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캐며

[정인]

                                                        뻐꾹새 우는 농장 

                                                                                                                      최 경자

    늦은 봄 수필 반 문우님 들이  율리 마을 산자락에  뻐꾸새 우는 농장이란 현수막을 걸었다. 찾아가는 그곳은 오르막 산길을 따라 차창 밖을 내려다 보니 벼랑 밑에 고요한 호수가 마음에 평온함으로 느껴온다. 앞을 향하여 바라 보이는 푸르른 산 능선은 이 마을을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 가슴처럼 느껴진다.멀리서는 고향 마을에서 듣던 뻐꾹이 우는 소리가 우리를 어서 오라고 환영 하는듯 메아리쳐 들려와 지나간 세월 속에 잊어진 그리움이 살며시 속삭여온다.

교수님의 감나무와 대추나무를 심은 농장이 있어서 수강생들 누구나 원하는 이는 자기 취향대로 농사를  지으란다.이미 농사에 필요한 도구들과 밭두둑에 씌을 검정 비닐과 비료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대추나무도 한 그루씩 명찰을 붙여서 가을에 대추도 각자 따가라고 하신다. 몇몇 문우님들이 몸만 가서 상추 들깻잎 가지 토마토 고추 호박 등 여러 가지 묘를 심었다.

 야외 수업 하는 날 고슬 머리 상추 풋고추를 따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니, 처음으로 서투른 농사에 참여하여 뿌듯함과  친정 부모님 채전 밭에 와 있는 성 싶게 느껴졌다.

고구마 순을 심는 날에는 15센티 정도 줄기 잎을 자갈 황토석인 굳은 땅에 검정 비닐을 씌운 다음 장정의 주먹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들어 상토 비료를 넣은 후 묘를 넣어 흙을 덮고 꼭꼭 누른 후 눈짐작으로  50센티 정도로 띄어 심으라고 농사일에 경험이 있는 분의 조언이다.

때가 늦은 시기에 뿌리도 없는 한 뼘 정도에 연약한 잎사귀가 폭염이 내려 쪼이는 햇볕에 말라버리면 어쩌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심었다.

그 후 삼복 더위에 덥다는 이유로,교수님의 강의 내용에서 자연과 인간 생명을 깊이 인식시켜 주셨지만 연관 시키지 못한 무책임한 시간이 흘러갔다. 때마다  긍정적 성실함이 살아가는 씨앗이 되어 후회가 없으면 좋으련만.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걷을 열매가 없다는 진리를 되뇌어 본다.

 가을 학기 개강이 몇 주 지나 야외 수업으로 30여 문우님들이 농장에 모였다. 대추나무는 우리 허리 정도 앙증맞은 높이인데도 굵은 대추가 연두 황갈색 무늬에 옷을 입은 듯, 허리 없는 둥근 몸매로  내 눈을 멈추게 한다.  풋대추를 따서 손으로 두어 번 만지작거린 후 입에 넣어 아삭 깨물어 먹는 달콤한 맛이 그 어디에 비길 수 있으랴! 

그 순간 옆 고구마 밭에서는 일행들에 환호소리가 풍년을 기원하는 풍물패 소리로 들려 진다. 그 작은 줄기 하나 심은 것이 차려 자세로 머리를 맞대고 하늘을 향해 붉고 실하게 생긴 고구마가대 여섯이 우둑 솟아 있다. 호미와 삽을 동원 하여  행여 생채기를 줄세라, 조심스레 옆 흙을 파며 수확에 기쁨에 들떠 시끌벅적 축제에 한 마당이다. 

계속해서  두둑에서 캐는 여러 무더기 고구마가 신기하게도 모양새 크기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일행들의 기쁨에 웃음소리와 가을 들녘에  햇살도 함께  얼굴을 맞대고 웃는듯하다.  고구마덩이를 앞에 놓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웠다.

수확한 고구마 자루를 들고 밭을 걸어 나오는 순간 고구마에게 미안함이 들었다, 심어 놓고 제대로 돌보아 주지 않고 이제와 열매를 들고 일어서 나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가물어 목이 타도록 갈증에 시달렸을 작은 줄기에서 실한 뿌리로  기쁨과  배부름을 주며  생명의 고귀한 소임을 다하였노라고, 쌍둥이들  고구마에  외침에 소리가 들리는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에서, 지금 만난 그 누군가에도 영혼에 목마름 외로워서 좌절하는 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느끼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며 온  내 자신 계면적어 진다.

살아오면서  비포장 길 걷던 일 까마득히 잊은 채, 검은 아스발트 길을 숨 가쁘게 달려온 “내 육신의 편안함 이기심 매몰찬 나의 근성이”고구마 줄기를 검정 비닐위에 심은일이 비교가되어"한낱 식물뿌리" 앞에   겸허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본래 인간의 소박한 정을 일구어가는 농민의 순수함이 유지되어 지길,자연에 오염을 생각하면서 내 영혼에 공해도 쓸어버리며 이 시대 절실한 글린 피(green peas) 홍보 요원으로 자원하여 살아봄직도 하리

라.

