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산속농막) 5. 징크 판넬 시공

[풀그림(변산)]

아무생각 없이 판넬을 주문하면서 특급으로 생산해달라 신신 당부했더니 생각보다는 빨리 생산되었다는 거래처 연락을 받고 공장에 들어가보니~ 양이 너무 많아 깜짝~ㅠㅠㅋㅋ

양도 많을뿐더러 길이도 4미터가 넘기때문에 고속도로를 달려 예산으로 가는것도 걱정~ㅠ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단열성능이 좋은 가등급 판넬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부 업자들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자재라며 단열등급이 없는 판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트럭적재함 밖으로 한참 뛰어나온 판넬 위에~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서 3.6미터 길이의 목재 10단을 싣고~
왕복 5시간 거리의 충남 예산을 국도를 달려 자재를 가져다 놓고서~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 ㅠ

다음날 아침 7시에 공장에서 판넬을 싣고서 국도를 달려 예산 깊은 산속에 들어오니 오전 11시? ㅠㅠㅋㅋ

일단 시공순서에 맞게 판넬을 분류하고~

판넬 절단 도면을 머릿속에 숙지 한후~

판넬을 절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첫번째 시공은 코너에 시공할 판넬이기 때문에 판넬의 모서리를 정확하게 45°로 각을 쳐내고~

코너 판넬 두장을 이어 붙이기 위해 실리콘을 쏘아서~

이렇게 정교하게 빈틈없이 시공해준답니다.

쉼없이 판넬을 시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계획대로라면 벽체 판넬 시공은 마무리 되었을텐데~
해가 산을 넘어 어두워지고 있는데~아직 절반도 시공하지 못했네요. ㅠ
(창호의 크기에 맞게 주문 생산된 판넬은 창호의 크기와 위치가 바뀌면 활용에 어려움이 많음)

몇일후, 나머지 판넬을 시공하기 영림하이샤시에서 총 8개의 창호와 단열방화문을 한가득 싣고서~

현장에 도착하여 판넬을 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체형 처마를 달아내기 위해 판넬에 구멍을 뚫고서~

각파이프를 달아내고~ 그 구멍에 넣어서

판넬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사용하기 위해 맘먹고 구입한 디월트 60볼트 충전원형톱입니다.
판넬 몇장을 잘라보니 성능 참~ 좋더군요. ㅋ

두번째 구멍을 뚫어서~

전면부 판넬을 모두 시공하였습니다.

왼쪽은 하이샤시 2중창(2000×2100)이 들어갈 예정이고 오른쪽엔 단열방화문(1000×2400)이 시공되며 그 위로 나와 있는 두개의 파이프를 이용해서 일체형 비가림 시설을 설치할 예정.

다락방에서 바라본 2개의 창문

마지막으로 지붕판넬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시공의 모든 과정은 건축주와 협의하여 최대한 실용적으로 설치함을 원칙으로 하며~

최대한 꼼꼼하게 시공하여 훗날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사실 공사를 진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점이 있다면~
"이곳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상이 없을 것"이며~ "이곳은 나중에 분명 하자가 발생할 것이다" 라는 것을~
공사하는 사람은 분명 알수 있을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실공사를 진행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겠지요.
실력이 부족하거나~ 예상하지 못하였거나~ 비용이 적어서~ 아님 자재를 빼먹기 위해~ㅠㅠㅋㅋ
또 뭐가 있을까요? 분명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ㅎ

아래 사진의 윗쪽은 다락방 창문이 설치 되는 곳이며~
아직 뚫리지는 않았으나 아랫쪽 왼편은 주방창이, 오른편엔 욕실창이 설치될 예정이며~

전면 왼쪽은 폭을 좀더 크게 뚫어서 커다란 전면 이중창이 설치된답니다.

가져온 하이샤시 이중창들은~

농막 내부에 가지런히 옮겨 놓고서~

처음 계획대로 정확하게 시공되었는지~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뭐가 빠진게 있는지~ 다음에는 뭘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머리속에 농막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오늘도 온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깔끔하게 마감된 농막의 모습을 보니 흐믓하군요.
역쉬~ 이맛에 풀그림이 길들여져 있나 봅니다. ㅎ

[우정/남양주]

믿고보는 성실 시공.
가까이 사시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풀그림(변산)]

멀어도 가요. ㅋ

[우정/남양주]

아 ㅡ 그렇담 생각 좀 해보자구요.ㅎ

[퇴강(大邱 慶北)]

고생하셨습니다^^

[풀그림(변산)]

고맙습니다. ㅎ

[들들이네 통영]

솜씨가 참 좋으십니다..

[풀그림(변산)]

꼼꼼하게 하면 손맛이 들어 보기에도 좋답니다. ㅎ

[인간부처(안양)]

멋지네유!
행복한 밤 되세유!

[아름다운(남양주)]

멋진 판넬집 응원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사이[진천]]

수고 많으십니다

난 징크 지붕을 설치하고
스쿠류를 세게 박앗는데
뜨거운 여름 며칠 지나고 나서 비가 오니
빗물이 새는거~~~
오메~~~
뭔일이당가~~~
지붕에 올라가보니
웬걸
지붕판넬속 스치로폼이
뜨거운 기온속에 줄어든모양~~
스크류가 헐렁할 정도로 캪이 움직이니
빗물이 새더라는~~~
그래서 평면부에 박았던 스크류를 모두 풀어서
더 조여주고
캪 주변에 실리콘을 처리 했더니
새지 않더이다~~
그런 황당한 경험을 했답니다 ㅠㅠㅠㅠ

[검정콩(고흥)]

잡히면 좋겠네요 근디 실리콘도 못 믿어요 몇년 지나믄 야들도 벌어져 또 작업 하던 기억이 남니다...

[검정콩(고흥)]

코너를 각도 처서 작업들 잘 안흐는디 대단하심니다 좋아요~~~^^

[질주(거진)]

성실하게 시공하시는 모습 완전 쨩~ 입니다
사람들은 이득을 더 남기려고 이리저리 떼먹고 공사를 하니 하자투성 이죠
한번지으면 오렌세월 이 가도 변함이 없어야 됩니다~
물론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해도 ~
참 잘하시고 계십니다

[풀그림(변산)]

오래전에 공사해줬던 의뢰인 집엘 자주 방문한답니다.
어디 이상이 없냐며 묻기도 하고
커피 한잔에 사는 이야기도 하고~
설령 약간의 하자가 있다해도 이해하고 웃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풀그림이 실력 없다는 걸 모두 잘 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