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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란 달이 뜰 거야 |
작가 |
전주영 |
출판사 |
이야기꽃 |
출판일 |
2016년 4월 16일 |
권장연령 |
초등 저학년 |
█ 줄거리
아이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빠를 기다리며 노란 나비를 그린다. 아이가 그린 노란 나비는 종이에서 깨어나 동네 곳곳을 날아다닌다. 아이는 나비를 따라다니며 아빠와의 추억을 되새긴다. 마침내 수많은 노란 나비들은 달이 되어 하늘로 떠오른다. 엄마 곁에서 자다가 문득 깨어난 아이는 방안에 가득한 달빛을 보며 아빠의 존재를 느낀다.
█ 작품의 특징
「노란 달이 뜰 거야」에서는 밝게 빛나는 노란 나비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그 나비들을 보며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떠올릴 것이다. 전주영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했던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작가는 노란 나비 외에도 책 초반부에 2014년 4월의 달력을 그려 두거나 책의 출판을 세월호 참사 2주기(2016년 4월 16일) 날짜에 맞춤으로써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있다.
이 그림책의 모든 그림들은 먹으로 검게 그려져 있다. 검은색을 제외하고 쓰여진 유일한 색은 노란색으로, 나비들과 달만이 노란색으로 그려졌다. 검은색과 노란 색의 확연한 대조 덕분에 나비와 달은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며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노란색은 예로부터 기다림의 의미로 쓰여왔다. 나무에 노란 리본을 가득히 묶어두고 사랑하는 이를 기다렸다는 서구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노란 리본의 물결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로 노란 리본과 노란 나비는 단순한 기다림을 넘어서서 공감과 위로 등의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며 세월호 참사의 상징이 되었다. 이 그림책의 노란 나비도 그러한 의미를 가지며 더 나아가 떠나간 이와 남겨진 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달이라는 소재는 닿을 수는 없지만 언제나 어둠 속에서 우리를 환히 밝혀주는 존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달을 통해 비록 사랑하는 이가 떠나갔을지라도 언제나 우리의 곁에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남겨진 이들을 위로한다. 또한 책의 중반부에서는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하자 아빠가 걱정 말라며 곧 달이 뜰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즉, 따뜻하게 빛나는 달은 그 자체로 안정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야기 중에는 아이가 나비들을 따라 아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부분이 있다. 동네 곳곳에 담긴 아빠와의 소박한 추억들 속에는 아이에게 참된 가치와 사랑을 알려주던 아빠의 모습이 녹아있다. 이 부분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 것은 현실과 회상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과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표현들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림책에서는 그림 속의 나비가 살아난 것을 토대로 현실에서 회상으로의 이동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추억 회상의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린 연령의 유아들은 현실과 회상 공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유아들의 경우 아직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림책 초반부에서 아빠가 오지 않는다고 서술된 내용만을 가지고 아빠에 대한 서술이 현재인지 과거의 추억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신,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동과 함께 감상할 경우 상징적인 요소나 나비의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플롯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문학의 특징을 경험해볼 수 있다.
█ 교육적 판단 및 제안
1. <달이 된 노란 나비들> 연령별 통합 조형활동
그림책에서는 아이가 그렸던 수많은 나비들이 하늘로 올라 커다란 보름달이 된다. 이 장면에 착안하여 유아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조형물을 만들어볼 수 있다. 기관에 있는 모든 유아들이 색종이를 접어 노란 나비들을 만들고 이것들을 어두운 바탕의 캔버스 위에 붙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외에도 교사와 유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조형물을 제작할 수 있다.
2.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감상 음악활동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곡은 일본 작곡가 아라이 만이 쓴 곡이며 한국에서는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직접 가사를 개사하여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였다. 이 곡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유아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며 공동체적 의식을 키워나가도록 도울 수 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곡에 대한 자세한 소개: https://ko.wikipedia.org/wiki/%EC%B2%9C_%EA%B0%9C%EC%9D%98_%EB%B0%94%EB%9E%8C%EC%9D%B4_%EB%90%98%EC%96%B4
방송 프로그램 위키드 중: http://www.gomtv.com/view.gom?contentsid=14182883&auto=1
█ 참고
* 전주영, 작가 소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교육원 꼭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였습니다. 곁에 없는 그리운 사람을 추억하던 날, 유독 밝게 빛나던 달빛이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날의 위로가 소중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그렸습니다.
출처: 「노란 달이 뜰 거야」, 전주영, 이야기꽃, 2016년
* 전주영, 작가의 다른 그림책
「꽃들은 무슨 생각할까」, 김종상, 전주영, 파랑새어린이, 2004년
「별똥별아 부탁해」, 모리 에토/김정화, 전주영, 웅진닷컴. 2004년
「유치원 때 꼭 읽어야 할 동화 22」, 소중애, 전주영, 애플비, 2007년
「아빠, 울지마」, 김녹두, 전주영, 문학동네, 2011년
* 책 정보 및 소개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486763
* 관련 그림책 –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그림책
「두꺼비가 간다」, 박종채, 상상의힘, 2016년
「늙은 배 이야기」, 방글, 임덕란, 책고래, 2016년
「세월호 이야기」, 한뼘작가들, 김기숙, 별숲, 2014년 *초등저학년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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