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 야영가는 날짜에 맞추어 신혼여행 기분으로 제주도에 잠시 발담구고 왔니더.
마음만 신혼이지 피곤해서 잠자기도 바쁘더군.
늙는다는 건 참 어쩔수없는 인생의 한 부분인가보다.
인터파크에서 호텔,렌트카,제주에어 비행기표를 카드를 결재하고 휴가를 내고
출발일을 기다려본다.
6월 16일 아침은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영민이 학교앞에 내려주고 둘이 신나게
부산 김해공항으로 고고싱.
대동 톨게이트 전방에서 잠시 정체를 보이더니 무사히 김해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파킹.
11시30분 비행기인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제주에어 티켓팅하러 갔더니 10시부터란다.7분전인데.
의자에 앉아 멍때리는데 아이스커피가 먹거싶다고 사오란다.
가까운데 도 있는데 베스킨라빈슨 아이스커피가 맛있다고, 봉사하는 기분으로 5분은 걸은거같다.
커피 사들고 터덜터덜 걸어오니 10시가 넘었다.
티켓팅하고 화물보내고 둘이 탑승구로 들러갈려니 이놈의 커피가 걸린다.
물어보니 들고 들어가도 된다고하네.국제선은 안되는데 국내선은 되는가?
검색대 통과후 안에가니 면세점이없네.이런된장.
카메라 바꿀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ㅎㅎㅎ.
의자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참 지루하다.지루해.
11시쯤 탑승구를 통과하니 계단을 내려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비행기에 오른다.
헐 비행기가 아담하다,가운데 통로를 기준으로 우측3열 좌측3열 마눌이 창가에 앉고 난 가운데자리.
이륙하니 울렁울렁.비행기가 작으니 많이 울렁거리네.
잠시 후 종이컵에 음료수 한 잔이 나온다.
졸고나니 제주도 도착할거린다.안개가 많이끼고 이슬비가 내린다.
짐찾고 4번 게이트에서 렌트카 셔틀버스타고 에스엠파이브 렌트카 인수후 오분자기 먹으러
보건식당 네비찍고 찾아가니 골목길에 들어서있네.
둘이 땀흘려가며 만원주고 아주 자~알 먹었다.이제 어디로~.우도 .성산포여객선터미널 열라 달려간다.
14시30분 우도 도항선을타고~ 수학여행온 여고생들 때문에 엄청시끄럽게 도착.
스쿠터 빌려타고 우도 한바퀴 돌았다.마눌은 재밌다는데 힘들어 혼났다.돌다보니 어디가 어딘지.검멀레는
그냥 지나쳤다.우도땅콩 조그만한게 맛있어서 몇봉지 구입.
우리가 들어온 항은 천진항인데 배가 한 시간 30분 뒤에 있다고.그럼 걸어서 한 시간 거리에있는 하우동항으로
둘이 걸었다.누구는 하이힐신고 죽는줄 알았다.
힘든 하루다.예약한 칼호텔에 짐올려놓고 저녁먹으로 나선다.휴대폰 검색하니 갈치조림 유명한 집 유리네식당.
호텔에서 택시타고 육천원나오네.
갈치조림 아니고 고등어조림 먹었다.비린네 안나고 맜있네,보너스로 김범용,정수라봤다.
호텔로 귀환 9시쯤 잠들었다.참말로 피곤하고 힘든하루.
6시30분 기상 호텔뷔페로 해결후 성판악으로 출발 안개가 장난이 아닌걸.
성판악 도착하니 이슬비가 내려서 우비 두개 생수 두 병 구입.
9시7분 출발.
힘들게 오른다.땀도나고 이슬비에 옷도젖고,
진달래 대피소 11시15분 도착 숨고르고 출발
힘들게 오르지만 경치는 참 좋구나.
드뎌 정상.3시간 30분 만에 도착.
맑은 하늘에 초록의 백록담.
아기 노루의 달리기 경주까지.
나 홀로 보기에는 아까운 풍경들.
도시락 드시는 분들 사이에서 사과 한쪽씩먹고 하산.
진달래대피소 컵라면 하나 천오백원주고 두개구입.
이렇게 만난 라면은 먹어본적이없다.
힘들게 오르면 힘들게 내려오는 법.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4시7분 도착
7시간의 사투를 완료했다.
호텔로 돌아와씻고 저녁먹으러 가야지.
흑돼지로 날찰 네비에찍었는데 급수정 전복집으로 어우늘 가보자.
다리를 끌며 들어가 메뉴를보니 맛집소개에서 4만원이던 코스가 5만원으로 올랐네.
내 생에 전복 제일많이 먹어봤다.
전복죽,전복구이,전복회,뚝배기.
배불리먹고 왔다.
다리가 아픈 관계로 일찍자고 7시기상.
호텔뷔페로 아침먹고 찜싸서 렌트카 반납후 10시5분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며 짧은 이박삼일을
마무리했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 했구나. 두사람 같이여행 다니느 모습 보기 좋다. 백록담에 물이 빈약하네...
벌써 휴가... 구혼여행.ㅎㅎㅎ. 좋은시간 보내고 왔구나
글좋고 그림좋고 안가도 갔다온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