백일홍 나무 꽃이 (수정)

                                                                           최 경자

   저녁나절 핸드폰이 울린다! “어머니 작은 아들입니다” 날씨 몹시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아 올해는 낮 태양 빛은 몹시 더워도 집안과 밤에는 그리 덥지 않구나! 중복도 지났는데, 이제 얼마나 더울라고. 그래 어린것들도 잘 지내지 일주일 동안 지난 안부전화였다. 어머니 며칠 후 저와 데이트 좀 하시지요. 미국 연수 가기 전 아버지 산소에 성묘 다녀오겠단다. 고마움과 대견스러워, 그래 그러자구나. 나는 대답을 해놓고도, 내심 아직 벌초도  안 하였는데 풀밭을 헤집고 갈 생각을 하니 장성한 아들이건만 안쓰러움에 마음이 편치만은 아니하였다.

  성묘를 떠나는 날 해 돋을 즈음 베란다 창 넘어 저쪽 하늘 멀리 온통 잿빛으로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하드니 드디어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어느새 아파트 앞에 도착했단다,  서들어 현관문을 나서 아들 차 뒤 좌석에 타니 옆자리에 아이스박스와 검정 비닐 주머니가 보인다. 며느리가 어머니 드실 것 장만 해 보내온 거란다.

  아이스박스 덮개를 밀쳐 열어보니, 녹차, 생수, 복숭아 포도, 미니케이크 초콜릿 등, 오밀조밀 정성스레 준비하여 보낸,   마음이 깊은 정감이 든다.

지난날 아이들 소풍 보내던 일이 회상되어진다.

어느새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을 들녘에 소담스런 열매를 행주치마 자락에 따서 담은듯하다.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까마귀가 새끼를 키워 놓으면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 먹인다더니 며느리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호남고속도로 유성을 갈라지는 이정표가 스쳐간다. 달리는 차창 유리에 빗방울이 흘러내린다. 어느 빗줄기는 꼬리를 길게 그으며 어느 빗방울은 동시 떨어져도 짧게 뭉기어져 자취가 보이지 않는다.

 남편에 물방울이 짧게 뭉기어간 인생에 비유 되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행여 아들에 마음 상하게 할까, 뒤 자리에서 숨을 죽여 얼굴을 매만지며 가슴을 쓰러 내린다. 서러워  울던 슬픔이 멀리 떠나갔나, 싶었으나. 내 마음에 더운 눈물이 비처럼 내린다.

  드디어 두어 시간 달려와 산소 밑 갓 길에 차를 세웠다. 200여 미터 오르막길은 가슴까지 억새풀, 칙 넝쿨이 몸을 휘어 감는다. 비는 소강상태지만, 조금 전 내린 비로 앞서 가는 아들에 면바지는 완전히 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젖었다.

 산소 옆 백일홍 나무 꽃은, 붉은 빛 영롱함이 빗줄기에 얼굴을 가리고 고개 숙여 어서 오라고 인사하는 듯하다. 몇 해 전 남편 생일이던 칠월 백중날

그리움에 산소를 찾아 갈 때,  백일홍 묘목을 애틋한 마음을 담아 심은 나무이다.

너만, 어찌 홀로 아름답게 피어 있느냐, 나도 모르게 백일홍 꽃을 보는 순간 눈물이 흐른다. 여보, 나왔소.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었소.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해요.

묘소 주변에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 들이 더욱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생전에 생일날에는 정다운 친구, 형제들과 음식상 차려 놓고 정담을 나누며 즐거웠던 일 회고하며 식수한 나무였다. 연 연 꽃이 피더니 금년에도 꽃은 만개하였고 가지가 벌어져 산새들이 깃들 만큼 빨리 자랐다.

  우리 모자는 산소 앞에 나란히 다가서 침묵이 흐른다. 잠시 후 아들이 입을 연다,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이 저희들 남매들은 우애하며 제구실 하고 살게 되어 감사를 드린단다. 그 순간 내 마음도 여보 그토록 병약한 나를 사랑과 아내에 예우가, 

남 달리 가정을 이끌었기에 자식들에 효를 받음이 당신 덕이야!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당신과 함께 누리면 좋았으련만 남편에게 속삭이듯, 젊은 날 추억이 황혼에 버틸 힘이 되어 살아 갈이다. 비가 당장이라도 또 내릴 기세이기에 아들을 재촉하여 산을 내려와 금강 물이 굽이쳐 흐르는 뚝 방 길을 10여분 달려 황산 교를 넘어  멀리  바라보이는 산은 적막하고 비구름은 산자락을 가리어져 아련히 멀어져간다.

