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re. 멜로, 드라마
main characters. 박찬열X도경수
by. XO헬
[칼네아데스의 박찬열 - 05. 독.]
"도경수..나랑 말도 안 할거냐..?"
일단 박찬열을 부모님 손에서 구해낸 것 까진 좋았는데, 박찬열이 그렇게 혼나고 있었던 이유가 손지윤때문이란걸 알게 되니 부글부글 속이 끓는 경수였다. 경수는 병원에서 하루 동안 입원해 있었고, 찬열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경수를 찾아왔다. 그리고 찬열이 학교에 가 있는 새, '어머니~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오?'라며 특유의 애교 섞인 목소리로 '저한테 다 이야기 하세요~ 헤헤헤~'라는 깜찍함에 찬열의 어머니는 손지윤과 박찬열의 과거를 경수에게 줄줄이 이야기 했고, 안 그래도 속이 문드러질 것 같았는데 이여사의 마지막 말은 '그것 봐. 어제도 그제도! 그 애 때문에 찬열이 새벽에 집에 들어왔잖니?'였다. 결국 경수의 마음은 무너졌다. 애써 무너져버린 마음을 다스리며 '에이~ 설마 또 그러려구요..고2인데..'라는 경수의 말에 '경수야..너가 우리 찬열이 좀 잘 붙잡아줘..응? 걘 아직 정신 못차렸어..'라는 이여사에게 '걱정마세요! 제가 잘 말해볼게요!'라고.......아주 밝게, 자신있게....얘기했건만.........
막상 박찬열이 눈앞에 있으니 속이 뒤집어 지는 것이 이불속으로 들어가서 나오기가 싫은 경수였다. 도톰한 입술을 꾹 깨물며 이불을 꽉 움켜쥔 경수는 드르륵..의자를 밀고 일어나는 소리에 '설마 가버리는 거야?'라는 불길함이 덮쳐오자 저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확 걷어 올려지는 이불을 향해 저도 모르게 손을 뻗으며 '어어어?'하는 순간 두 눈 가득 찬열의 무거운 표정이 담겼다.
"..진짜..나랑 말 안 할거야..?"
"...................."
"그럼..그냥 들어.."
"...................."
"...미안해...그리고, 고맙다..."
경수의 발쪽으로 이불을 몰아 둔 찬열이 의자를 끌고 경수 앞에 다가와 앉았다. 박찬열이 떠나지 않을 것을 알아서 일까, 저도 모르게 뾰로퉁하게 입을 내민 경수가 침대위에 무릎을 안고 앉았다. 무릎사이로 폭 얼굴을 묻어버리는 경수를 보며 저도 모르게 픽. 웃은 찬열이 긴 팔을 뻗어 경수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절로 잠이 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박찬열이 이렇게 다정하게 자신을 만지고 있다는 것 자체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에혀..우리 꼬맹이..왜 이렇게 삐졌을까..응?"
"!!!!!!!!!!!!!!!!!"
찬열의 말에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고개를 확 들어 올린 경수의 표정에 찬열은 하하하. 웃으며 손을 절래절래 흔들었다. '미안미안. 꼬맹이라 그래서 화났냐?'라 웃는 찬열을 보며 경수는 또 한 번 입술을 삐죽거렸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꼬맹이', '우리 꼬맹이' 박찬열의 그 말에 경수는 찬열모르게 가슴을 꾹 눌러보았다. 왤까. 여자들은 남자들이 '우리 아가'라고 불러주면 그게 그렇게 좋다던데..나도 그런 비슷한 걸까? 박찬열이 '꼬맹이..'라고 말하는 순간, 찬열이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 같으면서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온 몸의 힘이 없어질 것 같은 경수였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마도 절대 알 리 없겠지만, 찬열은 한숨을 폭 내쉬며 좀 더 경수에게로 다가가 앉았다.
"왜 이러는지 말을 해야 알지..어? 어제는 그렇게 귀엽게 굴더니..갑자기 왜이래?"
"칫.."
"어! 목소리 들었다! 하하하."
찬열은 웃고 있는데, 경수의 마음은 한없이 흐려져만 갔다. 머릿속 한가득 손지윤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박찬열이 눈앞에 있는데, 이 와중에 손지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꽤나 억울한 이야기였다. 이 시점에 '너 손지윤 만나지마'라고 한다면 찬열인 경수를 향한 마음의 문을 닫을 것이 분명했고, 그렇다고 '그래 잘 사겨라.'하기엔 경수의 심장이 버텨줄 것 같지 않았다.
