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42244344CE1DE7715)
예전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샌프란시스코로 필드 트립을 떠났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이 좀 남아 시내 구경을 했었는데 영화 '더 록(The Lock)'의 배경이었던 '알카트로스'가 보이는 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harf)'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제법 이름난 관광지여서인지 사람이 많았고 여기 저기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더군요.
게중에도 가장 맛있었던 것은 작은 종이컵에 담아주던 클램차우더(Clam Chowder).
쌀쌀한 날씨였지만 조개가 듬뿍 들어간 클램차우더 한 그릇에 온 몸이 훈훈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먹었던 클램 차우더.
종종 그 맛이 떠오르곤 하지만 이것 역시 요리에 대해 문외한인 제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성역같은 것이었죠.
하지만 최근 '삘' 받고 있는 터라 과감하게 한 번 도전해 봅니다.
우선 재료는,
조갯살(껍데기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어차피 나중에는 속살만 넣을 거니까...게다가 꼭 대합이나 백합 종류가 아니어도 무난), 양파, 감자, 베이컨(없어도 무방), 약간의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우유와 생크림 약 200~300ml씩.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379344CE1DE894A)
우선 양파는 잘게 쵸핑하고 감자는 먹기 좋을 크기로 깍둑썰기 해둡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6FC9334CE1DEA212)
![](https://t1.daumcdn.net/cfile/blog/206FC9334CE1DEA213)
조개는 물에 데쳐 건져두고 조개 삶은 물은 따로 보관하는데요, 삶기 전에 해감을 충분히 하여 지근거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6C8B334CE1DED21D)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와 감자를 넣어 살짝 볶아줍니다.
감자가 다 익지 않아도 괜찮으니 살짝만 볶아주세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1F39374CE1DF0211)
버터와 같은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다시 조금 더 볶아줍니다..
밀가루가 타지 않도록 잠깐만 볶아주세요
귀찮아서 그냥 베어컨까지 넣고 볶아버렸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D73364CE1DF3C10)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D73364CE1DF3C11)
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붓고 프라이팬에 볶은 감자와 양파, 베어컨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205374CE1DF552A)
여기에 우유를 붓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C24364CE1DF6035)
조금 지나 우유와 같은 양의 생크림을 붓습니다.
냄비가 너무 작은지 재료가 넘치려고 합니다.
아주 간당간당 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ADC354CE1DF8630)
아니나 다를까, 결국 중간에 끓어 넘쳐서 냄비를 큰 걸로 바꾸었습니다.
이 역시 초보 요리사의 실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1C8C344CE1DFB31C)
이제는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감자가 가라앉아 냄비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면서 약 30분 정도 끓여줍니다.
상태를 보아 걸쭉하게 변하면 거의 다 완성.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C04374CE1DFC818)
조갯살을 너무 일찍 넣으면 물러지므로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불에서 내리기 직전에 조갯살을 넣습니다.
1~2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예쁜 접시에 담아 파슬리 가루 등을 토핑하면 멋진 요리 완성.
![](https://t1.daumcdn.net/cfile/blog/15698B364CE1DFF106)
우리 집은 예쁜 그릇도 없고 파슬리 가루도 없으므로 후추만 뿌려서 대충 담아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E9C374CE1E0042B)
아침부터 뭐 하냐고 궁시렁대던 마눌님 왈,
"오~~ 맛있네."
늦잠에서 깬 우리 공주님,
"맛있어"
영재학급에서 1박 2일로 별자리 관측실습을 다녀온 우리 쭌, 반만 덜어준 스프 한 그릇을 다 먹더니 더 달란다.
"너무 맛있어요."
으히히~~
오늘 요리도 대 성공.
사실 반신반의하며 만든 건데 내가 먹어보아도 너무 맛있다.
조개의 비릿한 맛도 안 나고 버터맛이 우러나면서 속도 든든하다.
요즘 대출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빵 속에 담아 먹어도 맛있겠고, 마늘 빵에 찍어 먹어도 맛있을 듯 싶다.
이렇게 해서 아빠의 요리 레시피 또 하나 추가요~~~.
요리의 즐거움은 내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팁)
육수와 우유, 생크림은 거의 동일한 양으로 맞추면 되지만 요리 중간에 양이 부족할 듯 싶어 우유와 생크림을 더 넣었네요.
육수는 약 200ml 정도, 우유는 300ml, 생크림은 250ml쯤 들어간 것 같습니다.
셋 다 똑같은 양으로 하거나 좀 더 느끼한 맛을 원하면 우유나 생크림을 더 넣어도 될 듯 싶네요.
굳이 소금이나 후추로 간을 안 해도 될만큼 간이 되었지만(조개 때문인 듯) 소금을 아주 약간 넣었습니다.
우유 알러지 있는 분에겐 쥐약같은 거예요.. 제가 우유 알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크림소스 스파게티 먹고 그담날 눈이 안떠지고 누런 분비물이 끈덕지처럼 나오고해서 여하튼 눈에서 알러지가 일어나서 고생했습니다.
함 먹고싶군요
오오 맛있겠어요ㅜㅜㅜ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으 뜨끈뜨끈하게 먹고싶다..
스프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젇 오늘 저녁 당장 해먹어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
나중에 해봐야겠어요~
메일로 스크랩해갈께요~~
맛나겠다
어맛! 미국여행시 클램차우더 많이 먹었어요!! 먹으면서도 어찌만드나 궁금했는데 유용한 글이네요!
처음 먹어 보것내유 해봐야쥬
제가 좋아하는건데...맛있겠어요...레시피가 의외로 쉽네요...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맛있어보이네요
맛있을 까요^^
맛있게 보이네요
세계를 돌아보아도 요시노야 크렘챠우더 맛이 최고입니다...
맛있겠어요..저두 함 해봐야징..^^
신기한 요리네요^^ 스프같은건가봐요~ 만들어보고 싶네요
해산물 완전 좋아하는데ㅜ
맛있어보여요
잘 보고갑니다```
해장으로도 좋아보이네요.
전에 무슨 호텔에서 한번 먹어봤는데..짭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우와.. 이거 어떻게 만드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