메아리쳐 오듯이 여보 잘 가요, 오래도록 잘 지내다 오시오, 내 바램이야!  

하는 듯하다. 소낙비는  마구잡이 쏟아져 차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움이야 어찌 잊을 수 있으련 만은 백일홍 꽃을 바라보며  보람되이. 살고 지고 壽한이 되는 날, 후해 없이 떠나 가리이다.  

 

    웃음꽃피는 마을 

                                                                                        최 경자            

   서울에 하늘빛은 잿빛으로 햇볕이 쬐이는 날에도 푸른 하늘은 보기 드물다.

요사이 강남고속터미널 앞을 운전하고 지나노라면, 아파트 군락지가 사닥다리를 하늘에 기대 세운듯하다. 그 속에서 상생하는 선인장 같은 여인들, 누군들 싫어 안하는 자연에 향수를 찾아 떠나려고 봉사와 취미 생활을 함께하는 팀원들이 섬진강 벚꽃 축제에 봄나들이를 떠나는 날이다.

 잠실역 4번 출구에서, 관광버스 출발시간 20분전에 각자 분단장 곱게 하고 활기찬 발걸음으로 닥아 온다.서로를 예쁘다, 멋있다, 예의 바른 칭찬들로 화기애애하다.그 넓고 탁 트인 잠실역주변은 조금 전만해도 환산하기 그지없던 분위가 순식간 밀려오는 버스와 각양각색 승용차들과 인도로는 군중의 물결이 불과 이삼십 여분사이,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많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 높은 휠을 신고 멋 부리며 종종걸음으로 또 다른 이들은 누군가에 쫓기듯 저마다 목적지를 숨 가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긴 세월 속에 저토록 달려가며 살겠지! 우리네 인생인 가싶다.

 버스 출발시간이 다되었는데 어느 모임에 회원이 아직 도착을 못해서, 핸드폰 열락이 오고 가는 소란스런 소리이다.십여분 경과후 거의 도착 지점에 와 있음을 확인 하며 팔 번 출구 쪽으로 나오라고 한다. 버스가 그 앞을 통과 하게 된다고, 통화하는 내용 그러나 버스 또한 그 자리에 오래 정차 할 수 없는 교통 혼잡으로 결국 십오 분 지연 후 잠실대교를 빠져나가 달리기 시작하였다. 가려던 그 누군가는 결국못타고 말았다.

  나는 이 순간 지난 세월에 한 순간들이 영상 필름처럼 스쳐간다. 지각 약속 혹독한 대가를 치르워진 일들 모진 비바람 맞으며 자라난 나무는, 나이테에 옹이도 있고 뒤틀린 휘어진 나무들 모습처럼 거칠어진 내 손등을 내려 다 보노라니, 지난날 고운 손수목수는 간데없고 불 때다 그슬린 뜻 검어진 손, 애잔함이 굳게 잠가놓은 마음에 온실 문을 열고 살며시 찾아온다 이 순간 우리네 일행들과 서로 참석치 못한, 몇몇 팀원들도 동행했으면, 서로가 아쉬움에 대화가 오고간다. 차창밖에 한강물 줄기는 은가루라도 뿌려 놓은 뜻, 유유히 구비 쳐 흐르고,

강변 도로변에는 영산홍 꽃, 개나리꽃,붉은빛, 노란빛, 초록색, 새순들이 색채감이 저 토록 영롱하게 그려 놓은 “이” 그 위대한 예술가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내드리며, 두어 시간쯤 지난 후 버스는 달려 금산 홍삼 흑삼 농장에 도착했다고, 가이드 목소리로 차안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앞자리 앉은 순서대로 내려가 겉 는 모습 속에 대부분 오십 후 반, 육십 세를 넘긴 뜻, 싶은 노년에 입문함을 부인 할 수 없는  디 뚱 대는 걸음걸이며 주변에 아랑 곳 없이 떠들어 대는 숨 거친 목소리며, 아믙튼 행사장이란사무실 안으로 우리를 인도 한다. 의자가 줄지어진 협소한 공간으로 일행들을  끌어 들인다. 잠시 후 이곳 금산농협 사업팀장에 직함을 가졌다며 인사를 공손히 한 후 상품에 홍보를 열심히 한다. 평소 언제나 긍정적 생각을 하고 살 자라는 나에 목표가 와르르 문어지며 마음속에서 불평에 불길이 일기 시작 한다 .

 다른 일행들도 동일한 느낌에, 아침에 만나서 웃고 깔깔대던 어릴 적 소녀들처럼, 꿈에 부풀었던 모습은 간곳없고 한 시간정도 가까이 곤욕을 치른 상 싶다. 그래도  너덧, 분이 흑삼액란, 물품을 구입 하였다. 그런데도 가이드는 값 싼 관광비16000원에 경비가, 보충이 되어야 한다며 녹용행사장을 또 들리는 것이다.