경수에게서 별 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긁적인 찬열은 그냥 가만히 경수를 지켜보기로 했다. 저 조그마한 덩치로..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왜 이렇게 삐쳐 있는건지...
찬열은 그랬다. 찬열에게는 위로 둘 형이 있었을 뿐, 동생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경수가 귀여웠다. 그리고 달래주고 싶었다. 책이나 영화 같은데서 보면, 형이나 오빠가 혼날 때, 꼭 대신 울어서 부모님이 형이나 오빠를 못 혼내게 만드는 여동생들이 종종 있다. 어제 경수는 딱 그렇게 보였다. 동생..귀여운 동생. 한 번도 동생이란 걸 가져본 적 없었던 찬열은 저도 모르게 남자의 본능에 따라 경수를 달래주고 싶은 거였다. 귀여우니까. 지켜줘야 할 것 같으니까..
"경수야.."
"나도..외롭단 말이야!!! 나도 너 밖에 없는데!!!"
"도경수?"
"근데..씨이.....씨...흑.....나 그날 완전 비 많이 맞았어!! 씨이....으..으읍..너 미워!!! 손지윤인가 뭔가한테나 가버려!!!! 나는 그냥 비 맞고 감기 걸려서 죽든 말든! 너 미워! 으..으아아앙!!!"
다정스럽게 '경수야..'라고 부르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터져버렸다.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씩씩대면서 외쳐대는 경수 때문에 살짝 놀란 찬열이 입까지 벌린 채, 경수를 쳐다보고 있었고, 제 분에 못이겨 울음을 터트린 경수가 또 다시 이불 속으로 숨어 버렸다.
달래줘야 하는데...정말이지...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서 한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소리를 참은 찬열이 콩벌레 말듯 이불과 함께 일심동체 되어 있는 경수의 침대위로 다가가 앉았다. 이불속에서 쑥 주먹 하나가 나와서 찬열의 허벅지를 밀어냈지만, 찬열이 꿈쩍할 리 없었다. 그냥 왤까.....그 순간, 링거바늘이 꽂힌 여자보다 더 가느다란 경수의 손목만 눈에 들어왔을 뿐이었다.
조금..마음이 아팠다. 외로웠구나......그래 종종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이..오히려 외로운 거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그 중 누구한테도 진심으로 기댈 곳이 없는 사람...그게 진짜 외로운 거라고...왠지 전에 들었던 그 이야기가 경수를 지칭 하는 것 같아서 찬열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도경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경수는 그 많은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다가도, 찬열일 발견하면 늘 활짝 웃으며 달려왔었다.
군중속의..외로움..이란 걸까.....
괜시리 경수가 안타까워진 찬열이 동그랗게 말려 있는 경수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미안해..내가 미안해 도경수..그렇게 차마 입 밖으로 말하진 못하고 마음을 담아 경수의 등을 쓰다듬었다.
"하지마아! 흐끅..흑..너 미..워....흐...윽...나 아픈데..흑...찾아오지도 않고..흐윽..!"
"너 아프단걸 몰랐어...아픈거 알았으면, 너한테 갔을 거야..진짜야.."
"내가 학교도 안갔는데!! 흐읍!! 걱정도 안돼냐?!!! 흐으윽.."
할 말이 없어진 찬열이었다. 당황스러움에 찬열은 저도 모르게 눈을 굴리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도 그 커다란 눈망울 가득 눈물을 담아서 노려보고 있는 경수에게 미안하기도하고, 미안한 와중에 귀엽기까지 해서 저도 모르게 경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고이고이 찬열의 가슴 언저리에 머리를 대고 앉게 된 경수의 심장이 쿵..하고 떨어졌다. 토다토닥..등을 두드리며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찬열의 목소리와 체온에 온몸의 체온이 다시 올라가는 것을 느꼈지만, 찬열의 품안에서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한 채, 경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이렇게 좋은데 어떡해. 이렇게 미치겠는데 어떡해. 어떡해......뺏기기 싫은데 어떡해.....
+ + + + +
찬열은 옆에서 열심히 수학문제집을 풀고 있는 경수를 보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쪼그마한게 동글동글한 눈을 굴려가며 열심히 문제를 푸는데, 뭐랄까..강아지가 가끔 공같은거에 집착하는 거 있잖아. 자꾸 굴러가는 공을 잡으려고 가만히 앉아서 두 앞발을 내밀며 열심히 집중하는 거? 도경수가 딱 그래 보여서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졌다. 쓱싹쓱싹 잘 풀더니 어떤 부분에서 끙끙거리며 이마를 짚는게 꽤 심각해보이기도 하고, 샤프 뒤를 입술로 물며 ‘으으..’소리를 내는게 정말 완전하게 문제집에 몰입한 모습이었다.
