인데...위치를 지도와 맞춰봅니다. 가늠하다 겨우 찾아냅니다. 찍고 보니 거기 회장님이랑 독고선배님이 보이십니다. 물론 그 땐 누군지 몰랐습니다. 뒤풀이 할 때 알았지요. FINISH로 가라고 하십니다. 뛰어갑니다. 1번 찍지 않은 죄책감을 안고서..
들어온 시간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옆에 허정원선배님이 보이시길래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실격.탈락이라며 야단을 치십니다.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닌데 왜 그랬냐고..이미 정답지를 내버렸으므로.. "아차!~" 내기전에 선배님을 발견하고 여쭤봤더라면..아니, 그 전에 12번 입구에서 들어오는 우리선수들을 체크하고계신 회장님께 이 사실을 알려드렸더라면..경험이니까 하며 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던 제 불찰을 굉장히 반성했습니다. 승재형을 만나 아직 골인지점에 들어오지 않은 형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바퀴 두르고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냥 돌아와 기다리라고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찾는 게 아니라면서..
모두들 들어오고 시상식이 열립니다. 마지막 시간대에 참가한 정혜숙형이 3위 입상을 합니다. 상장만 받습니다. 류병구선배님은 다음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 상을 받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사진촬영.현장뒤풀이로 간단한 맥주건배가 이어집니다. 어디선가 나타나신 왕선배님 두 분이 잠시 함께 하셨습니다. 행동식 남은 것도 모두 끝내고 뒤풀이 장소로 갑니다. 산속의 하루가 아닌데다 공원을 찾은 인파들 틈에서 보낸 시간이어선지 탈락한 것 때문인지 피로합니다. 뒤풀이장소로 가서 선배님들과 담화를 혹은 경험담을 듣습니다. 일부 가시고 2차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좀 시끄러웠다는 기억이 납니다. 술이 취한 탓이겠지요.
귀한 시간 내어 32기를 위해 애써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허정원선배님께 M 드렸습니다. 마치 산 정상을 목표로 오르다가 중턱에서 내려온 기분입니다.
졸업등반 끝나고 짬짬이 지도와 나침반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다음에 만나면 좀더 신경써드릴게요. 여러일 겹쳐서...!!!
연희 후배님~ 저 야단치지 않았는데ㅋ 아쉬움과 안타까움이었는데.. 보내준 사진 잘받았구여 이번 지도에 출발점(삼각형모양)이 흐리게 나와서 다들 고생했네여.. 문자에 말했듯이 후배님은 저보다 훨씬 잘한거니까 힘내시고 다음 경기때 뵈여~^^
허정원선배님, 이제 제 글이 제집을 찾아왔네요. 바쁘실텐데 복잡한 제 글 옮기시느라"영차"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들 성함과 기수 알려주시고 잘못된 부분 수정하라 일러주신 점 세심하세요, 역시! 그래도 선배님이 무서워요^^. 제가 졸업하고 5년간 멍하니 지내느라 군기가 빠져있었거든요. 나름 쉬던 몸.머리 끌어올리려 애쓰는데 잘 안되네요. 아무튼, 선배님들이 너무 많아 그거 외느라 머리 지나요!! 그래도 참 좋습니다. 자꾸 든든한 기둥이 생기니까 이제 외롭지 않겠네요. 선배님들, 너무 멋져서 좋아요!! 제가 꿈을 잘 꿔요. 자꾸 생각이 딴 데로 달아나려하거든요. 자주 꼬집어주세요! ^^*
류병구선배님, 말 한 마디 못 붙였네요. 왼쪽바지 허벅지에 구멍이 났었고, 다리에 상처가 많았어요. 프랑스대회 나가게 되셨다니 참 좋으시겠어요. 전 유럽쪽으로 꼭 가보고싶어요. 빵은 잘 못 먹지만 예술적인 곳이라 호감이 가요. 맘에 가지고있다보면 실현될 날 올 거예요. 오리엔티어링 풍경 접해보고 느낀 점 있어요. 몸매가 아주 균형 잡혀진다는 것. 옷도 타이트해서 어디다 눈을 둬야될지 민망한 게 제가 좀 촌스럽지만..균형잡힌 몸매들은 왜 그런지 좀 궁금하더라구요. 가족경기에 식구들 함께 하면 진짜 좋은 스포츠란 생각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선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