이때 짜증에 연발 점심식사 시간도 지난 늦은 시간,  경상도 산동 산수유 마을 근처 한식 뷔페집이라며 산언덕 어느 식당에 버스가 도착 했다. 상추쌈, 된장에 숙성된 깻잎 장아찌, 숙주나물, 묵무침. 시래기 된장국, 늦은 점심 식사 탓일까, 우리네 입맛에 길들여진 음식 탓 일까! 

저마다 수저가 빠르게 입으로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식사시간도 한 시간 이내에 끝내고 또 차에 올라 달려간다. 차창 밖을 보노라니 농촌에 풍경들 도시화 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산천 좋고 물 좋은 우리 나라이기에, 도로 공사며 산 중턱의 허였게 파 내놓은 모습이 어린 시절 삼베적삼에 허리동강을 내어 놓고 콩밭 매든 아낙네 모습이 생각이 난다.  세상만사 돌아가는 것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저런 잡념 속에 목적지 섬진강 어구에 도착 멀리 연분홍 물보라처럼 피어난 벚꽃이 산허리를 휘 감은 듯 일행들의 환호소리 연발 얼마 전 행사장 강매로 불쾌감, 못 사주는 염치없음은 씻은 듯 사라지고.

도로변 양옆 벚꽃나무 가로수길 걸으며, 포즈를 취하여 카메라에 담고 황홀경에 빠져 드러간다.

아름드리 벚꽃 나무 밑에서 눈을 들어 올려 다 보노라니, 꽃들에 마을 풍경은 가지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과 얼굴을 다닥다닥 맡 대고, 금방이라도 박장대소로 웃음소리 요란히 우리를 환영의, 축제에 맞이하는 뜻 폭풍한설  엄동설한을 참고 이겨 내었어도 저 토록고운 자태에 함 박 웃음 짖고, 계절에 여왕으로 꽃들에 마을처럼 살수는 없을까. 오늘하루에 순간에도 웃음을 변형시켜 놓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상항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네 인간에 삶에도 벚꽃 마을, 웃음이 답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초대교회의 발자취(수정1)

                                                                                                                                                                              최경자  

     우리 초등 4부는 11월 9일과 10일 일박 이 일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선교 여행을 떠났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잠시 떠나 가을 열매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고 강화도의 일출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과 광대하심을 찬양하며 선교유적지 답사를 통해 복음이 우리에게 어떻게 전해지게 되었는가를 배웠다.

 강화도는 강화조약이 체결된 곳으로 외세 침략, 마리 산 단군신화 즉 하늘에 제사지내는 우상유물이 있는 곳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선교 답사를 통해 나는 깜짝 놀랐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강화도 땅에 초대교회 사도행전 적 교회가 일어났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성령의 역사가(요14:16)일어났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강화도에 들어온 복음은 비천한 자,로부터 지역 영향을 끼치는 자, 유교학자 도학자, 인정받는 부유층으로부터 전해졌다. 강화의 어머니 교회인 교산교회(1893)년 첫 교인은, 시 루미, 출신 이 승환 씨 이었다.

그는 인천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중 존스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인이 되었다. 어머니를 제쳐 놓고 먼저 구원, 받을 수는 없다며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에게 전도하여 세례를 받으시게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외인이 들어간 집이 있으면 그 집에 불을 지르라고, 해 두었던 터라 이 승환이 밤에 자신의 어머니를 업고, 존스 선교사가 기다리고 있는 배로 가서 배위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김 초시는 존스 선교사가 전해준 성경책을, 읽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 가, 바로 김 상임 전도사이다. 그 외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 말씀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강화도, 도민 70%가 기독교인이 된 때도 있다고 한다.  현재 2대째 장로가 군수로 선출되어 장로가 아니면 군수가 될 수 없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복음이 전하는 이가, 없이 어찌 들으며 듣지 못하고 어찌 믿겠는가, 라는 성경말씀처럼 말씀을 전하는 자가 있었기에 이토록 강화 땅, 아니 오늘 우리 민족이 복음화 되었고,

  다시 다른 민족에게로 나가는 교회가 되었다. 강화의 선교유적지를 보며 온누리교회가 바로 그 교회를 지향하게 된 것을 감사를 드렸다. 초등 4부에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차세대 세계 복음화 및 미전도 종족에게로 나아가는 일꾼들이 꿈꾸는 공동체가 되도록 소망한다.  