경수가 찬열이의 집에 머물게 된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나가고 있었다. 찬진이는 군대에 갔고, 경수는 찬진이가 쓰던 방을 받게 되었지만 솔직히 혼자 있는 시간 보다는 찬열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에 찬열은 방금 전 어머니께서 놓고 가신 사과 하나를 포크로 집어 경수에게 내밀었다. 그런데도 도경수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 집중력 하나는 대단하구나 싶었다.
사실 찬열인 경수와 한집에 살게 된 이후, 도경수라는 녀석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과생으로 전혀 준비를 안했던 녀석이 어떻게 전교권 성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정말 천재란 게 있는 건가 싶어서 억울했는데 도경수를 보면 천재는 정말 1%의 재능과 99%의 노력이란 말이 새삼 정답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그 1%의 재능이란게 99%의 노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처음 놀랐던 것은 경수의 짐을 푸를 때였다. 대체 사내 녀석 짐이 뭐 이렇게 많아 싶었는데 가지고 온 트렁크의 3개에선 문제집과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설마..이걸 다 본다는 거야? 싶었는데 그걸 묻자 도경수는 그냥 ‘헤헤헤’웃기만 했다. 그리고 찬진이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찬진의 방과 찬열의 방이 붙어 있어서 일까, 찬열은 경수가 찬진의 방을 가지게 된 이후, 종종 새벽에 깨는 일이 많아졌다. 경수의 방에 밝혀진 불 때문이었다.
허구한 날 자신의 옆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않는 도경수(물론 오늘처럼 같이 공부도 하긴 했다.)는 딱 밤 11시가 되면 '잘자~'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버리곤 했었다. 방을 나눠쓰게 되고 일주일정도 지나서야 그 이유를 알고 봤더니..도경수는 기본으로 새벽 3시까지는 개인적인 공부를 했다. 처음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까지 공부를 했다. 그리곤 새벽 6시만 되면 기상. 그런 경수를 보고 있노라면, 느껴지는 것도 많고..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도경수가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찬열이의 부모님께서 경수를 이뻐라 한건 당연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부모님이 경수를 본받으라며 찬열이를 닦달할 때도 그게 싫다기 보다는, 아 진짜 도경수는 대단하구나..그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만큼..도경수를 인정하고 있었다.
노력하는 도경수가 반짝반짝 빛나보였다.
"도경수."
"..............."
"경수야.."
찬열이 똑똑, 책상을 두 번 두들겼을 때야 경수는 조금 멍청한 눈으로 찬열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꽤나 실망하고 있었나보다. 눈동자로 ‘왜?’라고 말하는 경수에게 찬열은 포크에 집어진 사과를 내밀었다. 경수는 그제야 ‘아’하며 푸시시 웃고는 사과를 베어 물었다.
"진짜 열심히 한다..너.."
"나는..수학 못하니까..힝....."
"못하긴?..하아...부럽다. 그리고...너..."
"...응?"
"예뻐."
"!!!!!!!!!!!!!!!!!"
아작아작 사과를 씹어 먹고 있던 경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찬열은 그런 경수를 보며 킥. 웃더니 쓱쓱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처음엔 이렇게 동갑내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는게 실례일거라 생각했지만 경수는 별로 기분나빠하지 않았고, 종종 이렇게 하다보니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찬열의 버릇처럼 되어버렸다. 경수는 찬열의 ‘예뻐’라는 말이 그냥 단순히 친구에게 하는 말이란 건 알고 있었다. 언제였지? 박찬열이 ‘너 예쁘다?’라고 하고 ‘이런거 실례야?’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보통은 남자끼리의 칭찬은 ‘멋있다’가 일반적이었겠지만 경수는 멋있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녀석이었고 본인 스스로도 그런 단어에 익숙해져 있어서 별 감흥이 없었다. ‘나 괜찮은데?’ 라는 경수의 반응에 찬열은 그 후로도 종종 ‘예뻐 너.’라는 이야길 하곤 했다. 그때마다 심장은 터져버릴 듯이 뛰어댔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예쁘다고 말해주는데, 싫을 리 없었다.
"아 나 부탁이 있어.."
