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밧데리 아저씨'로 개인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지목한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등의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만에 개미의 뭉칫돈이 몰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 ETF 순자산총액은 5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일인 지난 달 13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개인 누적순매수는 4438억원에 달했다. 1일 현재 TIGER 2차전지소재Fn의 수익률은 11% 수준이다.
최근 박 전 이사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차전지 ETF 3종을 비교하며 "밧데리 아저씨 8종목에 가장 충실한 ETF는 TIGER 2차전지Fn"이라고 언급한 것이 개인 매수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박 전 이사는 이차전지 주식이 일제히 폭락한 지난 27일과 28일 이 ETF를 2억원어치 매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이사가 지목한 8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나노신소재,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에 100%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소재Fn은 FnGuide 2차전지 소재 지수를 추종한다. 특히 이 ETF는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두 종목의 비중이 거의 40%에 달한다. 지난 1일 기준 편입비는 에코프로 20.57%, 포스코홀딩스 17.73%, 에코프로비엠 17.09%, 포스코퓨처엠 13.04%, LG화학 10.09% 순으로 실제로 박 전 이사의 8종목 중 5종목의 비중이 크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는 TIGER 2차전지소재Fn ETF의 높은 양극재 및 수직계열화 기업 투자 비중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윤희 기자(stels@dt.co.kr)