                                                                                  정                                                                                                                                   최 경자

초가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으나 생각하니 막상 갈 곳이 없어 몇 십 년 전 가본 적이 있는 금산사를 다시 찾아 갔다. 언젠가 내가 이곳에 처음 찾아 오고난후. 오래만 에 들려 본다. 세월도 흐르고 산천초목도 변하여 울창한 숲이 되어 있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 무덥던 여름 폭염은 지나가고 숲속에는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기는 소리가 사랑의 하모니를 이르는 노래 소리로 들려온다. 나무 가지의 푸름이 초례청에 새색시의 다홍치마 노랑저고리로  고운 단풍에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듯하다.

금산사 사찰 경내로 걸어 들어가는 입구길 한복판에서 공사 중이다. 옛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이 생소한 느낌이다.

곳곳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꾸미느라 분주하며 관광객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듯하다.

갓길의 안내판은 정상/ 연리지/ 청룡사로 가는 길을 화살 표시로 방향이 나타나 있다. 나는 잠시 안내문에 기록하여 놓은 내용을 읽어 보았다.사랑 이야기에 내 고희(古稀 )의 세월이 무관하게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연리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르막길이 약간에 경사져 있을 정도이지만 한참을 숨을 고르며 걸으니 온몸에서 땀도 촉촉이 흐르며 얼굴에도 흐르는 땀방울을 산속에 솔 향취를 몰고 오는 솔바람은 정겹게 내 얼굴에 부채질을 하는 뜻 하다.그리  길은 멀지는 않았지만 힘들었어도 큰 부담 없이 경쾌함마저 느껴온다.

나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눈물의 골짜기를 걸으면서 좌절과 외로움이 나의 족쇄되어 팔과 다리를 가늘 수 없던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내면에 아픔과 육신에 고통은 동상이몽이 아니고 초록은 동색이다. 지금 이 자리로 걸어 올 수 있는 다리의 고마움이다. 세상에 있는 것 하나하나의 목록을 헤아려 보니 늙음의 소중함만이 내 것이다.일상의 있는 모든 욕심들을 내려놓음에 익숙해 졌는가? 확인해본다.

당도한 곳은 소나무 숲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다. 숲 언저리 나무 밑에 상판을 만들어 놓아 여러 사람이 올라서있다. 도대체 무엇을 보며 저들은 무엇을 생각 할까! 나도 그들과 한 자리에서 높은 나무 위를 바라다보았다. 두 그루의 나무가 아래는 분명 따로 떨어져있는 소나무가 위에서는 가지가 꼭 붙어서있다. 나무 밑 표지판의 글귀에 기록 되어있는“변함없는 사랑나무 연리지”글귀가 기록되어있다.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이어져 한 몸이 된 것을 연리지(連理枝) 라고 한다.

한 나무가 죽어도 다른 나무에서 영양을 공급하여 살아나도록 도와주는 연리지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것으로 알려왔다. 연리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고 하여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비유한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시 “장한가”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하늘에선 비익조 되고 땅에서는 재지원 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가 되기를 원하네,

나는 비탈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젊은 남녀들을 스쳐 보내며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요사이 사회문제로 결혼한 넷 쌍 중에 한 쌍이 부모가 이혼과 재혼 문제로 취학 아동들의 동거인 기록 란에는 숨기고 싶은 개인 신상 정보로 고민이 불거지는 것에 대하여 그 이유를 생각해 보개 되었다. 이혼한 이들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어찌한 형편으로 막다른 길목에 선택 일게다. 옛정을 끊고 새 정 만드는 일이 그리 녹녹치 못 할 것이다.

상처는 없으면 좋으련만 남겨진 아픔은 언제쯤 없어질까! 다 낳을 수는 있는 것인가? 그냥, 알 수 없는 그 부부들이지만, 마음에 얼음판을 펼치는 시려옴이 밀려온다.

//                                           실개천 행복

                                                                                                              최 경자

추석날 아침 큰 아들과 손자를 앞세우고 산책을 나섰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침 하늘은 수정처럼 맑아 온 세상을 비쳐 보이는 거울인 성싶다.자연을 개발하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놓은  용인시에 있는 죽전 탄천로는  하수와 빗물이 흐르는 물길로만 여겼었는데 양옆이 산책로가 있고  잠시 후 내눈을 의심 하였다. 녹두 색으로 이끼가 있는 물밑 속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다. 발 걸움을 멈추고 바라보니 큰 잉어 떼들이 꼬리를 유유히 흔들며 한가로이 큰 입을 뻐끔거리고 있다. 또 조금 내려 가노라니 청황색을 띠운 오리 떼들이  물살을 가르며 자맥질을 한다.

 갓길 풀숲에는  여뀌 꽃이 붉게 피어 있고 고만이풀은 여뀌 과에 속하는데 꽃잎이 뭉쳐서  5개의 꽃 바침이 꽃잎처럼 보이고  줄기는 지혈제로도 쓴다.