방금까지 기분 좋게 콩닥콩닥 뛰던 심장이 급격히 잔잔해 졌다. 찬열이 경수에게 부탁을 하는 종류는 딱 2가지였다. 영어문제 해결과, 손지윤에 관한 것.
찬열의 부모님이 경수를 신뢰하기 때문일까..찬열은 손지윤과 만나는 자리마다 경수를 대동했다. 그것은 경수에게 있어서 완전한 독이었다. 찬열의 핸드폰이 부셔졌기에 경수는 자신의 핸드폰을 찬열이에게 빌려주기 까지 했다. 그것도 무려 손지윤과 연락하라며! 물론 미안해서 그런건지, 찬열이 경수의 핸드폰으로 손지윤과 자주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이라도 지윤의 이름이 핸드폰에서 발견되면 끓어오르는 분노 비슷한 것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경수는 똑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까지 찬열을 억압하려 한다면, 그것은 박찬열에게 더욱 손지윤이 그리워지게 만들 뿐이란 걸 알고 있었다. 또다시 짜증이 치밀어 오르자 문제집을 보며 ‘뭔데.’라고 시큰둥하게 묻는 경수에게 찬열이 내뱉은 말은 경수의 입장에선 꽤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래서..학원 간다고하고 손지윤 만난다고?"
"..토요일날..생일이라..."
"우리 모의고사 얼마 안남았는데??"
"그러니까..부탁 좀 하자.."
"그럼 난 뭐해!!!"
경수와 찬열인 수학 단과 학원을 같이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일주일에 두 번, 월 목이었고, 내일은 토요일이다. 그리고 월요일은 무려 2학년 마지막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 정신머리 없는(경수의 입장에선) 박찬열이 토요일 날 손지윤의 생일파티를 해주기 위해서 그날 학원 보강이 있다고 같이 거짓말을 해달라는 것이다.
"10시까지 돌아올게..그 전까지 도서관 가있으면 안될까?"
"요즘 수능때문에 자리 없단 말이야!!!"
울고 싶었다. 마음만 먹으면 그다지 멀지 않은 누나 집에 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그냥 짜증이 났다. 시험기간에 손지윤을 만나서? 그래 그것도 있지. 그렇지만 더 화가 나는 건, 자신은 단 한 번도 박찬열과 생일파티 따위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수의 외침에 미안해진 찬열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경수만 집에 있고, 자신만 밖에 나가 있다가는 부모님의 의심을 받을 것이 뻔했다. 거기다..아직 자신들은 고2이긴 하지만, 고3들에게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란 것이 부모님들을 꽤나 예민한 상태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간신히 10월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의 자리는 지켜냈지만 그런 것으로 지윤이와의 만남을 용납해줄 부모님이 아니셨다.
"연수누나 집에 가있으면..안 돼?"
그 소리, 할 줄 알았다.
경수는 아직 반밖에 먹지 않은 사과를 던지듯 내려놓고는 자신의 문제집을 싸들고 찬열의 방을 뛰쳐나왔다. 금방 찬열이 따라 일어서는 소리를 들었지만 자신의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해서 노래를 틀었다. 또다시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았다. 한 시간 쯤 지났을까, 시끄러운 노래를 끄고, 생각에 빠진 경수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찬열의 방으로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찬열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책상에 앉아 머리를 짚고 있었다. 그러나 경수가 들어온 것을 보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런 박찬열이 싫었다. 언제나 완벽하고 어디가도 당당해야 할 박찬열이 손지윤과 관련된 일만 있으면 저렇게나 비굴해진다. 저렇게...못나진다. 경수는 입술을 꾹 깨물며 주먹을 쥐었다.
"본가에 가있을게."
"................"
"너 때문에 가는 거 아니야. 오랜만에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주말 내내 가있을 거야. 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해. 그 소리가 정말 듣기 싫었다. 늘 손지윤만 관련되면 박찬열은 죄인마냥 ‘미안해’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저도 모르게 있는 힘껏 찬열의 방문을 닫고 아파트 밖으로 달려 나간 경수는 지윤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못생긴 게 생일까지 거지같은 날짜에 걸려있구나 싶었다.
+ + + + +
학교에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던 지윤은 핸드폰에 뜨는 경수의 번호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핸드폰을 빼앗긴 찬열이 종종 경수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었기에 박찬열이겠거니 생각하며 복도로 나와 조용히 핸드폰을 받았다.
"찬열아..?"
-나 도경수.-
"아..경수구나.."
조금..당황스러웠다. 도경수는 한 번도 자신에게 전화를 건 적이 없었다. 얘가 무슨 일이지 싶었다. 매번 박찬열, 도경수, 손지윤 이렇게 셋이서 함께 만났건만, 지윤과 경수의 사이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지윤도, 찬열이 경수의 핸드폰을 빌려서 연락을 하니까 경수에게 미안한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찬열과의 약속장소마다 따라 나오는 경수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거기다, 매번 볼 때마다 찬열의 앞에선 꼬리치는 강아지 마냥 ‘헤헤헤’ 웃고 있다가, 찬열이 자리를 비우면 그 전까지의 귀여운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싸늘하기 그지없는 경수가 불편했다. 중학교 때도 그러더니, 고등학교 때마저 이러는 구나 싶어서 적응을 할 법 하다가도 내심 섭섭했다.
처음에 지윤은 경수가 귀여웠다. 남자친구인 찬열이 그렇게 활짝 웃는 것은 몇 번 본적이 없었다. 실제로 찬열과 지윤, 둘이서 만날 때도, 찬열인 경수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알면 알수록 대단한 애야. 진짜 괜찮은 녀석이야.’ 도경수의 이야기를 하는 박찬열은 늘 즐거워 보였다. 도경수라는 애가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었다. 그렇지만...역시, 경수와 일대일로 하는 대화는 껄끄러웠다.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할까.............
-너 내일 박찬열 만나냐?-
"..아...응..."
-미쳤어? 월요일 날 우리 모의고산거 몰라???-
"그냥 잠시 만나자고 해서..점심만 먹으려고 했는데..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니..?"
-문제가 안 되는데 왜 박찬열이 나한테 와서 부탁이란 걸 해야 하는데??-
".................."
-니가. 박찬열을 망칠거야. 넌 박찬열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비겁한 새끼로 만들고, 비참한.....놈으로 만들어...알아?!!-
제 할 말만 하고 뚝, 끊어진 핸드폰을 가만히 귀에 대고 있던 지윤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차가워진 저녁 바람이 지윤이의 심정을 더욱 무겁게 흔들었다. 도경수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아..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구나...............좋은 친구네..도경수는....박찬열에게....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었다. 솔직히 많이 나쁘다. 그런 건 찬열이와 내가 판단할 문제야. 라고 말해주고도 싶었다. 그런데..지윤도 알고 있었다. 박찬열이...자신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가끔은 찬열의 부모님에게서 스스로가 지나친 미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박찬열이..그런 짓까지 했는 줄은 몰랐다. 아르바이트를 대신해주고, 어떻게든 자신을 도와주려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성적까지 조작했을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그렇기에...박찬열을 사랑했다. 박찬열이 자신에게 과분한 녀석이란건 알고 있지만...그래도 좋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같은건...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도경수가 뭐라고.......그냥 친구일 뿐이면서....
그렇지만...‘니가 박찬열을 망칠거야..’ 그 말이 심장으로 와 꾹..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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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할 거야?"
학원을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가방을 든 채 나온 두 사람은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찬열은 벌써부터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경수의 물음에 박찬열은 지윤을 위해 파티룸까지 빌렸다고 했다. 이미 선물도 그 쪽에 가져다 놨고, 케익도 사뒀다며 활짝 웃었다.
손지윤을 위한 일에 그렇게나 즐거워하는 찬열을 보며 경수는 가방을 잡고 있던 손에 꾹 힘을 실었다. 벌써부터 울고 싶어지는 경수의 기분과는 다르게 오늘 날씨는 박찬열을 닮아 아주 화창했다.
경수는 아무런 대꾸 없이, 제일 먼저 온 버스에 올라타 버렸고, 찬바람 씽씽부는 경수의 뒷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던 찬열은 ‘그 버스 니네 집 안가잖아!!’라고 외쳤지만 이미 경수가 탄 버스는 출발한 뒤였다.
뭐라뭐라 외치는 찬열을 흘깃 바라본 경수는 자신이 올라탄 버스의 노선표를 쭉 살펴보았다. 처음 타보는 버스였다. 뭔가 가슴속에서 불이 나듯 활활 타오르는 것이..참을 수 없는 짜증과 현기증을 동반했다.
이태원...