며느리 밑씻개 두 식물은 꽃 색 모양이 대충 보면 무리지어 있는 것이 같은 풀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만이와 달리 가지에 가시가 있다. 콩알만큼 크기로 흰 바탕에 붉은 점을 찍어 놓은 듯 앙증맞고 사랑스럽게 여겨온 풀이다. 어린 시절 들에서 보던 풀이기에 어느 곳에서든 눈에 보이면 향수에 젖어 보곤 한 풀이다.

조금 더 걸어가니 연 자주 은색 빛이 도는 물 억새풀이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하다. 참새 떼들이 억새 풀 잎이 휘어지도록 무리를 지어 날렵한 몸짓을 하며 비상 했다 짹짹거리며 다시 모여든다. 한편 언덕에 잎이 무성한 벚나무들이 여러 그루가 줄 지어 서있다. 20여 마리  까치 떼들이 한 나무에서만 가지를 오가며 깍깍 거린다.  한 가족이 추석 명절이어서 먼 곳에 있는 새끼들까지 온 것인가! 나의 올 추석은 한 자리에 자녀들이 다 모일 수는 없지만 내년 추석에는 다들 오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내 입가에는 가슴 설레는 작은 미소가 지어진다. 

 아침 산책길에  긴 여행을 한 듯 사람이 가꾸어 놓은 환경속에서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진풍경을 보는 것이다.쑥부쟁이 꽃이 화사화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몸 털이 노란 검은 줄이 있는 다람쥐도 상수리 나무 밑에서 달아난다. 우리는 가던 길을 되돌아서 걸었다.  저의 아범에 키만큼 크게 자란 손자와 아들의 뒷 모습을 보며  회사 중역의 자리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까! 늘 긴장 하며 최고의 부가 가치를 창출 해 내려 노력 하는 아들이다. 학업에 열중하는 손자에게도 이 산책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어미의 바램이야.

이곳에 이사 온지도 여러 해 지났는데 새벽에 집을 나가 늦은 밤에 들어오니 산책을 별로 한 적이 없다고한다.

아들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너희들이 얼마나 긴장하며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오직 한길만 혼자서 뛰다보면 힘에 겨워 잃는 것이 더 많이 있을게다. 느린 걸음을 걷듯이 생활에 숨고르기를 하면서 먼 곳의 명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한 두시간을 준비 없이 네 아들과 딸을 앞세우고 아내와 어께를 나란히 하고 집 근처 개천을 종종 산책을 하며 한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가정을 이끌어 가거라.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면서 살아가거라. 가정에서 화목이 있어야 험한 세상에서도 평안을 얻을 것이다. 

 생각으로는 알고 있겠지만 시간은 머물러 주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이 성실함이 있는 너에게 많은 주문을 하는 것일까? 아들아! 엄마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너는 잘 알고 있으리라. 나도 늙어서인가! 내가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불가능한 것 같은 순간이 꽃을 피워낼 꽃봉오리 얻기에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관계 속에서 정성을 기울려 보고라.엄마가 지난날 너희들에게 못해준 아쉬움이 있기에 당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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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에서   얻어낸  평안

                                                                                                                                       최 경자

겨울 문턱을 막 넘은 3월 화사한 봄인가 싶은 어느 날 돌개바람이 휘몰아쳐왔다. 시야에 있던 환경은 순식간에 혼잡스레 변해 상가 간판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어지며 가로수 나무 가지가 잘리어져 길가에 널브러졌던 일이 생각이 난다.   인간에  삶에도 어느 순간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사회 유명인사에 죽음이 자막 특보로 지나간다, 그렇게 건장하게 보이든 그가  어떻게, 왜 그랬을까?

    토요일 아침 식사를 하고 집을 출발하여 잠시 후 예술에 전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하는 시간은  1시간 남짓한  등산코스다.  약수터에 생수통을 놓고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물을 받아오곤 했는데 이날에는 누군가가 물을 받아 놓았기에, 남편은 순간 물통을 들고 성큼성큼 쉽게 내 곁으로 다가와 함께 물통을 마주잡고 발 거름을 옮겨 비탈길을 겉는  순간 그 차를 만나지 아니 할 수도 있었는데...

  산 정상에서 폐타이어로 운동기기를 만들어 놓은 곳에 등을 대고, 윗몸 일으키기, 줄넘기, 허리 돌리기를 하고 호흡을 공쿠르기를 하였다. 흘린 땀을 큰 나무에 기대서서 식히며 멀리 바라보이는 강남에서 강북을 가루 지르는 반포대교와 그 옆에 줄지어 있는 아파트 그 곳은 나에 즐거운 집이 아련히 바라다 보인다. 남편과 나는 4남매들이 대견스러워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키워가는 보금자리인, 집을 향해 내려오던 중이었다.