이태원을 가는 구나. 경수는 단 한 번도 이태원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곳이 어떤 곳인지는 아주 잘 알았다. 자리에 앉아 픽. 웃은 경수는 눈을 감았다. 가슴이..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두려웠다. 박찬열을 향한 이 집착을 박찬열이 알게 되면 뭐라고 할까. 어젯밤 자신이 손지윤에게 전화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을 그 년이 박찬열에게 전하기라도 한다면...박찬열은 과연 뭐라고 할까..
부모님한테도 대든 녀석이니..욕이라도 하려나.........
경수는 한참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매우 금방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에 받은 메일에 있던 핸드폰 번호...미국에서 꽤 친하게 지냈던 형이 한국에 왔다는 내용이었다. 한번 연락해야지 싶다가도, 찬열과 지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제야 경수는 종인일 생각해냈다.
아..종인이한테도 연락해야하는데...
-헬로?-
"크리스형..나 경수에요.."
-엘프??-
"푸핫..나 이제 엘프 아니에요. 머리색깔도 까매..히힛.."
-하하하! 이자식. 나 잊은 줄 알았더니..쿡. 어디야? 뭐해?-
"나 이태원 가고 있어요. 나 이태원 구경 좀 시켜줘요."
-노노, 너 미성년자잖아.-
"에이..다 알면서 뭘 그래? 쿡..형이 안 놀아주면 나 길거리에서 술 사줄 사람 꼬실거에요~!"
+ + + + +
경수는 크리스를 만나자마자 달려가 안겨서는 ‘보고 싶었어요!’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크리스도 늘 그랬듯 경수를 안아주며 '나도'라고 말했다. 가벼운 인사를 끝내고 떨어져 선 크리스는 경수를 신기한 듯 쳐다봤다. 까만 머리의 경수는 조금 적응이 안됐다. 거기다 아주 얌전한 복장에 등 뒤로 맨 공부가방이라니...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사실 적응이 안됐다기 보다는.....더 예쁘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좀 잘 노는 예쁜애? 였는데..지금은...청순해보이기까지 하니, 정말..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 싶어졌다.
"우리 엘프, 사랑하는구나?"
"...칫...그런거 아니에요."
"아니긴 뭘. 엄청 예뻐졌는데.."
오랜만에 박찬열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자, 경수는 저도 모르게 느껴버린 이질적임에 픽. 웃었다.
"우리 엘프..잤어?..그 상대랑?"
+안녕하세요 '헬'입니다. 하아.....시간표 올려놓으면 뭐하나요 ㅋㅋㅋ 제대로 지키질 못하네요ㅠㅠ 시간표 바꿔야할까봐요 ㅠㅠ 엉엉엉 ㅠㅠㅠㅠ 죄송합니다. 하아..원래대로라면 어제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ㅠㅠ 월망초랑 칼네아데스랑 살짝!! 이번만 일정을 바꿨어요 ㅠㅠ 이해해주세요 ㅠㅠ!!! 그래도 제가 오늘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 줄 아십니까?!!! ㅠㅁㅠ!!!! 흑......노력했어요 ㅠㅠㅠ 사랑해요 ㅠㅠ
+원래 메일링이 예정 되어 있었는데....하아.....아무래도 다음편으로 넘겨야 할것 같아요..이번편이 제가 정신없이 써서 그런지 ㅠ자꾸 내용이 늘어지더라구요 ㅠㅠ 흑흑흑..기대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다음편엔..꼭...!! 제가 서비스를 드릴 수 있도록..노력해볼게요 ㅠㅠ 근데; 제가 계획하고 있는 장면이...여성분들이 싫어하는....장면...일 수도 있어서 ㅋㅋㅋ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좀 안 좋아하는 씬입니다만..ㅋㅋㅋ..굳이 궁금하지 않으시면 ㅠㅠ 신청 안하셔도 되구요..ㅠㅠ (아직 써놓지도 않은 주제에 ㅠㅠ!!) 흑흑..저를 매우 치세요 ㅠㅠ!!! 메일링도 없고, 내용도 지루하고.....하아.....죄송합니다......제가..사실 어제부터..좀 기운이 없어요.....ㅠㅠ 우리..칼데스..많이 사랑해주세요...넹?..구걸할래요..사랑주세요..ㅠㅠ!!!
+하아...사실...전 오늘 오후 9시까지만 해도...칼네아데스를 오늘 올린다는걸 포기하고 있었어요 ㅠㅁㅠ!!!!! 그런데..그런데 ㅠㅠ 진짜 왜 자꾸 ㅠㅠ 절 이렇게 행복하게!!! 또 여러분들을 생각나게 만드시는 건지...ㅠㅠ 칼네아데스..표지생였어요 ㅠㅠㅠ 은혜로우신 D.ORING♥님께서 ㅠㅠ 만들어 주셨어요 ㅠㅠ!!! 칼네아데스는..정말 ㅠㅠ 아무도 안 만들어 줄것 같아서..저의 동동이에게 달라고달라고 ㅠㅠ 막 외쳐서 제목 표지를 받았는데 ㅠㅠ!!! 동동이의 능력이야 뭐..이미..5년전부터 알아온 저로써는 입벌리고 그냥 찬양하고 고맙다고 울부짖어야 했지만ㅠㅠD.ORING님께서 선물을 보내주실 줄 정말 몰랐어요 ㅠㅁㅠ!!!!!! 무려 경수버전과 찬열이 버전!! 2개가 있어요!!!!! 사랑해요 진짜 감사해요 ㅠㅠ 너무너무 잘 쓸게요 ㅠㅠ 나의 빛줄기 같은 D.ORING님..ㅠㅠ 저 진짜 광대 승천에 눈물 흘렸어요..ㅠㅠ 너무 마음에 듭니다 ㅠ!! 덕분에 제가 표지를 써보기 위해 ㅠㅠ 이 새벽까지 눈뜨고 비루한 내용의 5편을 써보겠다고 붙들고 있었답니다 ㅠㅠ 사랑합니다!!! 하트하트하트!!! 그리고!!! 내 부탁에 시험기간인데 ㅠㅠ 레포트 쓰다가 제목표지 만들어준 우리 동동이♥ 사랑해 ㅠㅠ 어쩜...내용 한번 안 읽었는데 이렇게 ㅠㅠ 딱 어울리는 제목을 만들어 줄 수 있는건지...하아...내 정신의 도플갱어같은 녀석..ㅠㅠ 사랑해..ㅠ
+헬의 가녀린 아이..칼네아데스를 지켜주신 분들..♥
푸른안개님, 홍귤님, 아이니이님, 이힝님, 경수야님, 춤신춤왕님, 백현쓰님, 온유한백현님, 땀땀님, 버석님, mnbvcxz님, 미카님, 엑소만보디오님, 변백하트님, 곰돌이님, 바나나우유님, 변백멍뭉이님, 사과푸우님, D.ORING님, 보송이백현님, VEGA님, 찬열사우나님, 반했다님.
사랑해요..천만번 사랑해요..흑.....우리 칼데스도!! 언젠가!!! 유나이티드나 월망초 처럼 빵!! 터지는 날이 오겠죠?+_+!!!!!! 사실..기대안해요 ㅋㅋ 사실..전 지금도 매우 만족합니다 *-_-* 사랑해요!!! 그리고 이건..좀 음지문화로(야해서가 아니라 걍..내용이..) 갈 수 있는 글이라....여러분들이 떠나셔도 ㅠㅠ 저 원망안할게요 ㅠㅠ 엉엉엉 ㅠㅠ..사실..별로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글이 될것 같기도 해서...ㅠㅠ 다른 아가들은 뭔가 큰 틀이 있는데..우리 칼데스는 주제가 딱 '사랑' 이거 하나라...ㅠㅠ 제가 말했자나요 ㅠㅠ 전 멜로에 재주가 없어요 ㅠㅁㅠ!!!!!!! 그래도..그래도..여러분들이 끝까지 함께 하신다면...저도 어케든..끝까지..여러분들과 함께.....흑흑흑.....사랑해요! 감사합니다 ^^!
피드백 + 추천 + 입소문= 사랑입니다. = ‘헬’의 일용한 양식이자 엔도르핀입니다.
『月望草』, 『United EXO』도 사랑해주세요 ^^ |
첫댓글 정주행했는데...흙지윤이불쌍한데 됴랑이어주려면 빠져줘야겠어..ㅋ...작가님금손돋네용S2
담편 나올때까지 눈빠지도록 기달릴게여>~<
처음뵙겠습니다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격하게 환영해요 됴쟁이님 ㅠㅠ 엉엉엉 ㅠ 그..금손은 아니지만...금도금이라도 한번...노력해볼게요 ㅋㅋ 감사합니다 ^^!!
헬님 저 만인의사람이에요!!닉네임바꿨습니다 외계에서온엑소라고 불러주세요 ㅎㅎ줄여서 외소...ㅋㅋㅋ이번편으로 경수오빠의 성격을 좀 알것같아요.. 무서워요 !ㄷㄷ찬열오빠가 지윤님과의 사이를 어떻게 정리하게될지 경수오빠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ㅎㅎ 다음편도 정주행하겠습니다!!힘내세요!!!