결혼하여 때로는 경제 문제, 자녀들 진학, 재수생 뒷바라지를 하며 인간관계와 많은 긴장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들과 친지들이 붙여준 잉꼬부부란 꼬리표를 달고 긴 여행을 즐길 줄 알았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으로 숨 가쁜 인생이 끝날 줄이야!지난날 종교인이란 명분으로, 선행 교양 도덕 률을 지향하며 사느라 했지만, 그 어느 하나도 진정성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창조주를 떠난 원죄란 본질,  가르침 속에서  진리를 묵상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실체가 보이지 않는, 그 순간에도 생명의 근원이 조물주에게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참새 한 마리도 허락지 않으면,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기에, 어떤 죄 라도,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길, 진리가 있다.  길가에 형형색색 핀 꽃들과,  인사라도 하며 나무 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이름 모를 새들에 지저기는  소리를 들으며 창공을 넓게 펼친 날개로 곡예비행하며 떠올랐다 다시 낙형하는 독수리에 높고, 낮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 기백은 무엇을 뜻하는지를, 생각하며 나와 다른 이념 가치를 가진 이를 품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난날 나에게 한 순간 일어났던일이,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킨 영업용 택시가 못된 심술장이로 돌변하여   우리 가정을 비극에 수렁으로 침몰시킬줄이야.  매사에 긍정적이고  열정이 있는 남편은 하루일과를 끝내고 집에 오면, 여보 오늘도 팔불출이  소리 듣고 왔소, 자식자랑 마누라 자랑 했기에 말이오. 누가 뭐래도 평생 나는 이렇게 살거야 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 육중한 몸이 바위에 계란을 던진 듯이  내 앞에서 일어나  나는 혼절하였다. 깨어나 마구잡이로 흔들어 불러도  대답이 없다. 나는 지난날 늘 허약하여 잠자리에서 재채기라도 하면 코골고 자던  단 잠에서도 퍼덕 일어나 어디 몸이 더 불편한지를 확인하며 늘 자상하고 깊은 사랑에 배려로 감싸 안아주든 그가!  바쁜 한 순간이라도 틈을 내어 함께   여행 하기를 좋아하던 남편이었는데,  그렇게  남달리 애지중지 하던 처자식 두고  혼자 떠나는 길이 어찌  억울치 아니했으랴 !  인간이 어디서 왔다,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갈 것인가? 를 절규하며 비통과 절망 속에서 모든 것 다 잃어버린 끝 자락에서  세미한 음성이  귓가에서  맴돌아  나를 어르 만진다 .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지말고 어서 일어서라"  어디서 들려오는지 흐미하게   한줄기 빛이 되어 내마음을 비추었다

  이제는 세월이  약이 되어   기쁜일이  있으면  함께 웃고 손자 손녀들에  재롱에   모진 고뇌를 훨훨 떨쳐 버린다.  절망스럽지도 오만 방자 하지도 말고 못 다한  그리운 님에, 사랑도 저만큼 뒤로 하고  받는 사랑 보다 주는 사랑으로 꽃 다발  엮어 가며 살아 보리.

     아름다운 장미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 표현 축하 위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랑 받는 꽃이다. 그러나  나는 코스모스 꽃을  좋아 한다. 가을 황금들녘에  길가에서 가느다란 몸짓으로 몰아치는 세찬 바람결에도 요염하게 된 서리 내려질 때까지 씨앗을 품고 버티고 서있다, 죽은 듯하다, 씨앗들이 또 다시 엄동설한을 지나  봄날에 새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어날, 날을 확신하기에 나의 생명도 귀하고, 타인에 생명 또한 존귀하다..

//  수연상 천도복숭아

                                                                                                                                             최 경자

계절 따라 도(道) 복지관에서는 매년 산행을 하였다. 몇 해전만해도 산악회라는 취지로 산행을 갔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황혼에 산을 오를만한 기력이 쇠하여져 버스로 이동하여 낮은 곳을 걸으며 관람하는 문화 탐방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번에는 강원도 영월에 김삿갓 박물관과 묘소를 찾아 가는 날이다.  

일 년이 사계절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으리라. 인생길도 계절로 나뉘어 보면 모태로부터 신비로운 생명을 얻어 태어나는 봄이 시작되는듯하다. 앙증스런 씨앗들로부터 마냥 싱그러운 새싹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이 아름다움의 탄생은 경이로움까지 느끼게 한다.  

사람의 활동도 여름의 식물에 비유한다면 폭염속의 푸른 잎과 무성한 줄기의 왕성함으로 수련에 매진하여 청운의 꿈을 꾸는 시기로 보여 진다.

 저마다 모양새 다른 갓 가지 아름다움으로 꽃을 피워 열매들을 맺으며 노란색 붉은 색깔의 열정으로 단풍든 잎사귀를 나타내며 가을에 화려한 무대로 펼쳐내고 있다. 높은 산 깊은 계곡도 장엄함을 쏟아내던 비밀도, 어느 날 겨울이 오면 잎이 떠나간 거목에 앙상한 가지만이 추위에 떨고 서있는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질것이다. 자연의 철칙이듯이 나 또한 그러하리라. 