만인의사람님!!! 와!! 외소!! 좋네요 !! 외소님이라고 부를게요>_<!!! 반가워요 ㅠㅠ 하악..지금 얼마나 다들 이사에 성공하셨는지 감이 잘 알와서 ㅠㅠ..한분한분 보일때마다 ㅠㅠ 넘넘 기뻐요 ㅠㅠ 저..외로운 녀자..ㅠㅠ 흑흑흑...경수를 무서워 하는건 안대요 ㅠㅠ 이뻐해주세요! ㅠㅠ ㅋㅋㅋ 앞으로도 함께하실 외소님께 하트를 선물하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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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ㅠㅠ 지금으로도 충분해요!!! >_<!!!! 괜히 징징거려 본거죠 ㅋㅋ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하트하트!
찬열이가 짜증나는건 처음인 곳 같아요 ㅋㅋㅋㅋㅋㅋ어떻개 경수의 마음을 몰라 줄 수가있죠???이제 헬님이 쓰는 글이라면 모두 읽을꺼예요 왜냐하면 전 제1의찬여름이 될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찬열이가..짜증...헉.....찬열이 찬양 글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ㅠㅠ 헐..이렇게 ㅠㅠ 엉엉엉 ㅠㅠ 찬열아 미안하다 ㅠㅠ...제1의 찬여름씨 ㅠㅠ!!! 잘 부탁해요!!! 하트하트하트!
아 재밌네요.
다음편 기대하고있을게요를레이ㅋㅋ 화이탱! 헬님♥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로보로보님^^!!!! 앞으로도! 함께해주실것을 믿으며*-_-* 감사합니다 ^^!!!
아이구~ㅠㅠ 깜빡잊고있다가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읽었네용~ㅎㅎ 찬열오빤 언제쯤 경수오빠를 봐줄란지.. 답답허다잉~ㅋㅋㅋㅋ 여기서 경수오빠캐릭터가 참 귀여워서 읽으면서 내내 엄마미소를 짓게 되네용~
어떤 작품이든지 늦게오던빨리오던 상관없으니깐 연재만 해주시와요~>< 유나이트드엑소는 짬짬히 보고있는데 요즘엔 못 읽고 있어서ㅠㅠㅠ 어떻게든 빨리 읽어야겠어영~ 헬님 홧팅!!힘내세영!! 잘읽었습니당~~♥
이..잊으셨다니...저 울거에요 ㅠㅠㅠㅠ 으엉엉엉엉 ㅠㅁㅠ!!!!!!!!!!!!!!!! ㅋㅋㅋ 장난이구요~ 반가워요 가넷님!!! ㅠ 잊지 마세요!!! ㅋㅋㅋ 하아...노멀 남정네 게이만들기 프로젝트가 쉽지 않아요 ㅋㅋㅋ 경수는..그죠..아직까지는 *-_-* 미소가 나오게 하는 아이라는...그러나 손지윤의 존재는...도경수를........변...화.......(?) 여기까지 ㅋㅋㅋㅋ 에구! 빨리 읽으실 필요 없어요 ^^!!! 언제든 찾아와 주시면 저는 두팔벌려 환영해드릴거에요 *-_-* 감사합니다 ^^!!!!
아놔 도경수 속도 좋다 저같으면 진짜 찢어 죽임 찬열이가 날 생각하는거고 뭐고 가서 뒤집어 엎겠네요 ㅋㅋ. 아 크리스 의등장 설레여요... 잤어? 하아... 이건 내 취향이야 ㅋㅋ 머리속에 아무것도 없이 잤어? 잤어? 엘프 잤어? 이것만 멤도네요 멘붕 ㅋㅋ ( 썪은 누나 팬을 용서해줘 흡 :'( ) 다음편 이 너무 궁금해서 달려가용 ㅋㅋ
ㅋㅋㅋㅋㅋㅋ 크비드님 잠시나오셔서 톡톡히 역할 수행해주셨네요 ㅋㅋㅋㅋ Noah님 ㅋㅋ 정말 ㅋㅋ 뒤집어 엎었을 거에요?!! 그렇다면..당신을 칼네아데스의 제2의 도경수로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엘프는 잠들지 못했다는...ㅋㅋㅋ 감사해요!
여자를 때리는거라 걸리긴 하겠지만 제가 경수라면 ㅎㅎ 나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