달려가는 차창 밖에 풍경을 바라보며 흘러간 세월은 손에 잡히지 않는 물결처럼 지나갔어도, 마음만은 흰 구름 되어 고개 마루 어느 곳에 머무를지 어찌 알 수 있으랴. 젊은 날 무의식 속에서 실제 인물이려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죽장에 삿갓 쓰고를 노래로 흥을 돋우며 어느 모임에서나 혹은 혼자서 자주 부르던 지난날이 스쳐갔다.

어느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이 되었다. 박물관을 들어서는 입구에 네 소절에 글귀가 내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멈추고 서게 한다. 몇 번이고 읽고 읽어 본다.  

“저기 앉아 있는 노인은 사람 같지 않구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 같네.

슬하에 일곱 형제 모두 도둑놈일세.

하늘에서 천도복숭아를 훔쳐와 수연(壽宴)상에 올렸구나. “

박물관의 내용들을 돌아보면서 비로소 실제 역사 속에 인물인 것을 알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옆에 있는 동행인에 시구 절을 암송하여 들려주었다. 어찌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외었느냐며 머리가 대단히 좋다며 감탄해댄다. 사실 그렇지 못한 나를 내가 잘 알고 있다.

특히나 고희(古稀)에 더더욱 아닌 것이기에 나 자신도 조금은 신기하다. 암기한 것, 아는 것 다 잊어진지 오래인데, 이 “시 구절에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종종 이 시구 절이 생각이 나서 혼자서 가끔씩 외워 보군한다.

“저기 앉아 있는 노인은 사람 같지 않구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 같네. ”

언제인가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 공원에 수많은 늙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 행색으로는 사람 같지 않은 대접을 받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 동 연배 어떤 사람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에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으련만 지난날 어느 누구에게 도둑을 맞아 속거리 흔적이 저리도 초췌하게 되었을까.

 저들이 어느 누구에 부모는 아닐까, 하늘에서 천도복숭아를 훔쳐와 수연 상에 올려놓을 자식들은 없는 것인가? 나도 어버이 수연 상에 복숭아를 올리지 못한 부끄러움을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시는 돌아오시지 않는 길을 떠나시었기에

 그리움만 내 가슴을 시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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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

" 복음이 전하는 이가, 없이 어찌 들으며 듣지 못하고 어찌 믿겠는가, 라는 성경말씀처럼 말씀을 전하는 자가 있었기에 이토록 강화 땅, 아니 오늘 우리 민족이 복음화 되었고, 다시 다른 민족에게로 나가는 교회가 되었다. 강화의 선교유적지를 보며 온 누리교회가 바로 그 교회를 지향하게 된 것을 감사를 드렸다. 초등 4부에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차세대 세계 복음화 및 미전도 종족에게로 나아가는 일꾼들이 꿈꾸는 공동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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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규

오늘하루에 순간에도 웃음을 변형시켜 놓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상항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네 인간에 삶에도 벚꽃 마을 웃음이 답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상 잘했습니다. 09.05.21 20:14

답글

향나무

우리네 인간에 삶에도 벚꽃 같은 웃음이... 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09.05.21 22:24

답글

덕유

" 아름드리 벚꽃 나무 밑에서 눈을 들어 올려 다 보노라니. 꽃들에 마을 풍경은 가지나무 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굴과 얼굴을 다닥다닥 맡 대고. 금방이라도 박장대소로 웃음소리. 요란히 우리를 환영의 축제에 맞이하는 뜻 폭풍한설. 엄동설한을 참고 이겨 내었어도. 저 토록고운 자태에 함 박 웃음 짓고 계절에 여왕으로 꽃들에 마을처럼 살수는 없을까 오늘하루에 순간에도 웃음을 변형시켜 놓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 13:22

답글

랑랑

연분홍 물보라 처럼 피어난 벚꽃이 산 허리를 감은듯...멋진표현에 머물다 갑니다. 최경자선생님 회이팅! 09.05.21 22:46

답글

파인

선생님 표현이 문학적이라 잘 읽었읍니다. 좋은 글 많이 쓰셔요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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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좋은 글 많이쓰시고 추운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세요.

[파인]

농장의 일들이 생각나며 성실하신 성생님 모습을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소선]

선생님~ 농장에서 고구마 자루 들고 나오시는 멋진모습을 상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임미옥]

이름도 정겨운 '뻐꾹새 우는 농장'에서 고구마를 캐는 체험담을 맛깔스럽게 쓰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선생님의 모습처럼 생각도 아름다우십니다^^

[랑랑]

우리들의 큰 언니 최경자 선생님 열정이 더워지심을 느낌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많이 쓰시고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